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민족의 운명을 가늠하는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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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9-05-11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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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성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개성공단>이 갖은 우여곡절을 거뜬히 이겨내고 오늘도 꿋꿋하게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10년이나 쌓은 <공든 탑>으로 우리 민족의 애물단지다. 작금의 남북관계 경색은 한 치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민족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여 역사적인 개성공단은 이제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 부시의 <속도 조절>이라는 장애물도 뛰어넘었고 <퍼주기>라는 혹평도 거뜬히 물리치고 이제서야 정상적 가동에 들어간 공단이 타에 의해서가 아니라 공단을 만든 자신들이 이의 운명을 저울질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민족의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상징이라 불려오는 이 민족합작사업은 “개성공단의 운명은 민족의 운명과 직결된다.”며 이 시간에도 민족을 향해 목매여 외치고 있다. 우리에겐 이 함성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가 한없이 요구되고 있다.
지구촌이 직면한 경제적 몸살에서 남이나 북이나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 어려운 경제 불황의 탈출구가 다행히 우리 민족에겐 있다. 남은 북으로, 북은 남으로 그저 이미 만들어진 남북경제협력의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개성공단은 우리 민족이 세계만방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남북 유일의 합작품이다. 이 공단은 서울에서 불과 육로로 한 시간 거리에 있고, 2천만 평의 부지에 8백만 평의 공단과 1천2백만 평의 배후도시 계획도 만들어져 있다. 입주기업체가 1백여 개에 달하고, 북한 근로자만도 3만5천여 명에 남측 근로자도 수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에 열린 통일부 주최 개성공단 생산제품 판매전에서 “개성공단 제품 품질 오히려 더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의 최전방 군사요충지대를 50리 이상 북상시켜 남한의 안보에도 결정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안겨준 곳이다. 물론 그래서 미국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던 것도 엄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