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는가!”
재일 <조선신보>는 13일 ‘올림픽보다 시급한 일’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것과 관련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지적하며 이같이 일갈했다.
신문은 이번 올림픽 개최지 결정 과정에서 일본당국이 철두철미 거짓으로 임했다고 비난했다.
먼저, IOC위원들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우려를 표명하자 도쿄유치위원회 다케다 쓰네카즈(武田恒和) 이사장이 회견에서 “도쿄는 후쿠시마에서 250km나 떨어져있으니 안전하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어, 아베 수상은 연설에서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하면서 “내가 당신들에게 담보한다. 후쿠시마의 상황은 제어(control)되어있다”고 말했다.
또한, 질의응답에서 아베는 “오염수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0.3㎢ 범위 내에서 완전히 막고 있다”고 대답하고 “식품, 물, 건강문제 등은 지금도 앞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이것은 모두 허위”라고 폭로했다.
신문은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을 빌려 “원전에서는 매일 300t 혹은 그 이상의 오염수가 먼바다로 유출되고 있으며 그를 막을 ‘방도가 없다’”, “오염수 유출은 원전폭발에 뒤이은 ‘제2의 중대사고’”라고 열거했다.
신문은 “원자로폐기작업은 앞으로 40년 이상 걸리며 그동안 끊임없이 환경이 오염, 파괴되고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일본은 원전사고에서 교훈조차 찾지 않고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을 뿐더러 외국에 원전을 팔러 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