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0주년 기념일 평화협정체결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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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명지 작성일13-08-02 14:3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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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0주년 기념일 평화협정체결 촉구 시위
조명지 재미동포중남부지역연합회 회장
지난 7월 27일은 정전협정체결 60주년, 그리고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한반도 분단고착화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람의 나이로 계산하면 60세는 인생의 완성의 해, 바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생명을 향한 해이기도 하다. 즉 정전협정 60주년 되는 2013년은 정전협정의 완성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해이어야 한다. 올해, 꼭 평화협정체결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은 60년 간 분단고착화가 지속되어온 한반도에서 계속되는 긴장, 언제 전쟁이 터질 지도 모르는 불안, 북미대결, 남북대결,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60년이 지나도록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자조와 비탄, 실망과 냉소를 하면서 침묵만 지키고 있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두꺼운 벽으로 암담하게 느껴지는 분단현실의 문제를 부둥켜안고 그 아픔과 부당함을 마음껏 외치면서 세상에, 특히 분단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 아닐까?
60년 동안 아직도 정전협정으로 머물고 있다니? 평화협정 체결을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니?
왜? 왜? 미국은 표면적인 온갖 핑계를 대면서 평화협정 체결을 외면할까? 왜 북쪽에다가 비난의 손가락질을 하면서, 미국 본국을 향한 책임을 회피할까?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초기 어떠한 나라들의 수뇌부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했으면서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그 대답은 너무나 자명하다. 미국이 강자독식의 세계 속에서 세계의 주인인 양 착각하는 모든 사고와 관점으로 인해 편의적으로 미국 위주로 생각하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남쪽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갑을 현상”을 비추어 보면 지배자의 갑은 언제나 을의 계급 사람들을 눌리고 억압하면서 착취하는 자로서만 군림한다. 힘을 가진 자는 언제나 강자의 논리로, 강자의 관점으로 다른 사람을 보고 강자의 정의가 바로 세상의 정의로 통하기 때문이다. 즉 미국의 정의가 세계의 정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평화협정체결을 외쳐도 오바마 정부는 이것을 듣지 않고 외면하기만 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의 강자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풀리기가 쉽지 않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2013년 정기 총회에서 올해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려나가는 것을 결정했다. 우리들, 재미동포중남부지역연합회는 전국 총회의 결정에 따라서 이번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 평화협정 체결 촉구시위가 열리는 워싱턴 디시에 참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중남부에서는 본인 외 네 사람의 회원이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에 가서 시위와 행사에 참여했다.
나 개인은 26일 행사, 전쟁종식 캠페인(The Campaign of the End of Korean War)그룹들과 함께 의회와 국방부방문에 참여하였다. 전쟁종식 캠페인(The Campaign of the End of Korean War)는 현재 18개의 미국진보단체로 구성되어 있고 한인2세들과 재미동포전국연합회, 6.15미국위원회대표들이 들어가 있다. 이들은 아주 능력 있고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7월 26일 아침 9시부터 시작되었다. 대략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서 국방부와 상하원의원들 방문에 대한 전략을 짜고 각 2-3사람 정도의 사람들이 한 팀을 이루어 각 의원들을 방문했다.
우리들이 방문한 하원 의원들은, John Conyers, Jim McDermott 등 그리고 상원의원들은 : Rand Paul, Barbara Boxer, Tom Udall, Dick Durbin 등이었다. 이 방문에서 가장 부끄러운 질문은 이러했다. 남쪽 대통령이 미국에 와서 전시작전권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보좌관들이 하는 질문들은 북핵문제, 중국이 평화협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 등이었다. 반대로 우리들이 보좌관들에게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면서 강조 했던 점들은 이러했다.
미국이 인권을 말하는데, 일천만 이산가족문제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인권문제이다. 자기 가족을 60년째 보지 못하는 것이 인권박탈이 아니고 무엇인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전제조건이 없는 대화를 제시하라. 북핵포기를 전제조건을 내건 대화는 전혀 불가능하다. 미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북쪽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평화협정을 하면 막대한 군사비용이 절감된다는 요지를 설명하고 전쟁종식 캠페인(The Campaign of the End of Korean War)이 준비한 소책자, 그리고 램지 임 교수가 마련한 CD,” Memories of the Forgotten War” 를 건네주면서 꼭 준비한 기사와 소책자를 읽어보고 영화를 보기를 권했다.
나는 우리들이 건네 준 소책자 중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여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글을 소개하고 싶다. 이것은 우리들 모두가 다시 알아야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1. 정전협정은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상태로서 아직도 전쟁 중이다. 평화협정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
2. 한반도에 일고 있는 전쟁위기를 막을 수가 있다.
3. 매년 미국이 전쟁준비로 들어가는 몇 조에 달하는
전쟁비용을 줄일 수가 있다. 남과 북이 3조 달러를 줄이고 미국은 3경 달러를 줄일 수가 있다.
4. 한반도 긴장을 줄이고 군대시설을 줄일 수가 있다.
이로 인한 사람들의
고통을 줄일 수가 있다.
5. 전쟁연습을
끝낼 수가 있다. 1994년에 북미합의서에 의한 것처럼
외교정상화를 수립할 수가 있다.
6. 비효율적인
외교관게를 청산하고 대화의 창구를 열 수가 있다. 북쪽에 대사를
임명하고, 비핵화, 난민, 식량문제들,
인권문제들을 의논하는 창구를 만들 수가 있다.
7. 북미대결관계는
완전한 실패다. 북미대결관계는 북핵을 계속해서 만들게 한다.
8. 세계가 비핵화를 추진할 수가 있게 된다.
9. 진실로 화해 평화통일을 이루어 낼 수가 있게
된다.
10.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가 있게 된다.
중요한 사실하나는 7월 25일 Mike Honda 하원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하원의장에게 전달하였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한반도는 이산가족들의 비극을 끝내고 현재진행중인 전쟁을 끝내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이제 때가 되어 적대감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했다. Honda 위원은 연방의원으로서 처음으로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그것을 하원위원장에게 전달하였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들은 3시까지 의회 방문을 마치고 다시 모임을 가졌다. 서로 대화를 하면서 함께 모인 여러 단체의 사람들은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하였다. 매년 7월 27일에 의회방문을 하고, 각 지역에서는 코리아평화의 날을 정하고 각 단체들은 그날 평화행사를 여는 것을 결정했다. 이것으로 이날 전쟁종식 캠페인(The Campaign Of the End of Korean War) 그룹과의 행사는 끝냈다.
다음 날 7월 27일 아침 행사는 일찍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기로 되어 있는 한국전쟁기념행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오바마대통령이 가는 길목에서 오전 8시 반부터 기다리다가 시위를 시작 했다. 이곳에서는 전쟁종식 켐페인(The Campaign of the End of Korean War)그룹의 사람들, Answer 사람들,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들(함성국 동부지역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본인을 비롯한 중남부지역연합회 회원들) 그리고 6.15 미국위원회. NAKA, 워싱톤지역 사람사는 세상, 등등 많은 동포들과 미국진보단체들이 모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리무진이 지나갈 때에 우리들은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했다. 우리들은 대개 이러한 구호들을 외쳤다. Koreans Need Peace Treaty. We Need Diplomacy. Koreans Need Treaty; No More War Games. Peace, Now. Listen Obama, The world Need Peace. Peace Treaty, Peace Treaty Now. 등등
우리들이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는 동안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전쟁기념관 앞에서 미국대통령과 참전용사들, 그리고 남쪽정부요원들이 모여 전쟁기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오바마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 속에서 군사강대국으로서의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을 다짐하면서 박수를 크게 받았다. 그리고 한국의 전쟁승리를 찬양했다. 또한 군인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그들을 격려했다. 그의 연설 어디에도 60년 동안 이어 온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전쟁독려, 희생찬양, 등등 승리감에 차 있었다. 전쟁 60주년, 분단고착화가 찬양되고 전쟁승리를 외치고 있었다. 이것이 미국에 울려 퍼지는 강대국의 강자의 논리에 입각한 소리이다.
우리들은 행사장이 아닌 거리에서 사람들을 향해서 양심에 호소하는 진실한 목소리로 외쳤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 평화협정을 체결하여만 전쟁이 완전히 끝난다” 그리고 평화를 원한다고 외쳤다. 평화만이 우리들이 살 길이며 곧 미국이 살 길이라고 외쳤다.
오바마가 탄 리무진이 지나 간 후, 우리들은 원래의 행사장인 Lafayette Park으로 행진했다 .구호를 외치고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우리들 행진의 모습이 사람들 눈에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우리들 모두가 입은 흰 티셔츠 덕분이다. 이 티셔츠는 앞뒤로 구호를 적었고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이름으로 시카고 중남부지역연합회에서 만들어 갔다. 토요일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면서 우리들의 행진을 지켜보고 어떤 사람들은 사진도 찍고 그리고 함께 합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원 앞에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각 단체대표들이 나와서 짧은 연설을 했다. 우리 단체 대표로서는 함성국 박사님(재미동포동부지역연합회 회장)이 나가서 했다. 본인은 직접 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북에서 내려와 한국 해병대에 들어가서 전쟁을 치룬 경험을 말하고 평화만이 진정한 우리들의 살 길임을 강조했다. 미주 6.15대표로는 신필영 선생이 6.15선언실천을 강조했다. Eric Sirolkin인권변호사는 오바마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와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에서 강력한 군사대국을 유지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우리들이 기대를 걸었던 오바마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난했다. 우리들이 사랑하는 미국,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서 지키고자 하는 미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램지 임 교수의 연설은 나의 마음에 가장 와 닿았다. 5살 때부터 이러한 운동에 부모님을 따라 다닌 경험과, 이 운동이 사할린에 사는 동포할머니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할린에 사는 동포할머니가 최초로 가장 해방감과 평화를 느낀 것은 일제식민지에서의 해방이었는데,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그 평화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이 할머니에게 평화를 다시 맛보게 하는 일이 우리들이 하는 이 평화운동임을 강조했다.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평화를 다시 찾게 해주는 일이 우리들이 하는 일이며, 그리고 이 일은 평화가 오는 그날까지 언제나 그리고 항상 하여야 되는 일임을 말했다. 아무리 지쳐도 실망하여도 하여야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이번 워싱톤 디시 평화시위에 참여하면서 나는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
함께 연대하면서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다시 새삼 느꼈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함을 다시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하는 "평화통일 운동" 활동에 대한 분명한 이유와 목적에 대해 더욱 분명해졌다. 내가 하는 이 일이 누군가에게 한조각의 진정한 평화를 일깨워 주는 것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나의 작은 일을 통해서 누군가가 평화를 맛볼 수가 있다는 것을.
정전 60주년인데, 분단 고착화 60주년이 되었는데, 한국전쟁이 승리라고 축하하다니? 전쟁용사들의 희생을 찬양하고 군사력 강화를 외치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해서 우리들이 외치는 소리는 이러하여야 하지 않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 전쟁으로 고통을 당하고 참혹하게 죽어가고 있는지를 말해야 하지 않을까? 이게 평화운동이 아닌가? 아무도 외치지 않으면 돌들이 일어서서 외친다고 성경에서는 말하듯이…
한국전쟁은 과연 잊혀진 전쟁인가? 우리들 기억 속에 그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어떻게 잊혀질 수가 있을까? 우리들은 그들의 자손인데? 이 모든 분단의 아픔과 상실, 전쟁공포, 전쟁비용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 것은 이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길 뿐이다. 모두다 다 같이 평화만이 살길이라고… 현실에 겁먹지 말고 생존에 연연한 것에서 조금 초월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대담하게. 평화협정 체결을 향하여 외치고 그것을 위해서 행동하기를 나는 감히 선동해본다.
참고로 일정을 소개해본다.
일정:
7월 26일
오전 10시 - 2시 : 의회 및 국무부방문
오후 3시 - 5시 : 정전협정60주년 평화협정체결을 취한 전락대화모임 –연합감리교 사회국 사무실
저녁 7시 - 12시 : 6.15 미국위원회주관, 각 지역 위원들과의 대화의 밤- NAKA 사무실
7월 27일
오전 9시 : 오마바대총령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시위
오전 10시 : 백안관 라파엣 공원 앞에서 시위, 행사, 백악관 앞에서 행진하면서 시위
오후 4시 - 6시 : 참가자들 평화대토론회
저녁 7시 : 다큐멘터리 영화상영”Memory of Forgotten War”
[이 게시물은 편집실님에 의해 2013-08-03 00:14:49 종합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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