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칠보산 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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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03-09 14:5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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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칠보산 송이버섯!"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맛있다, 칠보산 송이버섯!"
이 말은 2,000년 <6.15공동선언>이 있은지 3개월이 지난 후인 2,000년 9월11일 김정일위원장이 비행기를 대절하여 이남에 보낸 칠보산 송이버섯을 맛본 언론사 대표들과 기자들이 신문들에 붙인 제목이다.
우리 나라의 동해바다가에 7가지 보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명산인 칠보산의 명물들 가운데 송이버섯이 있다. 2,000년 6월 상봉때 소나무의 향긋한 냄새와 쫄깃쫄깃한 감을 주는 맛있는 칠보산 송이버섯을 대접받은 김대중대통령과 이희호여사를 비롯한 여러 대표들은 참으로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김정일위원장은 “올 가을 송이버섯을 따면 남측대표단들에게 추석선물로 보내겠다”고 식사때 말하였다.
그해 칠보산에서 첫 송이버섯을 땄다는 소식을 들은 김정일위원장은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일꾼들에게 평양에 왔던 이남의 대표들과 언론사 대표들, 정주영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사장들을 포함한 모든 대표들에게 1인당 10kg의 송이버섯을 보내도록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일꾼들은 깜작놀라 어리둥절하였다. 김위원장의 말대로 하면 200명의 이남 대표들에게 각각 10kg씩 주면 2t 이상의 송이버섯이 필요한데 그 수량도 엄청나거니와 국제시장 가격으로 따져보아도 그 값도 엄청났다. 놀라서 어리둥절해 있는 일꾼들에게 김위원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줄바에는 아예 통이크게 현직 국회의장과 여야 당수들에게까지 모두 주자”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2,000년 9월11일 칠보산 송이버섯을 실은 고려민항 특별기가 이남으로 날아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울의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평양상봉 대표단들과 언론사 대표들, 정주영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사장들, 등 267명과 그 외에 평양상봉에 참여하지 못한 64명의 각계 인사들에게 각각 칠보산 송이버섯 10kg씩 전달하는 식이 진행되었다. 언론사 사장들과 기자들이 칠보산 송이버섯을 맛보고 각 신문들에 <맛있다, 칠보산 송이버섯!>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실렸다.
이 인간미가 넘치는 김정일위원장의 칠보산 송이버섯의 선물은 단순히 이남 동포들에게 송이버섯을 맛보이게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송이버섯을 통하여 이남의 동포들의 마음 속에 <민족의 향취>를 심어주어 그들이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애국운동에서 조선민족된 도리를 다하게 하려는 깊은 뜻이 깃들어 있었다.
개성공단도 단지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안된다. 김정일위원장이 중요한 군사기지를 개성공단으로 쓰도록 대담하게 내준 것은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조국통일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용단을 내린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 북과 미국 사이에 대화의 물고가 트이기 시작하여 마침내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이,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획기적인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다시 6.15시대가 도래하여 남과 북이 서로 평화스럽게 왕래하며 살게 될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금강산에서는 언제고 이산가족들이 수시로 가족을 만날 날도 곧 도래할 것이다. 순안비행장에서 매일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다시 볼 수 있는 흐뭇한 날이 다시 곧 올 것이다. 개성에서 매일 이남의 리무진행렬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자기 차를 몰고 금강산에 가서 골프를 하고 온천장에서 뜨거운 물로 몸을 닦고 그곳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날도 곧 다시 올 것이다. 평양과 백두산을 잇는 백두산관광도 새롭게 시도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6.15시대의 도래는 남이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동포들이 애국, 애족, 애민의 정신을 가지고 슬기롭게 꾸준히 투쟁해나갈 때만이 가능해진다. 이번 평창에서 보여준 <우리 민족끼리>의 뭉친 힘은 미국마저도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북의 현송월 예술단 단장이 손을 불끈 쥐고 부른 노래의 가사처럼 “백두와 한나가 서로 손을 잡고”, “남과 북의 형제들이 서로 정을 합치면”, 그리고 “민족의 뭉친 힘 온세상에 떨치면” 이 세상에서 못해낼 일이 없다. 모든 답은 우리 민족끼리 뭉친 힘에 달려있다. 모처럼 찾아온 코리아반도의 화해분위기를 더 발전시켜 조국통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우리 8천만 동포들은 모두 힘을 합쳐 조국통일운동에 헌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