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까지 손에 쥔 세기의 장사꾼이 벌이는 굿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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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10-18 14: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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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까지 손에 쥔 세기의 장사꾼이 벌이는 굿판
(그의 굿판에 장단맞춰 춤추는 서울)
이흥노(재미동포)
부동산 투기로 거부가 된 트럼프가 이제는 핵까지 가진 지상최대의 장사꾼이 됐다. 그래서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게 없고, 안되는 게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세상을 자기 맘대로 움직일 수 있고, 세상 모든 것도 자기 것이라고 철석 같이 믿는 모양이다. 독일의 히틀러가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한 말을 무색케 할 지경이다. 집권한 지 겨우 1 년도 못되는 그에게 붙여진 별명(오명)만 봐도 어떤 인간인가를 쉽게 짐작하고도 남는다.
천방지축, 널뛰는 미친년, 막말의 왕초, 깡패두목, 정신이상자, 미치광이, 예측불가 등등 해아릴 수 없이 많기도 하다. 그의 말은 아침 저녁으로 바뀐다. 게다가 그가 하는 일은 도무지 되는 게 없다. 죽을 쓰고 있다는 말들을 한다. 더구나 현재 그는 특검의 조사를 받는 처지다. 조석으로 변하는 그의 말을 신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최근 발표된 그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의 변태적 말과 행동을 지켜본 미국 정신과 의사협회 사람들이 그를 진찰해야 한다고 나섰다.
이제는 미국 의회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저명한 인사들이 북미의 첨예한 대립이 자칫하면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심각하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의 전쟁소동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일 수도 있지만, 미국이 끝내 북의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공포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코커 상원외교분과위원장과 게이트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많은 지식인들이 트럼프의 전쟁소동은 3차 대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를 했다. 심지어 미 의회조사국은 북미 핫라인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잡지 <허슬러> 발행인 프린트 (74)는 <워싱턴 포스트> (10/15/17)에 전면광고를 내고 트럼프를 탄핵케 할 결정적 증거에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뉴욕시 변호사협회는 트럼프가 전쟁 개시 권한이 없다고 발표했다. <뉴욕 타임즈> (10/11/17) 사설은 의회의 제가 없인 트럼프가 핵공격을 못하도록 법을 제정하라고 썼다. 가장 최근에는 미 민주당 의원 12명이 전면적 대북외교에 나서라면서 북미대화 설명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94년에 방북 해, 핵위기를 타결한 카터 대통령이 다시 방북 추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위급 대북특사를 즉시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는 그는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비핵화 합의는 안할 것이며 전쟁을 완전 종식시키는 북미평화회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남북미 중 4자회담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이미 이라크, 리비아, 이란 등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목격한 북이 비핵화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다. 카터는 작금의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문재인 정권이 운전대를 잡겠다고 큰 소리만 쳤지, 실제로는 조수석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가련한 신세라는 게 들통났다. 노무현 정권의 통일부장관이던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문 정부가 트럼프 공포증에 걸려 있다”고 까지 말한다. 코가 꿰여 트럼프에게 끌려다닌다는 뜻일 것 같다. 문 대통령의 사드 배치 하나만 봐도 외세의 이익을 위해 민족의 이익을 깡그리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특히 진보세력은 한결같이 말한다. 촛불대통령이 촛불 정신을 정면으로 배신했다고 한탄하는 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그럼 도대체 트럼프는 어떤 폭군이기에 세상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오금을 펴지 못하게 할까? 우리 민족 문제를 놓고 트럼프를 조명해 보자. 2008년 대선을 저울질 할 때에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에 모아놓고 한국을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불평등한 무역합의로 미국서 돈벌어가는 데는 귀신인데, 응당한 안보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비난 비판했다. 그리고는 자기가 해결할 기막힌 비법이 있다고 떠별렸다.
트럼프는 “주한미군을 빼겠다고 하면 그들은 3분 이내에 납작 엎드려 살려달라고 애걸복걸 빈다.”고 말했다. 근거 없는 막말이라고 치부 할 일이 아니다. 노예나 식민지에 불과하다는 시각에서 출발된 발상이다. 이렇게 왜곡된 관점으로 한미관계가 다뤄지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운전석에서 쫓겨난 것이다. 그러기에 대선기간 뿐 아니라 권력을 잡은 후에도 동맹을 들먹이며 장사꾼의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금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몰려가고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게 장사꾼의 농간이다.
조석으로 백악관을 향해 납작 엎드려 ‘한미동맹’을 염불처럼 외우는 쓸개 빠진 인간들이야 트럼프의 전쟁소동이 혈맹으로서 당연한 조치라 여기고 그것을 지지하는 게 애국이라고 오도한다. 그러나 적어도 민족의 자주, 존엄, 그리고 긍지가 심장에 맥박치는 사람이라면 트럼프가 연일 불어대는 전쟁나팔소리를 분명 반대하고 촛불을 챙기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라는 인물이 얼마나 철판을 깐 도적놈의 심보라는 걸 알 수 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미 동북지역 지난 대선유세에서의 일이다.
여기서도 예외없이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를 들고 나와 공격을 퍼부었다. 하버드대학 정치학 박사과정 한인 유학생이 즉각 의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인 학생이 “한국은 매년 1조에 가까운 미군주둔비를 지불한다. 그런데 왜 무임승차라냐”라고 따졌다. 트럼프는 단칼에 “그건 푼돈이야”라고 응수했다. 기절할 노릇이다. 하루에 60여명의 자살자를 빤히 보고서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는 우리 정부가 백성들의 엄청난 혈세 1조원을 바치는데도 “푼돈”이란다.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통일의 최대 장애물인 주한미군을 당장 빼라, 그렇지 않으면 촛불에 의해 미군이 쫓겨날 것이다”라며 대들었을 게다. 집권초기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담소할 것이다”라는 말을 해서 세인의 찬사를 받았고 관심을 끌었다. 또, “김정은위원장을 만나는 건 대단한 영광”이라는 소리도 했다. 그러더니 어느날 갑자기 돌변해 “선제타격”이요 “예방전쟁”이다 하면서 전쟁소동에 핏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는 “전쟁이 나도 거기서 나고, 죽는 것도 거기다”라는 망발까지 쏟아냈다.
지난 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을 완전 파괴하겠다”고 선언하자 전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다음날 리용호 북 외상은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했다. 그는 “자위적 차원에서 북에 접근하는 미 전투기를 가차없이 격추하겠다”고 까지 공언했다. 북미 간에는 말폭탄이 오가더니 건드리면 터질 듯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부터 빗발치는 항의 비난에 직면한 트럼프는 틸러슨의 입을 빌어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외교해법을 선호한다.”고 했다.
전 세계의 세찬 항의와 규탄에 직면한 트럼프를 지구촌이 빠른 속도로 외면하고 등을 돌린다. 그런데 유일하게 문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만이 트럼프에게 애교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이야 말로 트럼프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는 충견(애견)이기도 하다. 그러니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데도 꿀먹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있다. 아니 그걸로 끝나면 오죽이나 좋으랴만, 동네방네 세계 도처를 누비며 북의 목줄을 최대한 조여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다닌다.
청와대는 열외니 제쳐놓자. 똑똑하기로 이름난 국회의원 나리들은 왜 입도 벙긋하지 못할까? 이들은 일제히 코가 깨질 정도로 납작 엎드리고 한다는 일이라곤 한미동맹 타령이다. 또, 한미동맹을 손상했다는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팔을 걷어붙이고 책상을 내려치며 규탄하는 게 고작이다. 그런데 전쟁의 먹구름이 휘몰아치는 데도 그 흔한 박사, 교수, 지식인들은 전혀 안 보이고 어딜 갔나? 전쟁나면 쑥대밭이 될 땅을 버리고 미국으로 제일 먼저 도망칠 작전 구상이나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드디어 정의가 끝내 승리한다는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절대 촛불이 꺼져버린 게 아니다. 잠시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도처에서 전쟁 반대, 민족의 평화 협력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쟁 몰아오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당장 중단하란다. 미군은 사드 갖고 당장 떠나라고 한다. 전쟁소동으로 무기장사 집어치워 등등 급소를 찌르는 온갖 구호들이 도처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이제 사태는 막다른 골목에서 ‘도 아니면 모’가 나올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이다.
트럼프가 명예로운 후퇴를 하는 길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 마침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체면을 살려야 한다. 평화협정 체결이 먼저다. 그리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 한미는 물 건너간 북핵폐기에 헛발질을 그만하고 상호 호혜, 우호, 평등 정신으로 돌아서야 한다. 문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으려면 한미공조보다 민족공조를 해야 한다. 위대한 촛불은 트럼프의 굿판에 올라탄 문 대통령이 계속 춤추는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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