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축구가 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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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0-06-16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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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축구가 일내고 있다.
. 며칠 전 독일과 호주의 경기에서 호주가 독일에 밀려 4대0이 되었을 때 나는 완패를 당하는 호주가 안타까워서 눈을 감아버렸고 더이상 나머지 경기를 지켜 볼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경기하는 동안 북한이 호주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제발 4대0만 넘지 말아달라고 진심으로 빌었다. 4대0이란 수를 생각한 것은 호주보다 더 못한 꼴찌를 면할 수 있는 점수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브라질이라면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명문리그에서 활약하며 연봉으로 수천만 유로를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의 축구제국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첫 경기부터 그런 나라를 상대해야 하다니 참 운도 매우 없구나 하면서 제발 점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경기를 보았다. 그러나 경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알았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 선수들의 위력한 슈팅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방어를 해내는 북한 선수들의 조직력과 경기전술에 난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북한이 약하다는 편견을 가졌던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북한선수들의 활약에 함께 경기를 지켜보는 외국인들도 모두 놀라움과 찬사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무승부로 전반전을 끝냈을 때 나는 이정도면 브라질을 이길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욕심이 어느새 발동해서 승리를 기대하며 44년 전 세계8강의 영광이 재현되길 빌었다. 축구제국의 세계스타들에게 기죽지 않고 반칙하지 않으면서 끝가지 승리의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과 골키퍼의 영웅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서 아쉽게 두 점을 내주었지만 마지막에 정대세의 헤딩에 이어서 골로 향한 지윤남의 위력적인 슈팅은 정말이지 감동적이었다. 북한의 골이 나오자 나는 너무 좋아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브라질을 응원하는 사람들 앞에서 아이들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마지막 단계에 정대세가 쏜 공이 골을 비켜간 것은 못내 아쉬웠지만 북한선수들의 멋진 경기모습은 승리이상의 기쁨이 되었다. FIFA에서 매긴 꼴찌의 이름을 가지고도 세계최고의 팀과 겨루어서 멋진 경기를 펼침으로 해서 조국, 코리아를 빛내준 북한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또 듣도 보도 못한 북한식 축구방식에 지금 세계의 언론들은 떠들썩하다. 모두들 북한 팀이 세계적인 팀으로의 손색이 없다고 야단이다.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보여준 좋은 예라며 모두들 배워야 한다고 한다. 애국가소리에 쉴 새 없이 솟구치는 정대세의 순수한 애국심의 눈물 또한 세계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열정의 목적이 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이 눈물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이번에 보여준 북한의 축구경기에서 수십 년간 강대국의 침략의 위협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주하고 주체적으로 나라를 지켜온 북한의 모습을 보았다. 경기 내내 보여준 선수들의 조직력과 승리를 위한 투지는 자주하는 강성대국을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조국인민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였다. 그래 그렇게만 해주오, 조국의 선수들이여. 브라질에겐 아쉽게 졌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멋진 경기를 해서 세계인들에게 신선한 기운이 되고 멋진 선수들과 인민들을 가진 나의 조국 북한을 영원히 기억하게 해주오. |
[작성 : 김영순 재미동포서부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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