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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전거리의 고급 아파트에는 누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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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환 작성일12-11-20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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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Dr Kim Hyun Hwab 최근에 나는 이북을 처음 방문하는 재미동포들을 평양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이 평양을 방문하고 느낀 소감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들이 미국에 돌아와 보고회를 가졌다. 나도 그 보고회에 참석하여 역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역시 백문이 불여 일견이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가서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옛말이 옳은 것 같다.

이들 첫 방문자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아직 이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점이 발견되어 몇 마디 쓰려고 한다.

이북에서는 김일성주석 탄생 100돌을 맞아 여기저기에 거대한 건설을 해왔다. 특별히 평양시의 만수대언덕에 있던 70년대에 지은 아파트들을 다 헐어 버리고 새로이 45층 아파트를 비롯하여 고층 아파트들을 현대적으로 멋지게 지었다. 최근에 준공식이 진행되어 입주자들이 들어가 살기 시작 하였다. 김정은원수도 부인을 대동하고 그곳을 직접 방문하여 거주자들과 대담한 내용이 보도된바 있다.

우리가 사는 이남이나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그러한 고급 아파트에는 반드시 돈이 많은 고관대작이나 갑부들이 살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45평정도의 고급아파트을 살려면 이남이나 미국에서는 최소한 10억원(약 100만 딸라)는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양 창전거리의 아파트에서 나오는 거주자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라. 그들은 수수하게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창전거리 아파트들이 완성되자 일부 이북의 일군들은 고급간부들이 들어가 살도록 상부에 건의하였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김정은원수는 전에 살던 거주자들에게 우선권을 주어 모두 100프로 살게 하고 나머지도 직장이 가까운 노동자들에게 분배하도록 했다고 한다.

다 알다시피 이북에는 집을 돈을 주고 사고 팔 수 없다. 사유재산이 허용되고 있지 않다. 이북에는 내 집이라는 개념이 없다. 최근에 이북에서도 집을 사고 판다는 소문이 돈 것은 살 권리를 사고파는 것을 두고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한 아파트에 5식구가 살다가 세 아이들이 성장하여 타지방으로 직장을 얻어 가거나 결혼하여 분가할 경우 집이 두 부부가 살기에는 너무 커서 식구가 많은 사람들과 집을 교환하면서 돈을 주고받는 일이 생긴 것 같다. 이것도 합법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내가 잘 아는 해방산호텔의 한 직원도 창전거리의 아파트를 짓는 동안 친척집에 얹혀사느라 혼났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 45평짜리 아파트에 배치되어 너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 재미동포들이 가면 이북의 소식을 자주 강의해주는 김철주사범대학의 정기풍교수도 최근에 창전동 아파트에 배치받아 좋아하는 것을 보았다.

사실상 이북의 강남은 창전거리가 아니라 대동강 이남의 통일거리이다. 통일거리는 1992년 김주석 80돌 생신을 맞아 완공되었는데 준공식에 나도 참석했었다. 나는 이산가족들을 안내하고 이북을 방문할 때마다 3대헌장탑을 방문하면서 통일거리를 지날 때마다 저기 통일거리의 고급 아파트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보시라고 말한다. 그들은 대부분이 노동자들이다. 이남의 강남에서 처럼 고급 옷을 입은 부자들이 통일거리에 사는 것이 아니라 수수한 옷을 입은 노동자들이 살고 있다.

1989년 7월 청년축제 때 완공된 광복거리의 고급 아파트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노동자들이다. 다음에 이북을 방문하게 되면 창전거리의 아파트에서 나오는 시민들을 자세히 관찰해보고 그들의 직업을 직접 물어 보라.

내가 알기로 이북의 높은 간부들은 새로운 현대적 아파트들이 새로이 건설될 때 마다 옮겨가서 살도록 권고를 받는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인민들에게 먼저 배분하라고 극구 사양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에 계속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북에도 마치 이남이나 미국처럼 적대적인 계급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북에는 근본적으로 적대적인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에 딸라를 버는 무역하는 사람들, 해외동포 친척들이 가져다 주는 딸라로 합영을 하는 사람들, 이산가족들을 통하여 딸라를 가끔 받는 사람들이 일부 잘 살 수 있으나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지금 이남이나 미국에서 <경제민주화>니 <복지>니 떠들고 있으나 이북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생산수단을 사유화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허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미 경제민주화가 이룩되었다. 지금 오바바정권이 의료보험제도를 일부 바꾸어 가난한 사람들도 의료혜택을 받도록 개혁하자 야단법석인데 이북은 이미 오래 전에 뮤료의료제도가 정립되었고 이남에서 사교육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 이북에서는 이미 12년 무료 의무교육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대학도 실력만 있으면 모두 장학금을 받고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

사실상 이북이 1990년도 중엽에 자연재해와 동구권과의 물물교환형의 무역이 붕괴되면서 백프로 배급제도가 어렵게 되자 일부 시장제도를 허용하고 있지만 경제가 다시 회복되면 다시 배급제도로 돌아갈 것이라 본다. 제국주의의 고립압살정책에다 식량이 백프로 자급자족이 되지 못하는 조건에서 일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이북에서 걱정할 것이란 별로 없다. 먹는 문제만 해결되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지금은 고급 아파트들이 모여 있는 창전거리가 한산하다. 6.15, 10.4선언을 이행할 정권이 이남에 다시 들어서 창전거리에 남북의 청춘남녀들이 모여 밤늦도록 술한잔하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통일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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