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동지애를 우리도 따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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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5-22 11:4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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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동지애를 우리도 따라 할 수 있을까?
조명지(재미동포워싱턴지역회 회장)

북에서 중요한 시기에 나오는 연설문은 언제나 가장 먼저 <동지들> 이렇게 인민들을 부르면서 시작한다. 그 소리의 울림이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2018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4월 인민대회에서의 연설도 이렇게 시작한다.
북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연설을 시작할 때, <국민여러분> 혹은 <여러분> 이렇게 부르지 않고 왜 <동지들> 이렇게 부를까? 나는 <동지들> 이라는 그 울림에 늘 가슴이 저려오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깊은 뜻을 되새겨 보면서 북에서는 모두가 동지로서 관계를 맺고 있구나하고 감탄한다. 이 말 속에는 인민과 지도자사이에서 흐르는 끈끈한 정, 일치감, 단단하게 묶어진 연대성이 함께 함축되어 있다. 그리고 이 <동지들> 이라는 부름 속에는 건국의 역사, 항일투쟁에서의 시작되어 일관되게 지속되어 온 동지들 간의 끈끈한 정, 선배들의 혁명정신에 대한 계승성, 주체철학의 기본인 인민에 대한 깊은 사랑 이러한 것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동지들 > 이런 부름은 북의 역사와 현실에 초대하는 목소리이다.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가슴 찡하게 북에서 실천되고 있는 이민위천 사상, 인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연상한다. 그래서 나는 동지라고 부름을 받고 함께 동지가 됨을 일깨워주는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 참으로 가식이 없고 인간애가 절절히 스며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은 동지들 다음에 항상 <혁명의 선상에서> 라는 말을 사용한다. 북은 날마다 혁명의 길을 함께 걷고 지도자와 인민, 인민과 인민 서로가 서로서로 동지가 되어 일심단결의 길을 함께 가고 있음을 말한다. 북조선 탄생은 민족분단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다. 분단이후에 북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맘모스의 압박속에서 오늘날까지 70년간 시달리고 있다. 이게 혁명의 선상에 서 있는 엄연한 현실이다.
북은 항상 <혁명의 정신>, < 혁명의 전사>, <혁명의 길>, < 혁명의 동지들>이란 말을 사용하며 북의 현실을 늘 혁명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린다. 나는 늘 이 혁명이라는 말을 접할 때마다 늘 궁금해왔다. 혁명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바꾸자는 것일까? 무엇에 대해서 혁명을 하자는 말인가? 정말 북에서 말하는 혁명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그 심오한 뜻은 무엇일까 궁금해왔다. 그리고 혁명의 말과 함께 쓰이는 혁명적동지애란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내가 아는 만큼 설명해보고자 한다.
1. 북에서 말하는 혁명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보통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혁명은 낡은 것에서 새 것으로 바뀌기 위해서 하는 투쟁을 말한다. 즉 낡은 것을 뒤엎고 새것으로 바꾸어 나가는 강력한 투쟁을 혁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북에서 말하는 혁명은 무슨 뜻일까? 북에서 말하는 혁명은 의미가 좀 더 심오하고 북의 현실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기본철학은 주체사상에 있다.
북에서 말하는 혁명이란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즉 혁명이란 분단된 나라의 현실에서 미국의 압박과 제재속에서 시달리고 있으며 언제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긴장과 급박함 속에서 사는 인민대중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자주성을 실현하게 위한 조직적 투쟁을 말한다. 그래서 이 자주성을 회복하기 위한 인민전체의 투쟁이 바로 혁명인 것이다. 즉 민족의 자주성을 지켜나가고 자립갱생의 독립성을 이루어 나가며 즉 민족평화통일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곧 혁명의 길인 것이다. 북은 나라전체가 혁명정신으로 똘똘 뭉쳐 날마다 새롭게 혁명정신으로 태어나며 지속적으로 혁명의 과업을 이룩하려 한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 곧 혁명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즉 북은 현재 준전시상태이며 나라의 자주성과 자립을 지켜내기 위해서 극한의 긴장과 고도의 정신력을 요구하는 혁명의 나날들을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북은 온 나라가 자주성과 민족의 문화 자립성을 지켜내기 위해서 미국과 투쟁하면서 날마다 혁명의 길을 가는 것이다.
2. 북은 왜 혁명적동지애를 말하는가?
혁명의 과업을 이루어나가기 위해서는 뜻을 같이하고 목표가 같고 같은 길을 가는 동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나라를 존엄과 자주성을 지켜나가는 혁명의 길을 걷고 있는 북에서는 수령과 인민 모두가 서로 서로 동지이다. 지도자와 인민, 지도당과 인민 , 인민 서로 간에 한마음 한 뜻으로 민족자주성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의 길로 나선 것이다. 그래서 수령과 인민이 동지관계이면서 인민과 인민사이도 서로 동지적 관계인 것이다. 즉 남이 아니라 한길을 가는 한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로 승화되는 것이다. 북은 모든 사람이 서로 동지가 되고 동지이기 때문에 이런 동지들간에는 뜨거운 사랑을 실천해나간다.
구체적으로 동지들간의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남이 아니 내가 사랑하는 동지로서 깊은 정과 의리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동지애라는 것은 민족의 주체와 자주를 지켜나가기 위한 투쟁에서의 헌신과 그것에 자기를 바치는 희생을 말한다. 또한 이 혁명적동지애라는 말은 서로 일체감을 추구하는 동지들이 함께 나라의 주체를 세워나가는 것을 말한다. 또한 동시에 동지들이 다함께 민족성을 세워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동지애는 혈육간의 사랑과 핏줄간의 정을 뛰어넘고 친구간의 우정을 뛰어 넘는 다. 동지애는 같은 뜻과 가치, 지향점을 공유하는 사람들 간에 나누는 뜨거운 정이며, 이 사랑은 생과 사를 같이하는 목숨을 같이 나누는 깊은 정이며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의리를 지켜나가는 것을 말한다.
동지는 혁명사상과 뜻을 같이하고 운명을 같이 하는 이 투쟁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동지는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는 생사운명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혁명은 곧 동지를 말하고 동지는 곧 혁명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혁명가들은 하나의 사상과 뜻을 가지고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이다. 동지는 한번 함께 하겠다는 맹세를 하면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 뜻을 버리지 못하는 게 동지이다. 동지는 혁명가들의 자산이며 그 밑거름이다.
혁명의 길에서 동지들 사이에 주고 받는 사랑이 다름 아닌 혁명적 동지애이다. 혁명적동지애는 동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며 동지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자기 희생정신이다. 즉 동지에 대한 끝없는 헌신이다. 이 동지들 간의 사랑이 곧 단결이며 그 동지애의 위력은 대단하다. 이것이 일심단결의 기초이며 혁명정신이며 혁명을 추진해나가는 추진력이다. 그래서 북은 수령과 모든 인민이 서로 혁명적 동지애를 나누고 절대적으로 헌신하기 때문에 이 일심단결의 힘은 세계속에서 가장 유일하게 빛나고 가장 위력이 강하다.
그러므로 동지를 얻는 것이 혁명활동의 시작이며 동지를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혁명적동지애는 조선노동당의 혁명철학이며 정치철학이다. 조선노동당의 인덕정치, 광폭정치는 주체철학사상을 구현한 이민위천의 정치, 숭고한 동지애로 일관된 인민에 대한 사랑과 믿음의 정치이다.
그러므로 혁명의 동지들은 혁명선구자와 혁명선배를 존대하고 혁명을 위하여 공적을 남긴 분들을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신미리 열사릉에 그 묘를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한다.
3. 이러한 혁명적동지애를 우리도 따를 수가 있을까?
우리들이 사는 미국에서는 이러한 혁명적동지애라는 말이 참으로 낯설다. 무엇보다도 이 혁명적동지애를 서로 실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과연 그럴까?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는 없는가?
자본주의와 개인적 욕망이 넘쳐나는 이 미국 땅에 사는 우리들의 현실은 참으로 많고도 귀중한 인간적인 가치가 상실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북과 잠시 전쟁을 쉬고 있는 상호 적국의 나라이다. 미국은 허울 좋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이름을 걸고 세계를 지배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북을 너무 모른다.
이런 미국에서 코리아반도 평화통일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에 일조하게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우리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들은 미국 땅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과 활동제약, 감시를 받고 있다. 우리들의 활동은 이러한 한정된 조건에서 코리아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일, 민족의 자주성을 지켜내기 위해서 날마다 혁명의 투쟁에 길에 나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혁명정신이 우리들이 하는 운동철학이며 기본토대이다.
나는 이러한 고귀하고 숭고한 혁명적동지애를 서로에게 나누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이 동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했다. 함께 한다고 무조건 동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혁명적 동지애를 서로 나누어 모두가 동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째, 서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기본은 신뢰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무리 겉으로는 친한 것 같아도 자기 이해관계가 생기면 금방 돌아서 버리고 전혀 모르는 남이 되어 버리는 게 보통의 인간관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리 난관이 닥쳐와도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상대를 믿어주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을 지원하는 사람이다. 신뢰란, 그 사람의 인격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에게 나는 신뢰를 둔다.
둘째, 나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이권이나 이익에 따라 쉽게 마음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동지가 된 이후엔 변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서 의리를 지켜나가는 것을 말한다. 자기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에게 이익이 되면 양보하고 자기를 비우고 남을 앞세우고 희생하는 사람들과는 동지애를 쌓을 수가 있다.
셋째, 기본적으로 사람이 좋은 사람과는 동지애를 나눌 수가 있다. 아무리 이론이 그럴듯하고 입만 열면 조국 동지를 외쳐봐도 행동이 따르지 않고 입만 살아있는 사람과는 동지가 될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행동이 조직을 파괴하거나 남을 중상모략하거나 자기 이권 챙기는 사람은 결단코 동지애를 나눌 수가 없다. 인간의 가치를 돈이나 직업, 성공 등 물질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 인간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동지애를 나눌 수가 있다.
넷째, 인간애가 풍부하고 정이 많으며 온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즉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마음이 열리고 가슴이 넓은 사람이어야 한다. 속이 좁거나 마음에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서 언제나 피해의식, 비뚤어진 관점,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는 동지애를 쌓을 수가 없다. 혁명적동지애란 서로 진심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늘 건조하고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 인간미가 넘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다섯번째, 동지애란 혁명적동지애를 말한다. 우리 민족분단문제를 혁명의 과업으로 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성실하게 묵묵히 자기 과업을 해나가며 자기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남의 의견에 길을 기울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기의 이익보다, 주장보다는 전체를 위한 이익을 먼저 앞세우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양보하고 격려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이 길에 나선 사람들만이 혁명적동지애를 쌓을 수가 있다.
맺는말
우리들이 북에서 배워야하는 것은 나라전체가 서로 서로 혁명적동지가 되어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일심단결하여 나라의 존엄과 자주성을 지켜나가며 이것을 위해서 나라전체가 투쟁해나가는 것이다. 북은 혁명적동지애를 가지고 혁명의 선상을 걷고 있다. 이것이 북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힘의 위력이며 자부심이다. 소위 분단민족의 문제를 위해서 헌신하고 함께 투쟁하는 우리들의 삶도 혁명적인 여정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들이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은 바로 혁명적동지애이다. 이것이 우리들의 지표이며 우리들의 지향점이다.
끝으로 나는 북의 애창곡 < 동지애의 노래>의 노래를 소개하고 그 가사를 함께 음미해보고자 한다.
“가는 길 험난하다 해도 시련의 고비 넘으니
불바람 휘몰아쳐와도 생사를 같이하리라
천금주고 살수 없는 동지의 한없는 사랑
다진 맹세 변치말자 한별을 우러러보네
돌위에 피어나는 꽃은 그 정성 피운 것이고
죽어도 잃지않는 생은 그 사랑 주신거라네
비가오나 눈이오나 가야할 혁명의 길에
다진 맹세 변치말자 한별을 우러러보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온 나라전체가 혁명의 선상에서 혁명적 동지애를 쌓아가는 북을 생각하고 이 뜻이 우리들의 삶속에서도 살아나서 우리들도 함께 일하는 우리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혁명적동지애를 쌓아나가야 한다. 이것이 가짜가 아닌 진짜 인간이 되는 것이다. 혁명적동지애를 나누는 사람들은 진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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