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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월대에서 또 발견된 금속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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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리 작성일16-05-18 07:3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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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월대에서  또 발견된 금속활자

 조선력사학학회 회장 조희승

 

2015년 11월 14일 개성만월대서부건축군터에서는 《女専》(사랑스러울 전)자의 금속활자가 발견되였다.

그로부터 약 반년이 지난 2016년 4월 15일 《전》자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3m떨어진 곳에서 또 금속활자 4개가 발견되였다.

         
                                        

금속활자 3개가 같은 크기이고 눈밝힐 명자로 보이는 활자는 그보다 더 작다. 3개의 글자는 지게미 조(糟),물흐르는 모양 칙(氵仄), 이름 명(名)자로 볼수 있다.

          

채집자는 《전》자를 찾은 조사원이다. 그는 작년에 1개를 찾았을 때 꼭 더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금속활자가 발견된 일대가 임금의 비서처임무를 수행하는 전교시(典校寺)가 아니겠는가하는 의견이 제기되고있다. 전교시관청에는 교감직제가 있었고 글자를 수정하는 직책이 있었으며 서예, 기관(记官), 서수(书手) 등의 도서편찬과 관련된 직업명도 있었다.

서적점(书籍店)은 문종(1047-1083)시기에 설치된 도서인쇄를 전문 맡아보는 부서였다. 기사(记事), 기관(记官), 서자(书者)라는 직무가 있는것으로 보아 예문관(艺文馆)의 직속관할부서였던것으로 보아진다.

예문관은 임금의 지시나 명령을 편찬제작하는 말그대로 왕실직속기관이다. 국가초창기때 궁예의 태봉제도를 계승하여 원봉성, 학사원, 한림원 등으로 되였다. 서적점이 이러한 한림원(예문관)과 합친것은 동격으로 합쳤다기보다 서적점이 한림원의 산하로 있으면서 임금의 명령지시를 예문관이나 보문각에서 편찬하면 그것을 인쇄하는 기관이였던것으로 보아진다. 보문각의 학자들은 한림원 즉 예문관관리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이번에 발견된 금속활자들의 주조시기는 12세기전반기라고 보아진다. 이에 대하여 여러가지 자료를 들수 있으나 가장 유력한 근거는 글씨체이다.

새로 드러난 금속활자의 글씨는 아주 세련되여있다. 특히 사랑스러울 《전》자의 계집 녀와 지게미 《조》의 쌀 미(米)자는 나무랄데 없이 세련된 글씨이다. 이것을 12세기전반기에 제작된 고려의 고승 의천(1055~1101 의천은 법호, 시호는 대각국사. 본명은 왕후)을 기념하여 왕명을 받들고 김부식이 1125년에 편찬한 비석인 《고려국오관산대화엄령통사 증 대각국사비명》과 대비고찰해보면 아래와 같다.

①           대각국사 비문앞면 우측으로부터 35행에 《糟粕也》가 있다.《조박》의 《조》가 이번에 새로 출토된 금속활자인《糟》와 신통히도 꼭 같다.

②           대각국사비문 앞면 우측 16행과 38행에 《始》가 있는데 《始》의 계집녀《女》가 사랑스러울《전》자의 계집녀《女》자와 글씨가 꼭 같다.

③           대각국사비명 앞면 우측 17행에 있는 《名》이 새로 출토된 금속활자의 《名》자와 꼭 같다.

④           대각국사비명앞면 우측 37행,38행,43행,47행 그리고 마지막 행에 있는 글씨들의 삼수변 《氵》이 새출토금속활자의 칙《 氵仄 》삼수변과 꼭 같다.  37행의 《海印寺》,38행의 《济》,43행의 《況》,47행의《如天如地渊源之深》의 삼수변 등이 바로 그러하다.

1125년에 편찬된 령통사대각국사비의 글씨가 새출토금속활자의 글씨와 꼭 같다는것은 서부건축군터에서 새로 발견된 금속활자의 제작주조가 바로 대각국사비 편찬 당시 즉 12세기 전반기에 주조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실로 새로 발견된 금속활자는 출토지가 명백한 고려금속활자로서 유구찬란한 우리 나라의 력사를 빛내이며 세계문화사연구에서 획기적의의를 가지는 커다란 사변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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