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잘라진 여인- 조국- 모든 것은 분단이 그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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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명지 작성일10-12-07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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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잘려진 여인 -조국- 모든 것은 분단이 그 원인이다. 분단 때문이다. 나라가 두 동강으로 잘라지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가 상대를 향해 포격을 가하여 마침내 사람들이 죽게 되는 그런 포격전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 TV는 연평도에서 일어난 포격사건을 전한다. 허리가 잘려진 우리나라 지도가 나온다. 아름답게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인데, 허리가 진한 금으로 그어져 있다. 몸통이 잘라진 허리 선 때문에 피가 통하지 않고 얼어붙어 있다. 잘라졌기 때문에 생명의 따뜻한 기운이 막히고, 적대와 불신과 대결의 냉기로 팽팽하게 긴장되어있다. 이것이 우리의 조국이다. 이러한 잘라진 조국의 현실에서 일어난 이 연평도 사건이야 말로 세계에 우리 조국의 잘라진 허리, 분단의 아픔을 다시금 알리는 사건이 되었다. 연평도 포격사건을 알리는 이 뉴스는 추수감사절 날 모처럼 가족이 모여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시간에 찬물을 끼얹는 차갑고 두려운 소식이었다. 눈 앞에 서울에 사는 식구들과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 그리고 북쪽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다정한 얼굴들이 어른거렸다. 이런 다정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전쟁이 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초조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연평도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북쪽과 남쪽의 공방 포격전이다. 이 사건의 실제적인 발단은 서해북방한계선에 아래에 있는 연평도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쪽은 4시간 동안에 3,657발을 포격하였고 북쪽은 170여발을 쏘았다고 한다. 북쪽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쪽은 두 사람의 군인과 두 사람의 민간인이 죽었다. 이러한 공방 포격전때문에 연평도는 쑥대밭이 되었고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사건의 발단이 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여차하면 선제공격을 시행하는 실제전쟁을 가상한 전쟁연습 훈련이다. 이러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서해북방한계선 바로 아래에 있는 연평도에서 했기 때문에 북쪽을 자극하고 위협한 것이다. 또한 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은 1994년에 미국과 북쪽이 체결한 핵협정에 의해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종식한다는 합의를 파기한 행동이다. 또한 이 훈련이 심각하게 생각되는 것은 지난 8월에 일어난 천안함 사건 당시 백령도에서 하고 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연이은 또다른 한미합동군사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한미군사훈련에 미국이 합류한 것은 FTA협정체결을 눈앞에 둔 미국의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패권적 행동으로 해석된다.. 연평도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서 서해북방한계선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분계선은 휴전협정 이후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선이기에 북은 인정을 하지 않아 왔다. 바로 이 북한한계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분규지역으로 많은 충동이 발생한 곳이다. 어부들이 한계선을 넘는 사건들이 자주 일어났으며 이러한 와중에 이 지역에서 늘 작은 교전이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빈번한 교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2007년 노무현 정부시절에 남과 북의 두정상이 합의한 10.4선언에는 이 지역을 이른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정하는 것을 합의하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그 합의를 송두리째 무시하여 왔다. 이 연평도 포격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고 한다. 11월 23일 아침 판문점 북측 군사당국은 남측 군사당국에 이 지역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할것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은 이를 무시하고 아침 10 부터 오후 2시 30분 까지 포사격을 실시하였고 4시간 동안 무려 3,657발을 쏘았다고 한다. 이렇듯 전쟁연습을 하여 북쪽을 자극하고 위협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북쪽은 2시 35분경 연평 군부대와 관공서등 국가 기관이 있는 지역에 포격을 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의 군인과 부대 안에서 일을 하던 민간인 두 사람이 죽음을 당했다. 사망한 민간인도 군부대가 아닌 민간지역에 있었다면 사망하지 않았으리라. 그 근본 원인은 분단과 3년 전쟁 이후 휴전이라는 협정으로 57년 동안 지속하여 온 전쟁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분단 상태에서 전쟁이 지속됨으로서 형제가 원수가 되어 싸우지 않았는가?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고 북미 관계정상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한 언제 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 전쟁 위험에 대한 불안이 심하다. 정말 전쟁이 날까?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런데 모두들 전쟁은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리고 전쟁은 일어 나서는 안된다고 한다. 왜냐고? 전쟁이 발생한다면 우리 반도는 완전히 초토화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지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남쪽에 사는 한국 시민의 60%가 전쟁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자식을 가진 부모는 누구도 자기의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 6.15전쟁을 경험하고 그 폐허와 그 파멸을 또다시 초래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의 속셈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이명박 정부도 군사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북풍을 일으키어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얄팍한 속셈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 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이것이 몰아올 참화에 대하여는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대 다수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은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위험은 언제나 있다. 이 세상엔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좋아하는 전쟁광들이 있으며, 또한 다른 나라에 전쟁을 일으켜서 국가적인 이득을 취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그 대표적인 나라이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기보다는 경제적인 이익과 정치적인 패권을 향하여 폭력과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분단으로 서로 대치된 우리의 조국은 언제나 전쟁의 위험 속에 놓여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오늘도 3년 동안의 실전은 휴전으로 멈춘 이후 북은 지속적으로 전쟁을 종식하자고 요청하여 왔으나 한미동맹은 이를 거절하고 휴전협정으로 긴장을 지속하여 왔다. 그러므로 조국은 휴전 중으로, 전쟁을 쉬고 있지만 그러나 전쟁이 종식된 것은 아니다. 전쟁은 안된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리고 그것은 서로가 다 죽는 일이다. 이미 6.25전쟁을 경험한 우리들은 전쟁의 폐허와 그 파멸을 경험했기 때문에 전쟁의 실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아마 가장 심한 악이 전쟁일 것이다. 우리들은 전쟁의 악을 세상에 알리고 평화의 소리를 내어야 한다. 조국의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는 강하고 힘이 있다. 그래서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평화의 소리를 내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전쟁을 경험한 자의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평도 사건은 우리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분단 때문이다. 분단의 문제를 시급히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분단으로 잘라진 우리의 몸통에 피가 돌고 온기가 돌아야 한다. 화해와 평화통일을 통해서 이 일을 이루어 나가야한다. 남과 북이 서로 통 크게 서로 다시 화해와 평화통일을 길로 나가자고 다시 약속하고 이행하면 안 될까? 남쪽은 전임자들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여 북쪽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신뢰를 회복하여야 하다. 그렇게 관계개선을 하여서 서로 포용하고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남쪽이 지난 2년 동안 고집하여온 반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동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바란다. 남과 북이 서로 돕고 지원하여 함께 잘사는 길을 모색하는 길을 택하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남쪽은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남쪽은 민족의 백년대계를 생각하여 미국에게 당당하게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들에겐 2000년에 이루어 낸 6.15공동선언과 2007년에 이루어 낸 10.4 선언이 있다. 평화와 화해의 길로 가는 정확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다시 우리들은 그 선언문에 명시된 사항들을 실행에 옮겨야한다. 다시 막힌 벽을 헐고 대화를 하고 서로 왕성한 교류를 시작하여야한다. 무엇보다도 잘려진 허리를 합치는 가장 좋은 길은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 곧 6자 회담을 개최하여 평화협정과 북미대화의 길을 열어야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공약을 통하여 북과의 대화를 통한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이라도 그 약속을 꼭 지켜내야 한다. 우리의 조국, 잘려진 허리가 이어져 서로 피가 통하고 생명의 온기가 전해져야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체를 가진 우리들의 조국이 다시는 서로 총을 겨누는 미움과 불신이 없어져야한다. 서로 껴안고 이해하고 함께 당당하게 힘차게 살아가는 건강하고 힘있는 조국이기를 바란다. 분단이 아닌 생명이 통하는 한 몸으로 이 세계 속에 그 빛을 발하기를…. . |
[작성 : 조명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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