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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 부러워 할 박근혜의 이중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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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일 작성일13-08-01 02:3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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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 부러워 할 박근혜의 이중 잣대



김상일(전한신대학교교수)


조지 오웰은 그의 정치 소설 ‘1984년’에서 자유란 “2더하기 2는 4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라 했다. 이 무슨 싱거운 소리인가. 그러나 2013년 한국 사회는 이런 자유가 없어지고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만고불변의 진리 같은 것을 말 할 수 없는 사회가 지금 남한 사회란 말이다.

그리스 신화의 푸루타쿠스는 그의 침대로 유명하다. 침대의 길이에 맞추어 사람다리를 자른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사람 다리에 침대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만든 침대의 길이에 사람의 다리를 맞추어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린다. 이를 ‘셀프 침대’라고 하자.

도깨비는 사람들과는 달리 길고 짧은 것을 제 멋대로 느리고 줄이고 한다. 밤에 부엌에 들어 가 솥뚜껑을 솥 에 집어넣기도 하고 빗자루의 길이를 제 멋대로 만들어 버려 집주인이 밤에 자고 일어나면 도깨비의 장난에 곤혹을 치룬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도깨비나 들고 다닐 법한 이중 잣대를 들고 다니며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의 홍익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귀태’라는 발언하자 이를 ‘막말’로 몰아가면서 홍의원을 당대변인 자리에서 몰아내고 말았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은 목사들이 모인 조찬기도회에서 막말을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자 그러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에 막말을 한 예를 들어 보자. 김홍신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입에 공업용 쟈크를 채우자고 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필부필부에게도 할 수 없는 막말을 막 퍼부은 장본인들이 지금 새누리당이고 박근혜이다. 가히 이 정도면 도깨비 이상일 것이니 귀태란 말 듣는 것이 무엇 하나 이상할지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막말을 하다 못해 탄핵까지 자행했다. 그래 놓고 지금 와서 들이대는 황당한 궤변은 도깨비가 아니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니 도깨비 이상이라 할 정도이다.

만약에 김대중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원을 동원을 해 대선을 치렀다면 벌써 탄핵 당해 물러나고 말았을 것이다.

지난 7월 10일 국가정보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이 회의록 무단 공개에 이어 국가 정상의 회담 발언까지 자의적으로 평가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이 번 발표는 국익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가히 이 정도면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이상의 발언이라 아니할 수 없을 정도이다.

더욱 위험한 것은 박근혜가 지금 이중 잣대를 통일 외교 안보 문제까지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뢰 프로세스’라는 말이야 말로 이중 잣대 그 자체이다. 오죽하면 개성공단 입주 업자들이 북의 주장이 일관성이 있고 더 옳다고 까지 했겠는가. 박근혜는 지금 제 멋대로 셀프 잣대를 들어대면 통일운운하고 있다.

DMZ를 평화공원 만들겠다고 하는 자기 말은 옳고 NLL을 평화선으로 만들겠다는 노무현의 말은 이적행위이다. 북을 향해 진정성을 보이라 해 놓고는 가장 진정성 없는 짓만 골라 하고 있다. 중국 가서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했는데, 박근혜는 ‘북한 비핵화’라 발표했다. 그야 말로 박근혜는 지금 셀프의 여신같이 보일 정도이다. 한국의 도깨비는 장난끼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근혜가 지금 휘두르고 있는 이중 잣대는 가히 백척간두에서 장검을 휘두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기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부리고 있는 이중잣대는 도깨비도 부러워 할 정도이다. 도깨비도 이 정도의 이중 잣대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깨비의 이중 잣대는 날이 새면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 오직 밤에만 유용한 잣대이다. 그러나 박근혜의 이중 잣대는 대상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무소부재 전지전능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박근혜가 이렇게 이중 잣대를 휘두르는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언론과 기독교와 영남과 친일매국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큰 것은 무너진 가치관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이중 잣대를 사용해 사슴을 말이라 말을 사슴이라 해도 그것을 분간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 상실층들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밀었고 지금도 촛불에 수수방관하고 있다.

박근혜의 국정원 ‘셀프 개혁’이라는 말이야 말로 이중 잣대를 생산해 내는 공장의 기계와 같은 것이다. 아라비안나이트에도 한국의 도깨비가 들고 다니는 이중 잣대 같은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복덕방맹이 deus ex machina’ 이다. 참깨 나오라 하면 참깨 나오고 들깨 나오라 하면 들깨 나오게 하는 방망이 말이다.

지금 박근혜는 이런 복덕방맹이를 들고 통치를 하고 있다. 제 멋대로 그리고 마음대로 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것이 박근혜 식 ‘셀프 개혁’의 진의이다. 박근혜의 말이 법이고 박근혜의 손짓 발짓 하나가 모두 통치술이다. 제멋대로 하자는 것이 바로 셀프 개혁이다.

국정원은 박대통령이 주문한 셀프 개혁과 관련, “새로운 국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제2의 개혁 작업에 착수, 대내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공청회 등을 열어 개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오만방자함을 넘어 결기가 느껴진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 국민과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인가”라며 “이런 식으로 꼼수를 부려 조직의 위기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한 민주당도 박근혜의 복덕방망이에 놀아난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밤새도록 도깨비에 홀려 정신을 못 차리다가 민주당이 이제야 제 정신을 차리고 광장으로 나온다니 천만 다행이다. 그러나 그런 수준을 가지고 광장에 나온들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런지 두고 볼 일이다.

도깨비의 이중 잣대에 홀려 밤새도록 끌려 다니다가 생명을 잃은 예들이 드물지 않다. 물에 들어가면 땅이니 바지를 내리라 하고, 가시밭에 들어가서는 물이니 바지를 올리라 하니 이렇게 밤새도록 도깨비에 홀려 돌아다니다 새벽에 집에 돌아오면 몸은 만신창이가 돼 있을 지경이다. 지금 야당이 이 꼴이 아닌가 한다. 광장에는 나왔지만 제 정신을 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시민들이 야당이 제정신 들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조지 오웰의 태형 Big Brother은 매일 아침 진리국을 통해 그 날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신문과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러면 사람들은 신문 방송을 듣고 어제까지 진리이든 것이 오늘에는 진리가 아닌 것을 알고 ‘중사 double thinking'을 해서 생각을 빨리 바꾸어야 한다. 만약에 2 더하기 2가 5라고 태형이 선포 했는데 4라고 하는 순간 잡혀 고문당하고 죽고 만다.

지금 대한민국은 1984년 오세아니아에 있었던 영사라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그 이상일지 모른다. 박근혜의 이중 잣대는 태형의 그것 이상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중사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선택하기도 하고 2더하기 2는 4라고 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기도 한다. 오웰의 예언은 대한 민국에서 적중하고 있는가.

헌법 제 2조인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고 아무리 소리 쳐 보았자 그러한 자유가 이미 우리에게는 없다. 지금 대한민국의 신문과 방송은 태형 의 기관지일 뿐이다. 우리가 시청료를 내고 있지만 그것은 모두 태형을 위하여 바치는 것일 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광장에는 수만 명이 모여 촛불을 들지만 신문 방송에는 한 줄 기사도 나가지 않고 있다. 박정희 전두환 때에도 이러지는 않았다. 행간의 기사는 있을 정도 이었다.

과연 우리는 이미 스스로 중사를 하며 살아가는 데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1984년의 남녀 두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와 쥴리아 같이 중사를 거부하다 쥐에 파 먹히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아침 마다 일어나 박근혜가 들이 대는 이중 잣대에 따라서 진리를 바꾸며 살아야 한다.

2013년 촛불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실로 크다. 박근혜의 이중 잣대에 발이 잘려 나가 그녀의 침대에 우리 몸을 맞추며 살든지, 아니면 우리의 다리에 침대의 길이를 맞추든지, 양자 간에 택일을 해야 할 상징으로서의 촛불이다.

진나라의 조고라는 환관은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하여 ‘위록지마’란 사자성어가 생겨났다. 그리고 진나라는 곧 망하고 말았다. 제 멋대로 잣대를 만들어 말이라 하기도 하고 사슴이라고 하는 나라의 운명은 불을 보는 듯하다.

도량형은 국가의 기강 가운데 기강이다. 프랑스 혁명도 성공하자 말자 도량형부터 정리하였다. 이는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잣대란 국가의 기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기강이 잘 못 되면 그것만큼 위험천만인 것도 없다. 대한민국이 망해 폐허가 된 자리에 양손에 이중 잣대를 들고 셀프의 여신으로 박근혜는 영원히 기념될 것인가.

내일 한일합방이 다시 되어도 언론과 박근혜는 이중 잣대를 부려 그 합당성을 주장할 것이고 이들 지지층들은 쌍수로 환영할 것이다. 그래서 이중 잣대 하나에 나라는 망하고 마는 법이다. 적의 총검보다 더 위험천만인 것이 통치자의 이중 잣대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이 게시물은 편집실님에 의해 2013-08-02 02:30:10 종합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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