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2) 제13회 《6.15남북공동선언》경축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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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무 작성일13-06-16 02: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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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발표 13돌을 맞이하여 우륵 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리준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민족문화예술분과위원장은 뉴욕에서 6.15남북공동선언 경축공연을 하였다. 이번 경축공연에서 지휘를 한 이준무 위원장은 통일은 현실이고 진리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경축공연에 대해 글을 보내온 원고 전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국
[이 게시물은 편집실님에 의해 2013-06-16 02:48:59 종합소식에서 복사 됨]제13회 《6.15남북공동선언》경축공연
리준무(재미동포전국연합회 민족문화예술분과위원장)
나는 일기예보가 적중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공연날인 13일은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설마 공연시간쯤에는 비가 좀 멎겠지 했는데 나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비는 그치지 않고 점점 더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참 재수가 없는 날 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비를 맞고 얼마나 관객들이 오겠는지 걱정이 되었다.
체념은 아니었지만 혹시 청중이 적게 온다 해도 연주만은 알차게 해야지 하는 생각이 내심으로는 가득차 있었다.그런데 웬일인가, 공연시간이 임박해지자 관중들을 태운 택시들이 공연장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손님들을 기다리느라고 10여분 이상을 기다린 다음에야 공연을 시작할 수가 있었다.
공연장안에는 어느새 많은 청중들이 들어와 있었다. 가득 차 보였다. 동포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통일을 지지하는 타민족형제들도 상당수가 참석하여 무대로 들어오는 연주자들에게 열렬한 박수로 환호해 주는 것이었다. 이들 중에는 유엔주재 조선대표부성원들과 중국, 독일, 이태리, 스페인, 우크라이나의 유엔대표부 성원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특히 공연이 끝난 다음 중국대표들은 지휘자인 나에게 찾아와 인사를 하면서 오늘 연주된 수준 높은 음악들은 중국사람들의 정서에도 잘 맞았으며 기량이 높은 연주가들의 실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코리아는 나라도 작고 인구도 많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있느냐고 부러워하였다.
공연은 우리민요《아리랑》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소해금협주곡《노들강변》이 연주되자 경축공연장은 우리민족의 흥취로 뜨겁게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미국 오페라 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테너 김학수가 등장하였다.그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가곡과 베르디의 아리아를 멋지게 불렀다. 남의 노래《그리운 금강산》과 북의 노래《압록강 2천리》가 끝나자마자 청중들을<브라보>를 연발하였고 열광적인 박수소리는 좀처럼 그치질 않았다.
통일을 염원하는 이남의 노래《그리운 금강산》의 절절한 노래를 속으로 따라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민족분단의 아픔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해 주었다. 이때 문득 북녘에는 통일의 노래가 얼마이고 남녘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북녘에서는, 그리고 남녘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각에 통일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떠 올랐다.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북부조국의 민중들과 몇 개 되지도 않는 통일의 노래조차 부르지 못하게 하는 당국에 울분을 터뜨리며 오열하는 남부조국 민중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머리에 떠올라 내 마음은 무척 착잡해졌다.
통일의 노래가 많고 많은 이북과 몇 개안되는 통일의 노래조차 부르지 못하고 있는 이남의 현실을 생각하며 조국통일을 위한 통일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예술가들의 사명이 얼마나 절박하고 큰 것인가를 실감하였다.
이번 공연을 주최해 준 615공동선언실천뉴욕지역위원회의 최관호 대표위원장은 프로그램에 실은 환영사에서“우리나라가 분단되어 있는 동안에는 남도 북도 완전할 수가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의 조국현실을”마치 타의에 의해서 헤어져 살고 있는 부부의 삶과 같은 것이다”라고 안타까운 표현으로 비유를 하였다. 민족간에 팽배하고 있는”이질감을 우리들 자신이 먼저 앞에 나서서 극복하고 조국통일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자고 호소 하였다.
바이올린의 새로운 별 줄리어드음악학교 박예지 학생은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난해한 라벨작곡《찌간》을 완벽하게 연주하여 또 하나의 음악 신동이 태어났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박예지의 나무랄 데 없는 연주에 탄성을 올리며 기뻐하였다.
중간 휴식시간을 마치고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서울대의 이경선교수와 럿거스 뉴저지주립대의 권민경교수가 같이 출연하여 멘델스죤의 이중협주곡을 원숙한 연주로 음악애호가들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그들은 세계정상급 연주가답게 관록과 권위를 과시하면서 감동적인 연주를 해 주었다. 청중들은 이 최고의 연주에 아낌없는 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순서로 우륵교향악단은《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를 장렬적으로 연주하였다.
우리나라 농촌의 평화로운 풍경을 정서를 살리면서 차분하게 곡을 이끌어 갔으며 하프와 호른의 서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주제는 풀류트의 목가적인 선율로 이어주며 농촌의 정경을 한 눈에 보듯이 섬세하게 묘사하였으며 풍년을 만끽하는 농부들의 춤추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오늘 연주에서는 보인 장세납(피콜로 트럼패트로 대체함)의 열연은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관현악《청산벌에 풍년이왔네》는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민족의 긍지가 스며있는 걸작이었고 그 걸작을 연주하는 감동은 뭉클한 선율로 되어 공연장을 압도하였다.
최고의 연주, 최고의 악단이라는 격려의 인사를 오케스트라단원들로부터, 음악회에 왔던 청중들로부터 답지해 왔다.
공연을 축하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해서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청중들의 감격해 하는 모습에서 조국의 평화적,자주적 통일은 우리민족이 원하는 대로 꼭 이루어 진다는 신념은 더욱 굳어졌다. 경축공연을 통해서 통일은 현실이고 진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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