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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특별 방북기1] 나라의 창창한 미래를 확신하는 북녘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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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17 11:5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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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방북기 1] 나라의 창창한 미래를 확신하는 북녘 동포들

 

 

위찬미 기자

 

 

북녘 조국의 푸른하늘

 

 

“승객 여러분 우리는 지금 압록강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승무원의 목소리가 참 청아하고 정감이 있다고 생각하며 나는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옆의 사람이 눈 아래에 희고 좁은 띠처럼 보이는 것이 격동의 우리 현대사를 안고 흐르는 압록강이라고 하였다. 이 압록강 줄기 따라 일본의 강점, 항일투쟁, 해방, 전쟁, 분단, 민주화와 통일운동으로 소용돌이친 우리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겹쳐졌다. 일 년만에 방문하는 북녘 조국이다. 남이 10년 걸릴 일을 1년이면 다 끝낸다는 북조국의 변화된 모습을 이제 곧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었다.

 

북을 몇 차례 다녀온 친구들이 청정지역이라고 일컫는 평양의 가을하늘은 말처럼 푸르고 높았으며 공기는 깨끗하고 달콤하기까지 하였다. 10월의 가로수들은 아직 여름철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고 날씨는 포근하였다. 평양 근처의 논밭들에서는 추수가 거의 끝난 것 같았다. 올해 농사가 대풍이라니 내 마음도 푸근해지고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방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길에는 붉은 화물트럭들이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줄지어 달렸고 작년에 보지 못한 고층건물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잘 정돈된 거리는 깨끗하였다.

 

영생탑에서 시작되어 김일성종합대학까지 이어지는 려명거리 살림집건설은 골조공사가 끝난 단계에서 건설자들이 모두 수해복구를 위하여 함북도지역으로 갔기 때문에 공사가 한 달 넘게 중단되었다고 하였다. 타일이 붙지 않은 70층 건물을 비롯하여 주변의 여러 고층건물들이 빨리 완성된 자태를 뽐내고 싶어 조바심내는 듯 하였다. 북조국에서는 골조를 올릴 때 내부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완공은 멀지 않았다고 안내원이 설명해주었다. 평양시 중앙 대동강가에서 위용을 뽐내던 주체사상탑은 새로 생긴 고층건물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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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명거리의 70층 살림집 건설 모습, 건설일꾼들이 모두 함북도의 수해피해복구작업에 투입되어서 려명거리 건설이 일시 중단되었다. 올 1월에 시작한 려명거리의 골조공사가 모두 끝난 상태이며 올해 말이면 건설이 모두 끝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북녘조국의 사람들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의 화두는 단연 북부지역의 수해복구였다.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마을에서도 다른 지역들처럼 수해복구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 지원물자를 많이 보냈다고 하였다. 해외동포들의 안내를 맡은 한 지도원은 올겨울에 입으려고 새로 마련한 자신과 가족들의 외투 등 옷가지와 담요들을 지원하였다고 하였다. 그는 지난번 토요학습에서 어렵게 마련한 혼수품을 모두 보낸 사람의 이야기와 많은 선한 소행에 대하여 듣고 자신의 성의가 좀 부족한 것으로 느껴져서 앞으로 더 보낼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순수하고 따뜻한 북녘 동포들의 마음이 수해피해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

 

황해도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40살 조카는 지금 수해지역에는 1만천여 살림집이 골조작업을 거의 끝낸 상태이며 11월 까지는 완공될 것 같다고 하였다. 함북도의 수재민을 황해도의 조카뿐 아니라 평양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자기 가족의 일인 듯 “찬바람이 불기 전에 살림집을 완성해야 할텐데...” 하며 염려하였다. 이들의 모습에서 북조국에서 자주 듣던 “한나라 대가정”이라는 말을 실감하였다.

 

주말에 올라간 모란봉에는 그룹별로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고, 산책로 주변 여기저기서 중 고등학교 또래의 많은 학생들이 모란봉 가을의 정취를 화폭에 담고 있었다. 또 질 좋은 상품들이 많아진 평양시내의 상점들에서는 물건을 고르는 주민들로 흥성이었으며, 미국의 지독한 대북제재도 아랑곳없이 어느 곳에서나 마주하는 아이들과 시민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였다. 평양 어디를 가나 생기와 약동감이 느껴졌다.

 

평양특산물상점처럼 평양에는 특성을 살린 상점들이 작년보다 많이 늘었다. 대형건물에 차려진 물고기상점, 육류상점, 남새상점 외에도 올해 문을 연 강냉이제품상점에는 강냉이쥬스, 강냉이국수, 강냉이쌀, 강냉이 식용유, 강냉이과자와 사탕, 등등 강냉이를 주재료로 생산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미국의 친구들을 생각하며 여러 강냉이제품들을 골랐다. 잘 봉해진 제품들의 포장디자인은 세련되었고 값도 꽤 저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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