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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로 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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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청년 작성일16-04-16 01: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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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역사는 계속 흐른다[친절한 통일씨] '태양절'로 본 북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승인 2016.04.10  12:47:49
 
   
▲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72년 4월 평양 만경대 고향집을 찾은 모습. 북한은1997년 김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김일성 동지께서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솟아오르신 1912년을 원년으로하여 주체의 연호를 사용한다.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신 민족 최대의 명절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

 

김일성 주석 사후 3년인 1997년 7월 8일 북한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이 결정서를 발표했다. 김일성 주석 우상화의 정점을 찍은 주체 연호와 태양절이 공식화됐다.

 

그리고 태양절 제정과 주체연호 사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버지인 김 주석의 혁명업적을 영원히 빛나게 하는 혁명활동의 획기적 의의라고 북한은 설명한다. '태양의 역사는 계속 흐른다'는 태양절은 언제 어떻게 제정됐으며, 태양절에는 어떠한 행사가 있는가.

 

북한 최대의 명절 '태양절'

 

김일성 주석은 1912년 4월 15일 평양 만경대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을 이룬 김계상이 전라북도 전주에서 북으로 이주, 평양 중성리에서 태어난 증조부 김응우가 평양의 지주 리평택의 묘지기 일을 하기 위해 1860년대 만경대로 이사를 왔다. 여기서 김일성은 김형직과 강반석의 큰 아들로 태어났다.

 

이를 두고 북한은 "우리나라에 암흑의 비운이 드리웠던 일제식민지 통치시기 조국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시고 주체의 태양으로 탄생하신 위대한 수령"이라고 추켜세운다.

 

북한이 처음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한 것은 아니다 1962년 임시공휴일로 정해진 뒤 1968년부터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는 생일 기념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는 않았다. 김 주석의 생일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식화된 시점은 1974년 4월이다.

 

당시 중앙인민위원회는 "전체 조선인민의 한결같은 염원과 충정의 마음을 담아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시하신 인류해방, 계급해방, 민족해방에 관한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이 땅위에 빛나게 실현하며  그이께서 우리 혁명과 세계혁명 발전에 쌓아올리신 불멸의 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빛내이기 위하여"라며 4월 15일을 '4.15절'로 명명하고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이는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후계구도로 이어지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김정일은 1974년 2월 당 중앙위원회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고,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위대한 수령님의 후계자로 추대하는 결정서'가 채택됐다. 즉, 당시 김정일 당 정치위원회 위원이 유일영도체계로 김 주석의 우상화 작업을 일임한 셈이다.

 

   
▲ 1985년에 열린 '4월의봄 친선예술축전' 참가자들과 함께한 김일성 주석. [자료사진-통일뉴스]

 

이는 김일성 사후 3년인 1997년 7월 주체연호 사용과 태양절 제정으로 이어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태양절이라고 붙인 이유에 대해 "수령님은 존함 그대로 태양이다. 그러므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4월 15일은 태양절로 명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912년 4월 15일을 떠나서 우리 인민의 오늘의 영광과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면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서는 1994년 10월 16일 김일성 사망 100일 중앙추모회에서 이미 구상됐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수령님의 유훈의 뜻이 꽃펴나는 우리 조국의 부강번영 속에 수령님의 역사는 계속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1997년 1월 8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에게 3년상을 치른 다음부터 서거날보다 태어난 날을 더 뜻깊게 기념하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해 지금에 이르렀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기념하고 주체연호를 사용하기 시작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 받들기는 1998년 9월 5일 최고인민회의 제10차 1차회의에서 채택된 '김일성헌법', '영원한 주석'으로 마무리됐다.

 

물론, 김일성 사망 직후 1994년 7월 11일, 19일 당 중앙위원회 일꾼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우리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시자'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당 영도체계, 국가영도체계, 군대영도체계 확립문제와 당과 국가, 군대를 영원한 김일성의 당, 국가, 군대로 강화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1998년 9월 채택된 '김일성헌법' 서문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조선인민은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시며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업적을 옹호고수하고 계승발전시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여나갈 것이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당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차 1차회의는 김일성 주석에 대한 묵상에 이어 김일성 주석이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1차 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녹음 청취가 있었다. 태양절, 주체연호, 김일성헌법, 영원한 주석 등을 두고 북한은 "수령영생위업 실현에서 획기적인 전환이 이룩되게 되였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김일성 주석 사후에도 북한에서 태양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 계속 흐른다는 것이다.

 

   
▲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 주석에게 수카르노 대통령이 '김일성화'를 선물했다. 1999년부터 김일성화축전이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태양절'을 맞이하는 북한의 모습

 

북한은 '태양절'인 15일과 16일을 공휴일로 삼고 있다. 그날 만큼은 이틀씩 쉬면서 자신들이 부르는 '위대한 어버이수령' 김일성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기관, 기업소, 단체들은 북한의 국기를 게양하고, 다양한 정치, 문화행사가 열린다.

 

우선 북한은 열돌, 스무돌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에 의미를 둔다는 점에서 태양절도 마찬가지다. 가깝게는 김일성 탄생 100돌인 2012년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북한은 100돌을 앞두고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해오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그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돌 경축 열병식이 열렸다. 여기서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첫 공개연설이 유명하다. 물론, 경축 중앙보고대회는 매년 열린다.

 

그리고 주민 화합을 위해 2002년 태양절 90회를 맞아 노동교화형을 받은 대상자에 대한 대사면이 실시됐다. 2012년에도 대사면이 실시됐는데, 대상자가 3천 7백여 명이었다는 소식도 있다.

 

또한, 문화.체육행사도 열린다. 대표적인 문화행사는 '4월의봄 친선예술축전'으로 1982년 '4.15경축 세계 여러 나라 예술인들의 친선음악회'에서 출발했다. 1985년부터는 현재의 이름으로 2년마다 열리며, 올해는 30차로 11일 막이 오른다.

 

   
▲ 2010년 김일성 탄생 100돌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KN-08 미사일. [자료사진-통일뉴스]
   
▲ 북한의 대표적인 마라톤대회인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 [자료사진-통일뉴스]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 주석이 보고르 식물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카르노 대통령이 선물하며 이름을 붙인 꽃 '김일성화' 전시회도 열린다. 1999년부터 시작된 김일성화축전은 올해 18회이다.

 

대표적인 체육대회는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이다. 평양국제마라톤대회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1981년 4월 김 주석 69회 생일부터 시작해 1992년 4월 12차까지 열렸으며, 김 주석 사망과 고난의행군 등의 여파로 2000년 4월에야 다시 열렸다. 2001년 대회에는 <파이낸셜타임스>가 공식후원하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기존 김일성경기장이 보수관계로 5.1경기장에서 출발, 청류다리, 문수강안다리, 능라다리, 안상택거리, 북새강안거리, 모란봉거리, 개선문을 통과해 룡흥네거리 청류다리 등 10km 구간을 4번씩 돌아온다. 

 

이 밖에도 태양절요리축전, 태양절경축 국가산업미술전시회, 만경대상체육경기대회, 만경대상 전국무도선수권대회, 야외 불꽃놀이, 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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