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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분명한 녹취록 하나로 내란죄? 명백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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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마이 작성일13-10-17 00:5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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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15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석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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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 후보로 경기 화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홍성규 후보는 이른바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이 발표한 '내란음모' 사건을 통해 국민들에게 익숙해진 인물이다.

당 대변인을 맡았던 까닭에 공안당국이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내란음모' 연루자들에 대한 혐의사실을 발표할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 반박논리를 펼쳤던 까닭이다. 홍 후보 역시 내란음모의 유력한 증거로 제시된 녹취록이 녹음되었던 지난 5월의  합정동 모임에 참석했고, 이 이유로 국정원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홍 후보는 "내란음모는 대선불법 개입 의혹으로 거센 개혁요구에 직면한 국정원이 국면전환용으로 터트린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 "국정원이 내세운 유일한 증거인 '녹취록'조차 조작되고, 프락치에 의한 불법적 정당사찰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지난 봄 실제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이었다"며 "지난 5월 진보당의 정세강연회는 이런 인식 아래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녹취록'을 근거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발언의 취지와는 달리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녹취록은 전체 맥락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물질적 기술적 준비를 해야한다'는 등의 이석기 의원의 발언을 비롯해 합정동 모임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과 배경, 의미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출처불명의 녹취록이라는 점에서 확인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억나지 않는 대목들도 있다"고도 했다.

"녹취록 근거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비판에 동의 못 해"

다음은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홍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국정원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지금 상황은.
"16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바로 다음날 압수수색을 당했다. 내가 알기론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원내 제3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었던 일 같다. 압수수색 당하고 나서 소환조사 일정이 나왔는데, '이미 예비후보 신분이고 국회의원 선거 중이기 때문에 10월30일까지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미루기 힘들다기에 지난 7일 조사받고 나왔다. 더 소환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출두 요구나 소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 지난 9월 26일 검찰은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떻게 보았나.
"이것은 진보당 내 일부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진보당 전체에 대한 공안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사건 초기부터 얘기해보면, 가장 황당했던 것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내란음모' '내란죄' 이런 얘기들이 넘쳐났다. 정작 국정원이나 검찰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도 없는데. 그런데도 모든 언론에서 '국정원발' '공안당국 발' '검찰 발' 이런 말을 달고 무수하게 많은 사실들을 쏟아냈다. 

예를 들면 김미희 의원과 김재연 의원, 두 분 현역의원은 국정원이나 검찰이 어떤 혐의사실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마치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처럼 보도하지 않았나. 그래서 내가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국정원발 기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그랬더니 국정원 대변인이 말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넘쳐났다. 두 의원님들이 받으셨을 명예훼손과 고초를 생각하면 참 끔찍한 일 아닌가.

중간수사 결과도 그렇다. 그 이전까지 국정원과 검찰은 호언장담하지 않았나. '혐의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입증할 수 있다"고. 하지만 녹취록을 제외하곤 어떤 새로운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이번 내란음모 수사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끔찍한 공작정치의 산물인지, 조작극인지 아마도 다시 한 번 국민들이 느끼셨을 것이다."

- 진보당에서는 이번 사건을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규정했고, 녹취록도 프락치 공작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
"지난 8월 28일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그 날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난다. 출근하던 길이었는데 6시 반쯤부터 기사들이 쏟아지더라. 소위 '녹취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거꾸로 국정원에 묻고 싶다. 황당한 것이 이 녹취록 자체도 국정원 스스로 부정하지 않았나. '언론에 의해 보도된 녹취록'이라고. 유일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녹취록의 출처마저 어딘지 말 못하는 기이한 형국이 됐다. 이렇게 출처도 불분명한 단 하나의 자료를 가지고 온 국민들이 당혹스러움에 빠지게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국정원 관계자 스스로 실토하지 않았나. '지난 수 년 간에 걸쳐 내사를 벌였다'고. 사실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구체적인 얘기도 나왔다. '시흥팀'이라는, 이건 사실 전두환 정권 시절 관계기관대책회의와 무엇이 다른가. 본인들이 스스로 국정원과 기무사, 경찰까지 한 팀이 되어서  불법적인 정당사찰을 벌인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원내 제3당에 대해 공공연히 뒷조사하고 사찰하는 정권이 있었는가. 지난 독재정권 시절에도, 본인들이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것을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실토한 것이다." 

- 녹취록 자체가 불법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인가.
"당 정세 강연회에 참석한 당원들의 말을 몰래 녹음해서 녹취록을 작성했는데, 이것이 과연 합법적인 도청이었겠는가. 합법적이라면 뭔가 내놓아야하는데 지금 아무 것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국정원이 '내부조력자'란 표현을 썼는데, 이게 바로 프락치 매수 공작 아닌가. 

이상규 의원이 지적했더니 국정원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자기들이 활동비를 지급했다고 하지 않았나. 이게 바로 프락치 매수 공작의 증거다. 활동비가 얼마 인지는 모르겠지만, 댓글공작 관련해서도 한 달에 평균 300만 원 지급했다는 것 아닌가. 여기다 프락치로 지목받고 있는 사람이 도박 등으로 인해 경제적 곤란을 겪었다는 주변의 증언들, 또 수년간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내부조력자의 수준을 넘어선 실제 프락치 매수공작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고, 바로 이런 정당 사찰과 프락치 매수공작이야말로 법정에서 가려야할 진실이라고 본다."

"2013년 봄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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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15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석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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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녹취록의 배경이 됐던 5월 10일과 12일의 회합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성격의 모임이었는지 설명해 달라. 
"공식적으로 경기도당의 정세 강연회 자리였다고 말씀드렸다. 용어나 단어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은가. 이른바 '회합', 'RO' 이런 단어 자체가 사건을 규정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세 강연회라고 표현해주셨으면 좋겠다. 제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지난 4월 중순경이었을 거다. 제가 무서움을 느꼈던 것이, 사실 새누리당이나 공안기관에서 진보당에 대해 공격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굉장히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공격에 대해서는 저희가 상식적으로 받아쳐주면 되었는데, 전략폭격기가 날아오고 핵잠수함이 들어오던 당시 상황은 저희가 느끼기에 굉장히 위중한 상태였다. 그때도 그런 표현이 나왔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긴장상태다'라는. 

그런데 이 엄중한 시국에 평화를 호소하는 사람이, 정치세력이 단 한군데도 없었다는 것이다. 언론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정론관에 설 때마다, 제 대변인 브리핑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드시 평화를 지켜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순간 공멸이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지금 모든 정치권과 국민들이 한마음 한 목소리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론관에 서는 것 자체가 참 공포스러웠던 것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비롯해서, 정부에서는 통일부까지 전쟁불사를 외치고 있었다는 것. 저는 이게 과연 나올 수 있는 소리인가, 아니 어떻게 국민들 생명을 담보로, 전쟁 불사를 얘기할 수 있나. 이 자체가 굉장히 끔찍했다. 사실 새누리당이나 청와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나 언론, 저희를 제외한 야당 등 그 어느 곳도 앞장서서 평화를 외치지 못하는 이 기이한 현실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5월 12일 정세 강연회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셔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평화와 통일을 얘기했던 진보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사실 그날 이석기 의원 초청 강연회의 요지는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지금 북미 간의 대결이 심각한 전쟁 전야로 가고 있다', 두 번째는 '평화통일을 추구해왔던 통합진보당과 당원들은 무엇을 고민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 두 가지였다." 

- 지난 봄의 한반도 정세를 놓고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도 많다.
"내가 92학번인데 1994년 생각이 난다. 그때는 대학 3학년이라 사회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북한 영변 핵시설 관련해 처음으로 긴장관계 내지는 이슈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때는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거꾸로 충격을 받았던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그때 비로소, 몇 년 전에 있었던 94년 전쟁위기가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인지 밝혀지지 않았나. 김영삼 전 대통령 회고록을 통해서. 실제 미국은 한국과 어떤 상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 직전까지 갔던 것 아닌가. 실제로 대한민국에 이런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저는 오히려 이석기 의원의 강연과 진보당의 논의에 대해서 조금 전 기자가 표현한 것처럼 '현실과 동떨어진'이라고 비판하는 모든 분들에게, 과연 2013년 봄의 상황이 전쟁으로 가는 상황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오히려 진보를 자처하는 분들 중에서도 당시가 어떻게 전쟁으로 가는 상황이었느냐고 말씀하신다. 진보당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보다 정보력이 좋겠는가. 국회 정보위와 국방위에도 진보당 의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보고 듣는 것은, 사실 외신 보도가 대부분인데, 그때 외신 보도가 어땠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략 폭격기, 신형 전투기, 핵잠수함이 등장하고, 그나마 마지막에 ICBM 탄도미사일 발사를 미국이 유예하면서 누그러드는 측면까지 갔던 것 아닌가.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제 야당들과 새누리당과 시민사회 단체까지 포함해서 '과연 2013년 봄, 한반도는 어떤 상황에 있었는가'하는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것이다. 저는 이것이 출발점이라고 본다. 아까 제가 말한 공포감 출발과 인식이 다른데서 왔던 공포감이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천안함 사태만 해도, 시민사회 단체와 학계, 과학기술계에서 수많은 아주 상식적인 의혹들을 제기하지 않았나. 저는 그게 민주주의라고 본다. 이것이 정치적으로 누구에게 불리하냐, 유리하냐 떠나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 가지고 제기할 수 있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번 전쟁 상황과 관련해서, 실제 대한민국에 있는 전문가들, 수많은 한반도 전문가, 평화 전문가, 통일 전문가, 한미관계 전문가 등 그 어느 누구도 전쟁 위험에 대해서는 입을 꼭 다물었다. 저는 이 상황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란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

- 녹취록에 담긴, 이석기 의원이 구사했던 단어들이 아주 생경하다는 지적들도 적지않다.
"녹취록 자체에 대한 신빙성과 출처 모두 검증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 녹취록을 근거로 말하기는 어렵다. 저희가 녹취록 갖고 있지 않은 이상, 그쪽에서 내민 출처 불명의 녹취록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녹취록의 이런 표현이 생경하지 않은가'라고 묻는다면 죄송하지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취지는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다. 다시 거듭해 말씀드리면 이걸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2013년 봄, 한반도가 전쟁의 길목에서, 첨예한 북미대결의 길목에서 과연 어떤 상황이었는가', 이후에도 똑같은 상황을 다시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식적으로 학술토론회여도 좋고 어떤 형식이라도 좋다. 정치계와 학계, 시민사회를 망라해서 다시 그때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거기서부터 지난 5월 진보당의 정세 강연회, 이런 것도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란음모' 사건 본질은 국정원 정치"

- 앞서 인터뷰했던 이상규 의원은 이번 사건이 댓글공작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던 국정원이 국면전환을 노리고 만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 핵심은 국정원이다. 저는 댓글이란 표현보다 대선 불법 부정선거 의혹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심각한 범죄다.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불법 선거를 획책하고 저지른 자들이 있다면, 그래서 그것으로 대통령 자리를 좌지우지하려 했다면 이런 사람이야말로 내란음모세력 아니겠나. 그게 실제로 자행되었다면 내란음모가 아니라 내란죄를 저지른 것이다. 저는 국정원이 바로 그 당사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가장 격렬하게, 날카롭게 의혹을 밝히라고 제기했던 게 바로 진보당이었다. 

아마 지난 7월 국정조사 이후 우리 국민들 여론이 '국정원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 아니었나. 다른 것은 몰라도 국내 정치 관여와 관련해서는 저는 딱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본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서 첫째, 저희는 국정원 해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은 국정원의 가장 비대한 부분을 국내 정치 파트가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없어지는 것은 현재 국정원으로서는 해체 수준이다. 대신 해외 정보 수집하는 부분에서는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불법 부정선거 관련해서는 전모를 밝혀야 한다. 심지어 국정원을 넘어서 새누리당의 핵심, 당시 박근혜 선거대책위의 핵심인사들까지 관여한 정황이 나온 것 아닌가.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이, 분노들이 비등해져서 나왔던 것이 이른바 진보당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보자면, 자신들의 불법 부정선거를 덮기 위해서 진보당에 대한 내란 음모죄를 뒤집어 씌웠다. 한마디로 조작극이다.  

- 진보당에서는 유신정권의 이른바 '중정정치'의 부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국정원이 국내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선언이었다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기시현상을 다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난 1970년대 박정희의 중앙정보부 정치를. 당시 정당 정치를 무시하면서 중앙정보부를 통한 정치를 해왔고 이것이 결국 국민들 심판을 받았던 것인데, 무려 40여 년이 흐른 가운데 박정희의 딸이 국정원 정치를 부활하려고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 취임 후 8개월이 채 안된 이 시점에서 모든 국내 정치의 현안에 국정원이 있었다. 이번 진보당 내란음모 사건 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회의록도 그렇다. 국정원에서 공개한 것 아닌가. 국정원에서 국내정치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 핵심이고, 이것에 대해서 저는 경종을 울리고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난해 당내 경선 사태도 그렇고 이번에도 공당으로서는 미숙하게 대처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제일 큰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 대변인이니까. 간단하게 여담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사태에서 제가 정말 경악스러웠던 것은 2차로 구속된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관련해서, 압수한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사제폭탄 제조법이 나왔다고 한 통신사가 보도했을 때다. 대변인이니 당사자에게 연락해 물어봤다. '도당 위원장님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그랬더니 자신은 모른다는 거다. 자신의 컴퓨터에 도대체 무엇을 보고 그러는지. 당시 나온 것이 니트로글리세린, 질산칼륨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본인이 모른다니까 저희가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지 않았겠나. 

그러다 KBS에서 10분 넘게 사제폭탄 제조법이 나왔다. 제가 국민이라도 얼마나 놀랐겠나. 원내 제3당의 제일 큰 광역시도당 위원장이 사제폭탄제조법이라니. 다음날 당사자가 조사 받으러 국정원에 다녀와서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당사자와 부인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아서 건강정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에 있는 여러 건강사이트에 가입했고, 거기서 자료를 다운받았다. 그 안에 400~500건에 이르는 수많은 자료들이 있는데. 그 자료들 제목이 '무좀퇴치법', '피로회복법' 이런 것들이다." 

- 사제폭탄제조와는 아무 상관 없다는 말인가.
"물론이다. 건강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자료 중에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었다. 니트로글리세린 내용은 '피부보습제'였다. 그런데 니트로글리세린이 피부보습제로도 사용되지만 폭탄으로도 사용된다면서, 그 많은 자료 중에서 4, 5건을 뽑은 것이 '니트로글리세린', '질산', '칼륨' 같은 거였다. 이것을 폭탄 제조와 관련지어서 발표한 것이다. 지금도 그 사이트에서 똑같은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공중파 9시 뉴스의 위력을 아시지 않나. 우리가 전화해서 '똑같은 시간을 요구하지는 않겠다, 다만 진보당이 해명을 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게 언론인가. 진보당에 씌여졌던 모든 공격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법적으로 KBS를 고소했지만, 어떠한 수단으로도 이미 진보당이 입은 피해를 보상할 수는 없다." 

"'빌미 주었다' '적대적 공생관계' 지적 온당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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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15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석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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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 중에도 '왜 내란음모라는 빌미를 주었는가'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더 적극적인 비판 중에는 '국정원과 진보당이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지적도 나왔다.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말은 전형적인 양비론이다. 한마디로 힘 있는 자들의 목소리다. 사실 노동자들은 양비론 이야기하지 못한다. 양비론을 말하는 순간 자기가 죽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이 생존권 투쟁 아닌가. 지금 양비론을 제기하는 수많은 지식인들, 진보적 지식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양비론 속에서 국정원의 범죄사실을 덮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역을 하는 것이다. '적대적 공생관계' 그 말 자체가 얼마나 웃긴 용어인가. 그럼 노동자와 자본가를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 

'빌미' 얘기하시는 분들께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상회담회의록 유출이나 그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가장 선두에서 싸웠던 것이 바로 진보당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당 대통령 아니었다. 그런데 과연 노 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회의록, 이른바 NLL에 관한 논란,  저는 사실 NLL이란 표현도 쓰고 싶지 않은데 왜냐하면 그것조차 프레임이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정상회담 회의록에 대해서 노 대통령이 빌미 준 것 아니냐고 들어가는 순간 저는 이것은 이미 정당한 싸움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진보당이 100% 다 잘하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태의 본질을 보자고 하는 것은 무엇이겠나.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데 '너희 왜 파업해?'라고 묻는다면, 또 파업 중 폭력 사태가 나왔는데 그 사태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순간, 왜 파업해야 하는지 본질은 다 묻히는 거 아닌가. 이번 사태도 저는 그렇게 본다."

- 진보당에 대해서 '시대착오적이다' '낡은 진보다'는 지적도 있고, '진보가 아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
"저는 소통과 토론의 기회는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씀드렸듯 2013년 봄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가 제안했는데, 저는 이 토론을 정부나 공안당국이 막을 것이라고 본다. 사람의 입을 막는 것이 독재정치의 기본이 아닌가. 국민들의 입을 막고 민주주의는 없다. 저는 진보라면 수많은 의견을 너나할 것 없이 표출하고, 내놓고 논의 할 수 있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저는 진보당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대안이 가장 올바르고, 가장 정확하고, 가장 완벽하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저희 진보당의 고민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토론은 언제든지 열려야 되고, 저희 진보당은 이런 토론회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낡은 진보다' '시대착오적이다'란 비판에 대해 여기서 제가 반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왜냐면 낡은 진보라고 하면 그 내용이 있을 것 아닌가. 그런 구체적 내용에 대해 공개된 곳에서 더 많은 토론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진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1980년 당시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수많은 토론과 소통이 그때처럼 무성하고 활발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자양분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면, 그런 소통의 분위기 되살리는 게 전체 진보 진영에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진보, 올바른 것, 적확한 노선 이런 것은 말로써 논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지지와 동의로 확인된다고 본다. 보수적인 두 정당을 제외하고도 진보 정당들도 마찬가지다. 정당의 노선은 국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는 것으로부터 확인되는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도외시하고 실력을 도외시하면서 진보를 자처하는 것이 얼마나 가벼운 '입 진보'인 것인가,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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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민족멸살참극이 재현되고있다
착취와 압박, 예속과 침략, 전쟁이 없는 인류의 이상 사회
[조선신보] 〈빠리올림픽 최종예선〉조선녀자축구선수단이 일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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