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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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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8-08-23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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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이북에 지원 사업을 하는 김 목사님이란 분을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러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북에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어려운 시기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북을 많이 도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바다보다 낮은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여러 가지로 고난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 미국으로 건너와서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 화란출신의 미국인들이 1990년도 중반에 이북이 홍수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돕기에 나섰다고 한다.

이중 한 화란 여성이 적극적으로 이북을 도왔는데 위에 말한 김 목사님과 알게 되어 대화한 내용을 나에게 들려주었다.

그 화란 여성은 김 목사님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욕심인지는 몰라도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경제적으로 어렵겠지만 이북이 개방되지 않고 현재의 모습 그대로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지금 이북 말고 어느 사회에 가서 순수한 참된 인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가. 서로 돕고 사랑하며 화목하게 사는 사회상을 지금 이북사회 말고 어디 가서 찾아 볼 수 있는가. 이러한 아름다운 사회에 홀딱 반하여 나는 이북 지원 사업을 신바람이 나서 해왔다. 이러한 사회가 붕괴되거나 개방되어 자본주의사회처럼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인류의 미래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제발 이북의 주체사회주의가 그대로 지금처럼 유지되기를 바란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자 가슴이 뭉클해졌다. 내가 수십 차례 이북을 방문하여 겨우 찾아낸 이북의 참 모습을 이 화란 여성이 알아내다니! 참으로 이 여성을 한 번 만나고 싶다. 이북의 참 모습을 찾아낸다는 것은 바닷가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것 보다 더 힘들다고 늘 생각해 왔다.

자본주의 본산지인 미국에 살면서 형성된 물질위주의 사고방식으로는 이북에 가서 좋은 것을 보기가 참으로 힘들다. 더 좋은 집을 사고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좋은 옷을 입고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자본주의 인생관과 세계관으로는 이북의 주체사회주의 참모습을 알아보기가 참으로 힘들다고 나는 늘 생각하며 고민해 왔다.

우리 인간은 처음에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때 겉모습을 먼저 보게 되어 있다. 우리는 어느 나라를 가던지 먼저 건물들을 보고 차를 보고 도로포장을 보고 사람들이 입은 옷을 보고 그리고 음식을 맛보고 그 사회를 평가한다.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한참 자세히 관찰해야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관계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인간성을 알아 보는데는 더 오랜 세월이 걸린다.

나는 수십 차례 이북을 방문해서야 내가 보던 자본주의의 잣대로 이북을 보는 관점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북의 주체사상을 10여 년간 연구하고 나서야 이북사회의 사회관계와 그 속에서 형성된 인간성을 파악할 수가 있었다. 그때부터 인간의 참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마르크스가 말하던 약육강식의 다른 동물 종(species)과 다른 원래 인간 종(species)의 참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참으로 궁금하였다. 이북의 평범한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나는 이들이 우리가 이남사회와 미국사회에서 만난 인간들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차차 느끼게 되었다.

이들은 돈, 자본에 좌우되는 그러한 인간상이 아니었다. 이들은 돈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세금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아이들 교육비도 모르고 지냈다. 아파트 값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모시고 간 이산가족들이 한결같이 불평하는 것이 자기 가족들이 돈 귀한 줄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자본에 좌우되지 않는 인간형을 이북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나라에서 100% 배급이 되지 않자 이북 사람들도 알아서 장사도 하면서 돈을 알게 되었지만 그 전에는 먹고사는 걱정을 모르고 지냈다.

이북에서는 인간이 상품화 될 수 없다. 인간의 노동력도 상품화 될 수 없다. 시간당 얼마, 연봉 얼마라는 개념이 이북에는 없다. 이북에서는 여자들이 얼굴과 몸매가 아름답다고 술집이나 공창에 팔리는 경우는 전혀 없다. 미가 상품화 될 수 없다. 인간의 미는 얼굴과 몸매만이 아니라 인간성, 헌신성, 도덕성, 조국애, 민족애, 등도 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북사회에서 알게 되었다.

자본주의화된 미주 동포들이 이북에 가서 <사람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돈으로 뭘 해보려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돈으로 통하지 않는 사회도 있다는 것을 이북사회가 보여주고 있다. 돈 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이북사회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자주성, 존엄성, 민족의 자주성, 존엄성이 돈, 자본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북사회는 보여주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금을 캐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여 묘향산을 파헤쳐 자연을 손상시키고 금을 캐내는 것을 금지한 김 주석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묘향산, 백두산, 칠보산을 열어 인간을 상품화하여 기생관광같은 것을 하면 자본주의사회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돈을 떨어뜨릴 터인데 그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안하고 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재는 관점으로 이북사회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 이북의 참모습을 보려면 먼저 사회주의에 대하여 연구를 해야 할 것이고 그것도 물질중심의 사회주의와 다른 인간중심의 주체사회주의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북사회의 참모습을 볼 수 있고 이북사회에 사는 인간들의 참모습이 보일 것이다.

나는 위에 언급한 화란여성이 이북사회를 올바로 이해하고 이북사회주의가 영구 보존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마음에 동조하면서 더 한층 이북주체사회가 발전하여 모든 인류가 따라 배워야 할 모델사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럴 때만이 인류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이미 남미를 비롯한 제3세계 나라들이 이북을 따라 배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미국과 일본과 삼각군사동맹을 강화하여 인류와 우리 민족의 미래인 이북주체사회를 파괴하려고 나설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북과 손잡고 한반도 전체가 인류가 나아갈 모델사회로 만들 아름다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인류와 우리 민족의 미래가 미국과 일본과 같은 선진자본주의 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북의 주체사회주의 사회에 있기 때문이다.

[작성: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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