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동포들의 고난을 이해해주는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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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09-21 11:4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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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동포들의 고난을 이해해주는 문재인 대통령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지난 10월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 모인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나는 너무나 김동하여 계속 눈물을 흘리지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해온 이북 동포들의 고난을 처음으로 이해해주고 마음아파하는 이남의 대통령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감격하였다. 이북 동포들은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다. 조그마한 나라가 나라의 자주성을 생명으로 여기고 주체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왔기에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제국주의연합세력들과 이남의 역대정권들은 물론 주위의 사회주의 대국들로부터도 적대와 제재압박에 시달려왔다. 90년대 중반에 불어닥친 홍수와 가뭄, 냉해로 고난의 행군을 할 때 제국주의연합세력들은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이북의 목을 졸였다. 그때 이남과 중국, 러시아도 별로 이북을 도와주지 않았다. 세계는 이북이 이번에는 기필코 손들고 개혁개방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북 동포들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고 믿고 수령, 당, 군대, 대중이 일심단결하여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고 자신들이 지향하는 주체 사회주의를 지켜내었다.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이북 동포들이 겪은 고난을 다는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직접 이북의 최고지도자와 일꾼들 그리고 일반 동포들과 접촉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북의 최고지도자와 일꾼들, 그리고 일반 동포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고 감동되는 바가 컸을 것이다. 남의 고난을 이해해주고 그 고난에 동참해주는 것처럼 고마운 일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북에 대해 잘 알고 있었겠지만 직접와서 보니 생각보다 평양시내가 깨끗하고 건물들도 잘 정비된 것을 보고 기대 이상의 평가를 내린 것 같다. 그리고 이북 동포들이 개혁 개방만 하면 잘 살 수 있을 터인데도 <주체 사회주의>를 고집하는 이유를 직접 와서 보고 느끼는 바가 컸을 것이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심어린 영접과 솔직한 담화를 대하면서, 그리고 그를 받드는 이북 일꾼들의 충정의 마음과 애국심을 보면서 문 대통령은 이들이 지향하는 주체 사회주의라는 나라에 대한 대충의 영상이 떠올랐을 것이다. 이북 동포들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참 모습에 문 대통령은 가슴이 뜨거웠던 것 같다. 아마 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공항에서나 길가에서 그를 환영하는 시민마다 진심으로 조국의 화해와 단결,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고 소리 높여 외치는 모습에 그는 감격하고 눈시울을 적시었을 것이다.
내가 89년부터 이북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이북 동포들은 진심으로 <조국통일>을 원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조국통일!” 외침은 내가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의 외침에 비하면 나의 외침은 모기만한 목소리었다. 그 어려운 분단 70여년 동안 전쟁과 기아와 질병과 싸우면서도 <민족성>과 <자주성>을 지켜왔으며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은 이북 동포들에게 나는 늘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이북 동포들의 불굴의 정신에 문 대통령도 감격하여 경의를 표하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위 연설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한없이 눈물이 나왔다. 마치 문대통령이 나 개인에게 그 동안 통일운동하느라고 고생했다고 다정히 말해주는 것 같은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 짧은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코리아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선언하였다. 전쟁이 더 이상 없는 평화의 시대,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는 새 시대, 이산가족들이 상시로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서로 돕고 사는 새 시대, 장구한 5,000년 역사에서 70년 헤어져 살았는데 지난 70년간의 적대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와 통일의 큰 걸음을 내딛는 새 시대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앞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앞세워 외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겠다고 약속하였다. 남과 북이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 지금 이남의 경제사정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몇개 큰 기업체를 제외하고 중소기업들과 자영업체들은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직업을 찾아 헤매고 있다. 농촌 총각들은 신부를 구할 수 없어 외국에서 구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일시에 극복하는 길은 남과 북이 서로 이익이 되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이남에서 남아도는 쌀을 북에 보내고 이북에 풍부한 희토류를 비롯한 풍부한 광물질을 대신 가져오면 이남의 농민들에게도 좋고 북의 동포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이남의 건설업체들이 이북의 도로와 철도를 비롯한 기간산업을 육성해주는 일, 이북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경공업을 육성해주는 일을 해주고 대신 이북의 광물질을 가져오면 서로 좋을 것이다. 우수한 이북의 두뇌를 이용하여 IT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면 삼성과 엘지도 더 큰 이익을 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우수한 우리 민족, 강인한 우리 민족,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이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조국>을 건설해 나가면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 남과 북의 8천만 겨레는 서로 굳게 뭉쳐 <통일된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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