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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딸기> 까지 탄압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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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5-10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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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논설위원은 “<통일딸기> 까지 탄압 하다니!” 의 글을 발표하였다. 이 글에서 남북농민의 합작품 <통일 딸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남북농업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남북농민 딸기합작생산이 시작된 지 벌써 5년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통일부의 승인이 거절되어 딸기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글에서 이같은 행위는 정부의 대북정책 현주소이자 전부라고 하면서 농민들의 딸기농사는 민족화해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정부가 상장을 수여해도 부족하다며 오히려 농민들을 슬프게 만들고 깊은 시름과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하였다.

6.2 지방선거, 4.27재보선선거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가차없는 심판임에도 불구하고 악명을 날리는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교체되질 않는 걸 보니 남북 관계개선에 전혀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 하였다.

끝으로 통일의 싹을 키우는 남북의 <통일딸기> 제배 농민들이 진짜 통일의 기수, 진정한 애국애족의 역군이라 하면서 농민들로부터 버림 받은 권력은 절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전문을 소개한다. - 편집국

<통일딸기> 까지 탄압 하다니!

이흥노 논설위원

나는 해마다 남북농민들의 합작품인 <통일딸기>에 관한 글을 이곳에서 발행되는 신문과 ‘사사세’ 카페에 싣곤 했다. 매년 딸기에 대한 글을 쓸 때는 희망과 용기가 넘쳐,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금년에는 우울하고 슬픈 심정을 안고 글을 쓰려니 마음이 착잡하다 못해 아프다. <5.24남북교류전면금지조치>를 빙자해 통일부가 북쪽으로 보낼 딸기 모주 반출허가를 내주지 않아 남북농민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남북화해 무드를 타고 시작된 남북농업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남북농민 딸기합작생산이 시작된 지 벌써 5년째가 됐다. 경상남도 밀양에서 ‘딸기모주’를 평양근교의 한 국영농장으로 보내면 북측 농민들이 이것을 ‘모종’으로 키운다. 북녘에서 탐스럽게 자란 이 ‘모종’은 다시 남쪽의 밀양으로 보내진다. 남측 농민들은 돌려받은 ‘딸기모종’을 비닐하우스에서 온갖 정성으로 재배하여 기막힌 특등 딸기를 수확한다.

이렇게 남북의 우리 농민들이 땀과 정성을 모아 애지중지 길러 수확한 딸기를 이름하여 <통일딸기>라고 한다. 해마다 질과 양이 개선되고 증산돼서 작년에는 50톤 이상 생산됐다. 추수기가 되면 딸기 재배 현장에서 <통일딸기 수확체험실습> 행사가 벌어진다. 수많은 농민과 학생들이 직접 딸기를 따고 먹으면서 “야, 맛있다. 죽여준다!”라고 탄성을 지른다. 남북농민들이 마음을 합치면 이렇게 맛있는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을 절로 나게 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수백 명의 농민들이 모여 축하행사도 한다. 작년 축하마당에선 밀양시장이 “<통일딸기>는 남북한이 합치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번도 거르질 않고 생산되던 <통일딸기>가 금년에는 고사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신청한 발출허가가 통일부 에서 떨어지질 않아서다. 시기를 놓치면 딸기농사를 망치고 농민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때를 놓칠세라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굴리며 통일부를 바라보고 한숨만 짓고 있다.

그런데 ‘딸기모주’ 북행저지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분단>을 막겠다는 신념을 안고 북행을 강행, <남북 제 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에 참가했던 김구 선생의 전철을 <통일딸기>가 밟을까봐 겁이 나선 가? 아니면 “남쪽으로 돌아올 딸기모종에 ‘좌익균’이 묻어올 것”을 우려해설까? 사회계층에서 가장 나약하고 목소리가 작은 농민들의 딸기농사 마저도 훼방을 놀고 탄압한다면 볼 장 다 본 것이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순진하고 착한 농민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사상과 이념을 들씌워 농사를 망치게 한단 말 인가. 농민들에게 너무도 큰 실망과 절망을 안기고 있는 정부의 처사야 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하다고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딸기합작은 북의 목줄을 죄어들어가는 정부 시책에 위배 된다는 판단 기준이 ‘딸기모주’의 북행저지 배경일 가능성이 가장 많아 보인다. 한나라당 정권의 전력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어떤 민족문제나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제반 문제도 북의 목을 죄느냐, 마느냐의 비공식적 틀을 통해서만 가부가 결정되고 집행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것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현주소이자 전부라고 하면 딱 들어맞는 말이성 싶다.

딸기재배에 종사하는 남북농민들은 그저 더 맛있고, 더 많은 수확을 위해 땀흘려 농사에 전념하는 소박한 농민일 뿐이다. 이들은 이념이나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의 소박한 바램은 <통일딸기>가 풍작이 돼서 더덩실 춤을 추고픈 마음 뿐 이다. 물론 새콤, 달콤, 빛좋고 맛좋은 딸기를 먹어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나아가 그것이 남북화해, 평화에도 기여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는 꿈도 있을 것이다. 밀양농민들은 이번에 북쪽으로 보낼1 5천주의 ‘딸기모주’가 북쪽에서 ‘딸기모종’ 20만주가 돼서 돌아온다는 야심찬 희망을 안고 있다. 밀양 농민들은 또 다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하나의 일장춘몽이 될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구성진 풍년가를 부르는 농민들의 참모습을 금년에는 보지 못할 모양이다. 끝내주는 맛을 시장에 선보이고 민족화해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정부가 상장을 수여해도 부족한 판국에, 오히려 농민들을 슬프게 만들다니? 그저 ‘딸기 풍년’이라는 일념 밖에 없는 이들 농민들에게 이다지도 깊은 시름과 상처를 안기다니, 하늘도 너무 무심하지 않는가!

묵묵히 일하는 이들 농민들이 사상, 이념, 그리고 제도를 빙자한 집권세력의 정치적 회생양이 된다는 것은 비단 이곳 농민들 뿐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비극을 압축한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국민과 소통을 다짐했던 우리 정부가 작년 ‘6.2지방선거’의 패배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증거가 또 다시 증명됐다. 이번 ‘4.27재보선’ 참패는 정부 여당에 결정타를 안겼다. 특히 북한과의 접경지역과 군대주둔지역 에서도 여당이 고배를 마셨다는 것은 그동안 <천안함발 북풍>이나 <연평도발 북풍>이 역풍을 맞았다는 명확한 증거다. 동시에 대북정책에 대한 가차없는 심판이라고 봐야 한다. 부랴부랴 정부 여당이 쇄신이요, 혁신이요 하면서 무엇인가 하는 시늉을 내고 있다. 쇄신 냄새를 풍기고자 최근 개각이 단행되긴 했으나 악명을 날리는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교체되질 않았다. 이것은 남북 관계개선에 전혀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남북농민들이 오가며 서로 일손을 돕고 몸과 마음을 합쳐 더 큰 농사를 짓도록 지원해야 할 우리 정부가 오가는 인정을 끊고 대결을 부추기니 차라리 <통일부>가 아니라 <반통일부>로 개칭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양심적일 것 같다. 남북농민들이 땀과 정성을 합쳐 생산하는 딸기가 바로 작은 통일이 아니고 무엇일까! 사회의 각계각층이 이들 농민들과 같이 작은 통일의 길로 일단 들어서기만 하면 그게 바로 큰 통일로 연결되는 것인데 말이다. 작은 통일이 합쳐지면 큰 통일이 된다는 말이다. 입만 가지고 통일을 요란하게 외치는 사람들 보다 실지로 현장에서 통일의 싹을 키우는 남북의 <통일딸기> 제배 농민들이 진짜 통일의 기수다. 누가 알아주건 말건, 말없이 조용히 땀 흘리며 통일의 일념으로 일하는 이들 농민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애족의 역군이다. 인내심이 가장 강하다는 농민들의 인내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자고로 농민들로 부터 버림 받은 권력은 절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 남북 농민들이 교류하는 ‘통일딸기 사업’에 참여하는 북한 농민들이 2008년 봄 평양 천동국영농장에서 남한 농민으로부터 딸기 시설재배법을 배우고 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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