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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보 2신] 제주 강정마을 대책위 해군 폭행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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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6-20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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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보 2신] 제주 강정마을 대책위 해군 폭행으로 부상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1/06/20 [16:12]  최종편집: ⓒ 자주민보
<2신>
▲ 여기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절대보존지역 강정마을 구럼비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이 경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대한민국 국기와 해군기, 건설 재벌 삼성과 대림기가 나란히 한반도에 긴장을 가져 오고 세계문화 유산을 파괴하기 위해 위용을 과시하는 듯 하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주민들의 항의방문에 문을 걸어 잠근 건설단, 그러나 주민들의 투쟁으로 문이 열렸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투쟁으로 건설단에 진입한 주민들과 대책위, 평화순례단이 함께 모여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해군의 폭행으로 부상당한 평화운동가 송강호 박사가 119 구급차로 서귀포시 동홍동 열린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이다.

대책위원회에서 함께 일하는 평통사 김종일씨에 따르면 "오늘 바지선이 오후에 강정 앞바다에 도착 후 작업 시작하려 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대책위 강동균 회장과 송강호 박사가 준설선에 오르려 하자 해군 소속 방모 소령과 해군2명을 포함 삼성 건설 직원 등 20여명이 송박사를 폭행 후 바지선 밖으로 밀어 해상시위 보트에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며 "만약 보트에 머리를 부딪히기라도 했으면 생명을 잃을 뻔 했다. 군인이 민간인을 폭행 한것은 특가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강호 박사의 부상 소식을 들은 강정 마을 주민 60여 명은 밭과 해상에서 일손을 놓고 달려와 송박사를 구급차에 실어 보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주민들은 해상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와 주민들의 움직임을 민박집 옥상에서 촬영하던 군 관계자들을 발견하고 사찰에 항의해 몸싸움을 벌였다.      
      
주민들과 대책위 관계자들은 마을 주민들을 모아 건설단 현장 사무소를 방문했으나 건설단 측은 문을 걸어 잠그고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아 진입하려는 주민들과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주민들의 강력한 힘에 밀려 문이 열렸고 건설단 사무소 앞 마당에 들어간 시위대는 군과 건설사 직원들의  폭행에 대해 지휘 책임을 묻따져 물으며 거칠게 항의했다.
 
건설단장 이모 대령은 처음에 "폭행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가 주민들이 "폭행이 없었는데 왜 사람이 다쳤느냐"고 따져 묻자 "폭행 현장에 없어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말을 바꿔 빈축을 샀다.
 

한편 오늘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생명 평화 순례단 목사 20여명과 순례단30여명은 항의 농성장에 합류해 해군기지 건설단의 민간인 폭행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도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주민 이영자씨는 "우리 같은 섬사람들은 데모는 TV에서만 봤는데 우리가 이렇게 데모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처음에는 데모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이제는 마음속 분노가 불꽃이 되어 타오르고 있다. 조상 대대로 지켜 온 삶의 터전을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마음에 일을 하다가도 상황이 생기면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으로 달려나온다. 우리는 해군기지가 물러날 때까지 결사 투쟁하겠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주민 윤상효씨는 "지금 이자리에는 강동균 회장이 나왔어야 하지만 지금 해상 시위로 바지선 위에 올라가 있기때문에 내가 대신 자리에 섰다"며 "강정 마을은 조상이 물려준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고, 제주뿐 아니라 한반도와 세계적인 ´평화의섬´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입지선정 과정의 비도덕적이며 권모술수로 가득찬 비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해군은 국민의 재산을 무력으로 빼앗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비행기 하나 구별하지 못해 민항기에 총을 쏘는 군대가 진정 국민을 위한 군대냐"고 따져 묻고 "국민의 군대라면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해야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 환경연대 양해성 목사는 "제주도청 앞에서 오후 3시 기자 회견하고 5시에 대책위 앞에서 기도회를 가지려고 했으나 상황이 발생해 10명의 목사들이 모여 해상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사태를 파악했다. 결국 일정대로 기도회를 못하고 이 곳에 온 만큼 여러분들과 함께 이 곳에서 촛불 기도회를 열겠다. 우리가 동행이 되어 줄테니 힘 잃지 말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기 바란다"고 말해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주민들은 10시 현재까지 건설단 사무소 앞 마당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있으며 바지선에 올라간 대책위 강동균 회장과 관계자들은 강정마을 앞 바다위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군 건설 단장 이모 대령은 대책위의 준설선 철수 요구에 대해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여, 주민들과 큰 마찰이 우려된다.
경찰은 중. 대형버스 2대, 승용차 20여 대를 건설사업단 주변에 배치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1신>

▲ 제주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관계자들이 해군기지 건설 준설선 작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에 의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강정마을이 긴장에 휩쌓여 있다.    사진 맨 왼쪽 하얀선박은 해양경찰선 바지선선 옆 작은 선박들이 대책위  저지선박. 우측선박은 예인선.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대책위원회원회와 함께 활동하는  평화운동가  송강호 박사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투입 된 준설선의 작업을 막기 위해 보트를 타고 항의하던 중 준설선 관계자들과 해군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부터 폭행을 당해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준설선은 대책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의 지휘아래 오늘 오후 투입돼 닻을 내리고 작업을 진행하려 하자 대책위 관계자들과 평화. 환경운동가들이 해상 저지에 나섰다.
 
저지 과정에서 송강호 박사가 보트에서 준설선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준설선 관계자로부터 머리채를 붙잡히고, 발로 짓 밟히는 폭행을 당해 부상 당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후 대책위 상황실에서는 119에 후송을 요구했으나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급히 출동한 해경선이 시위 저지에 나서고 있다.

▲ 평화운동가 송강호 박사의 부상을 우려 스럽게 지켜 보던 기독교 생명평화순례단 최헌국, 송영섭, 김현기, 방인성, 조정현, 양재성, 최재봉, 김영철 목사 등이 준설선 항의를 위해 급히 배를 타고 해상으로 떠났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오후 4시25분경 해경은 바다위 사건 현장에 도착해 "해상 시위가 안전상 위험하니 바다 밖으로 나가달라"는 경고 방송을 계속하고 있으나 대책위 관계자들은 시위를 멈추지 않고 저지선 진입을 시도하며 작업을 중지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강정마을 주민들과 올레길에 나섰던 관광객들은 사태를 우려스럽게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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