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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어치가 다른 조선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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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07-21 10:3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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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어치가 다른 조선의 금메달 

 



북녘 동포들은 공식행사에 갈 때 자신이 나라로부터 받은 메달을 모두 가슴에 달고 간다. 대부분이 금빛메달이다. 이에 익숙하지 않은 이곳 사람들은 이 모습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여러 개의 메달을 단 사람도 많으니 메달의 종류가 다양한 것 같다. 북에서 항일영웅 다음으로 제일 명예로운 칭호는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이다. 조선말대사전은 공화국영웅은 적과의 전투에서 또는 계급적 원수들을 반대하는 투쟁 등에서 불굴의 혁명정신을 발휘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수여하는 높은 칭호이며, 노력영웅은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특출한 노력적 위훈을 떨침으로써 혁명과 건설에 크게 이바지한 일꾼에게 국가가 수여하는 높은 칭호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웅에게 국가훈장 제1일급과 금별메달이 수여된다. 포화는 멈췄지만70년 경제제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은 노력영웅이 많다. 영웅이라고 하면 비범한 기질을 가진 걸출한 사람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북의 영웅들 중에는 평범한 사람이 많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영웅이 되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어서 최근 북의 매체에 보도된 두 노력영웅을 소개한다.

 

평안남도의 북창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의 김춘화 여성영웅은 수많은 병사들로부터 어머니라 불리운다. 김춘화 영웅은 두눈과 두 팔, 한 다리를 잃은 특류영예군인남편을 위해 30여년간 충실한 아내로 살면서 두 아들을 군관으로 키웠다. 가정과 일터의 궂은일, 마른일로 마디가 굵어진 손과 볕에 탄 얼굴,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그는 광산촌의 다른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 결혼전에는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안타까와하는 온화하고 순박한 성품을 가진 흑색금속시료 실험공이었다. 그는 출장길에서 한 특류영예군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특별한 군인을 만나러 강선에서 북창탄전까지 수백리길을 달려갔다. 군인을 만난 후 그의 마음속에는 조국을 위해 한몸 내댄 부상병사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불같이 일었고 평생 그의 두눈이 되고 팔다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와 가정을 이룬 후에는 남편의 일과에 자신의 일과표를 맞추며 남편이 계속 나라의 뜻을 받들며 보람된 삶을 살도록 눈물겨운 지성을 바쳤다. 남편은 예순살이 넘은 오늘까지 건재하다. 사람들은 이것을 아내로서의 정이나 의무감 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숭고한 인간사랑”, “조국을 위해 한몸 바친 영예군인들을 오래오래 금방석에 앉혀 떠받들고 싶어하는 당의 뜻을 기어이 실천으로 받들어갈 불같은 의지가 안아온 기적“이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당이 아무리 어머니 같은 사랑으로 특류영예군인을 떠받들고 싶어도 하루종일 눈이 되고 팔이 되고 다리가 되어주면서 따뜻한 사람의 온기와 사랑까지 줄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의 어려움을 헤아린 김춘화 여성은 그 영예군인의 아내가 되어 남편을 지극하게 보살폈다. 그러나 남편과 가정을 위한 본분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탄전의 여인으로서 석탄증산에 이바지하는 일도 하였다.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터밭에서 김을 매고 빨래를 하고 남편에게 줄 약초를 달이는 등 그날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모두 찾아하고 일터로 달려간다. 지난 30여년간 그는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와 위성과학자주택지구건설장을 비롯한 도내에 있는 전력생산기지와 중요건설장들을 찾아 경제선동 및 물질적 지원사업을 600여 차례 진행하였다. 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동강기슭의 빈땅 5정보를 개간하고 온실도 건설해서 300t에 달하는 강냉이와 감자, 15t의 고기와 100t의 각종 채소를 생산하였다. 이런 바쁜 생활 속에서도 대학공부까지 하였다. 김춘화 여성은 지난 617일 노력영웅칭호를 받았다. 생의 순간순간을 당의 뜻을 따라 조국에 보탬을 주며 수령께 기쁨을 드리려는 오직 한마음으로 단 한순간의 공백도 없이 살면서도 아내로서 남편과 자식, 가정을 돌보고 근로자로서 자기 일터에 헌신하며 공민으로서 조국을 위한 일을 찾아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라고 말한다.

 

재령군 북지협동농장 윤룡석 작업반장은 농부영웅이다. 함경도가 고향인 그는 고난의 행군시기 군복무를 하던 중에 조국이 겪는 식량난을 가슴아프게 체험하면서 알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식량고지를 점령하여 당의 사랑에 보답하리라 결심한 그는2007년 제대 후 고향으로 가지 않고 재령군으로 자원하였다. 북지협동농장은 토양부식제 함량이 낮고 낮은 지대여서 장마철에 물이 고이는 등의 악조건 때문에 수확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곳이었다. 당시 작업반원들의 사기는 떨어져 있었고 주변 농장들과의 수확경쟁에서는 항상 꼴찌를 했다. 그는 땅에 양심을 묻어야 이삭이 증가한다는 신념으로 나쁜땅을 탓하지 않고 알곡증산을 위해 밤낮없이 골몰하였으며 힘든 일에는 맨먼저 뛰어들었다. 또 작업반원들을 단지 함께 농사나 짓는 사람들로만 대하지 않고 자기 살붙이나 혁명동지로 여기며 작업반을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었다. 몸에 지닌 그의 작은 수첩에는 170명 농장원의 생일과 경조사 일정을 빽빽히 적어놓고 모두를 친형제처럼 챙겨주었다. 그는 농사도 사람이 짓고 땅도 사람이 걸군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면서 먼저 농장원들로 하여금 농사군에 대한 긍지를 갖도록 하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하였다. 농장원들의 단결된 힘으로 제일 나쁜 땅에서 10톤을 수확했을 때 모두가 서로를 얼싸안고 울었다.

 

그는 지력을 높이기 위해 축산을 늘여서 거름원천을 확보하고 과학농사 선진농법을 탐구하여 자력으로 생산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며 증산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였다. 부지런한 농부에게 나쁜 땅이란 없다는 말이 진리임을 입증하듯이 농장은 그가 온 후 첫해에 알곡 150톤을 증수하였고 리에서 2등을 하였다. 작업반원들의 달라진 사고관점은 다수확의 정신적 원천이 되어 지금은 정보당 20톤 이상을 수확하고 있다. 지난날 살기 싫어 떠났던 사람들이 이제 하나 둘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윤룡석 작업반장은 2018년 노력영웅칭호를 받았다. 그는 언제나 공화국의 공민으로서 당연히 할일을 했다고 하면서 당의 신뢰와 믿음에 어떻게 하면 보답할까, 농사군으로서 쌀을 더 많이 생산해야 한평생 인민들의 먹는 문제로 그토록 마음 써오신  우리 수령님들의 염원을 풀어드리고 우리 원수님께서 더는 험한 논두렁길을 걸으시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 농장원들의 한결 같은 소망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남에도 나라의 높은 명예로 되는 국민훈장이란 것이 있다. 국민훈장 가운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 수여자 명단에서 김종필 안기부 창설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황장엽 탈북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석태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의 이름을 본 사람들은 이남의 최고훈장의 수준에 어이없어 한다. 김춘화, 윤룡석 같은 영웅은 북 외의 다른 나라에서 나오기 힘들다. 전쟁에서 싸우고 살아돌아온 군인들이 제대 후 길거리에서 동냥하는 신세로 전락하여도 보고만 있는 미국, 자기 회사에서 위험한 노동을 하다가 부상당하거나 사망한 노동자들에게 산재혜택조차 주지 않으려고 별짓 다하는 기업가들이 판치는 나라, 이런 기업을 옹호하고 권력의 시녀로 된 사법부가 버젓이 잘나가는 나라를 위해 누가 헌신하겠는가. 이런 나라에서는 자기가 받는 임금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면 바보로 취급받거나 상부에 아부하는 것으로 오해받기가 일수다. 만약 미국이나 이남에 김춘화의 남편 같은 특류영예군인이 생겼다면 그는 일찌감치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생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며 남보다 한푼이라도 더 가지려고 다투는 사회에 사는 우리들의 눈높이로 보면 70여년의 전쟁위협과 경제제재를 정면돌파하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북녘 동포들은 모두가 조국의 영웅이다. 조국을 위한 일에서 한계를 모르며 영웅적으로 사는 북녘 동포들의 가슴에 단 금빛메달에서 조국의 찬란한 미래를 본다.

 

김영순(재미동포)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20-07-21 10:33:48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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