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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방문기(8) 평양 친선병원의 어느 하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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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승배 작성일15-12-06 13:1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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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방문기(8) 

 

 

평양 친선병원의 어느 하루 3

 

 

 

백승배 목사(재미동포)

 

 

 

 

▲북의 핵은 전쟁을 막았으며 북녘 조국뿐 아니라 남녘조국도 살렸다. 

 

 

10월 24일 토요일

 

미국시간은 아직 10월 23일 정오다.

일어나 어제 리경식 부국장과 정재천 과장이 가져온

사과를 깎는다.

한입 깨문다.

향그러운 사과 내음

달다.

수령, 당, 인민이 단단히 뭉쳐

선군으로 미제에 맞서는 이들이

달콤한 사과와 배, 맛있는 빵들과 단물,

한상자의 샘물을 가지고 병실을 방문했다

우리민족, 우리가족, 우리형제자매들이,,,

따듯하다.

총대로 나라를 지킬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무저항주의를 좋아하는 내가

저들이 가져온 달콤한 사과를 씹는다.

맛있다.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자주를 지키지 못하면

사과도 없다.

달콤한 사과는 없다.

 

 

사과껍질로 얼굴을, 손등을

문지른다.

어머니, 내 아내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된 장모님을 생각하며 그리며

문지른다.

살결을 보호하려

아니. 그리움을 달래려

 

 

기억하라!

북녘조국의 핵이 남북의 평화를 가져오리라.

북녘조국의 핵이 통일을 앞당기리라.

제국의 핵은 억압과 착취의 핵이지만

반쪽난 북녘조국의 핵은,

자주, 자립, 자위, 자존의 핵이다.

 

 

직시하라!

제국의 70년 억압과 봉쇄 속에서도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일심단결

수령, 당, 인민이 하나 되어

자주, 자립, 자위의 나라로 일떠세워

조국을 지키고 오늘을 가져온 북녘조국을

이민위천!

사람이 하늘이다.

하늘이 사람이다.

사람이 땅이다.

땅이 사람이다.

 

 

이방에 향기를 풍기라고

깍은 사과껍질을 널어놓는다.

들꽃처럼 수수하고

아침이슬처럼 맑고 티 없으며

청초하고

예쁘기만한 간호원들이

늙은이의 퀴퀴한 냄새 대신

향그런 사과내음을 반겼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2년반 전 우리 곁을 떠나가신

장모님, 어머니가 보고싶다.

10년밖에 함께하지 못한 나의 친어머니

이 음 전 어머니

연백 협동농장에서 일을 마치시고

군불지필 땔감을 고르시다

지뢰폭발로 실명을 하셨다던

나의 어머니, 끝내는

일찍 10살에 떠나보낸 이 아들을 그리며

남녘에 있는 지아비와 차녀를 그리며

시부모님과 두 딸과 더불어 사시다가

돌아가시면서도

눈을 감지 못하셨다던 나의 어머니

그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에인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러나

1980년 이래 2013년 6월까지

우리와 함께 사신 내 아내 은희의 어머니

나의 장모님, 어머니를 생각하면

보고싶을 뿐, 그리울 뿐

가슴이 아리지는 않는다.

같이 마주하고, 같이 살며, 같이 노래하고,

때로 의견을 달리하여 겨루기도 하고

여장부 같기도 하고, 따듯한 어머니 품을 가지셔서

친어머니 품을 일찍 잃은 나를

품어주시기도 하셨던

장모님을 생각한다.

보고싶다.

사과껍질을 얼굴에

손등에 살결에 바르시던 어머니가.

 

 

배를 깎는다.

수류탄같이 뭉툭하게 생겼다.

깎아 한입 물어보니

달다.

배를 입에 물고

총대를 생각한다.

선군을 생각한다.

핵을 생각하며 곰씹어본다.

 

 

남녘우리나라 반쪽,

대한민국의 수장 박근혜는

대화해야 한다는 말만 꺼내면

'핵, 핵, 핵,' 핵핵거린다.

북조선의 핵을 먼저 포기하라고 말한다.

한미일 공조를 말하며, 알랑거리며, 아양거리며

우리나라의 반쪽 북녘조국에 말한다.

 

 

우리의 반쪽 북녘조국은 대답한다.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총대가 우리를 지켰다고.

총대가 우리를 지킨다고.

총대로 우리는 미제와 겨뤄 이겼다고.

우리는 "무릎 꿇고 살기보다는, 서서 죽기를 원한다"고.

깡이 아니다.

용맹이다.

결연한 의지다.

결심이다.

 

 

그렇다.

핵이 북녘 조국뿐 아니라

남녘조국도 살렸다.

전쟁을 막았고

막고 있다.

이곳 평양친선병원 병실에서

이렇게 평온할 수 있음은

북녘 우리 한겨레의

결연한 의지 덕이다.

 

 

1950년 가을의 위기,

1994년의 위기

U2 정찰기의 위기

푸에불로의 위기

판문점 도끼사건

1998년 이래 고난의 행군

2015년 8월의 위기

이 모든 위기를

평온으로 가져온 것은

무저항주의 때문이 아니었다.

백두의 칼바람을 안은 마음,

믿음 때문이었다.

신념 때문이었다.

총대를 굳게 세운 용기였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선군의 기치를 높이든

향도 때문이었다.

 

 

아,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았겠나!

배고픔에 웅크리고

일찍 생까지 마감해야하는

인민을 두고, 아끼는 사람을 두고,

그래도 굽힐 수 없었다.

그것은 곧 죽음이었기에

 

 

다시 배를 한입 깨어문다.

수류탄처럼 생긴 배를

총대 없이 평화를 지키는 세계를 위해

우리의 반쪽 북녘조국은

더 굳세어져야 한다.

핵이 없는 세계를 위하여

미국의 핵에 기대인

우리의 반쪽 남녘 조국은

핵이 없는 세계를 위하여

우리의 반쪽 북녘조국이

선군의 깃발을 더 높이 드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지원해야한다.

 

 

현실은

북녘조국의 핵이

북녘조국의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실은, 엄연한 진실은

우리의 반쪽 북녘조국의 핵이

코리아반도의 전쟁을 막고 있다.

나도 핵 없는 세계를 그린다.

핵 없는 무기, 핵 없는 전기, 핵 없는 향기를 그린다.

핵 없는 그날까지

나의 사랑하는 북녘조국이여

굳세게 총대를 잡아라.

우리민족이, 우리민족끼리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날까지.

 

 

그렇다. 먼저 우리끼리다.

더 이상 외세가, 타국이

감 나와라, 배 나와라 못하게 하라.

저들은 단지 저들의 배를 채우려는 것뿐.

미국을 믿지 말아.

중국도 의지하지 말아.

러시아에도 기대하지 말아.

일본은 일어난다.

미국에 기대어

19세기말, 음모, 협작하여 우리나라를 삼켰듯이

아베는 그 할배의 유언을 기억하며

칼날을 세우고 있다.

그자들에 빌미를 주지 말아.

한자, 두자, 저들은

침략의 발걸음을 넗히고 있다.

 

 

잊지 마라.

북조선의 핵이

북조선은 물론 대한민국도 지킨다.

참혹한 전쟁을 막는다.

북조선의 핵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오리라.

지금은 선군을 요구한다.

지금은 총대를 요구한다.

지금은 핵을 필요로한다.

그 선군이 남과 북의 평화를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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