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은 7일 지난 20여년간 대북 농업지원 활동을 해온 재미동포 농학자 김필주(77) 평양과학기술대학 농생명실험개발연구원 원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원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에 대해 "애국의 뜨거운 열정으로 조국의 농업과학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소개했다.
학위 수여식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김 원장은 지난 20여년간 북한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으며 특히 북한 토양에 맞는 목화 품종을 개량·재배해 북한에서는 '목화할머니'로 불린다.
함경남도 영흥(현재 금야군)이 고향인 그는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6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시시피주립대에서 종자학으로 석사, 뉴욕 코넬대에서 종자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원장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황해도 내 4개 농장 3천ha(약 900만 평)를 임대받아 목화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고 선진 영농기술을 현지에 전수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14/03/07 18: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