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주제넘게 간섭하지 말고 처신을 바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해 나섰다.
조선로동당기관지인 로동신문은 독일 주간잡지 슈피겔을 인용해 “미국정보기관이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를 대상으로 도청을 하였다고 한다. 잡지는 이전 정보기관 요원 스노우덴이 제공한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름 미 국가 안전보장국이 유엔의 내부화상회의체계에 침입하여 암호를 해독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하였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로동신문은 “한편 잡지는 유럽동맹이 지난해 9월 동맹대사관을 뉴욕으로 옮긴 후 미국정보기관이 그곳에 대한 정탐활동을 벌렸다고 전하였다.”며 “스노우덴이 제공한 미 국가안전보장국 문서사본에는 새 동맹대사관의 계획과 정보기술 하부구조, 봉사기 등에 대한 자료가 들어있었다. 잡지는 미 국가안전보장국은 세계적으로 80여개의 대사관 및 영사관들에 대한 감시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고 하면서 이 프로그람에 대한 비밀이 새는 경우 《주재국과의 관계가 심히 악화될 것》이므로 어떻게 해서나 프로그램의 존재를 비밀에 붙이기로 하였다고 폭로하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신문 《가디언》은 미 국가안전보장국이 워싱턴과 뉴욕에 위치한 유엔주재 외교대표부들, 브뤼쎌에 주재하고 있는 28개 유럽동맹 성원국 외교대표부들과 개인들에 대한 도청도 진행하였다고 보도하였다.”면서 “외신들에 의하면 미 국가안전보장국이 유엔관련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를 일상적으로 도청하는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취급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미국정보기관이 유엔본부와 국제원자력기구 등에 대한 도청활동을 벌렸다는 자료가 폭로됨으로써 저들이 추구하는 범죄적 목적실현을 위해서는 국제기구도 안중에 두지 않고 정탐행위를 비롯한 별의별 못된 짓을 다하는 미국의 정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얼마 전 미국신문 《워싱톤 포스트》는 미국인들에 대한 사생활보호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미 국가안전보장국의 인권침해행위를 폭로하였다.”며 “지난 시기 사람들은 세계최악의 인권침해국인 미국에서 개인들의 전자우편, 전화대화 등 각종 형태의 사생활침해현상에 대하여서는 별로 놀라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정보기관이 국내는 물론 유엔본부와 국제기구들, 대사관들을 도청대상으로 삼고 정탐활동을 체계적으로 벌린 것은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집안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가서도 샌다고 미국은 자국 내에서 일삼던 나쁜 행위를 국제기구에서도 벌리고있다.”며 “미 당국자들에게 묻건대 그래 국제기구가 제 집안인줄 아는가.
유엔과 기타 국제기구들을 비롯한 외교대표부들은 윈협약을 비롯한 유관국제협약들에 의해 권능이 보호되고 있는 신성불가침의 곳으로 되고 있다. 유엔성원국들은 모든 외교대표부들에 대한 신성불가침을 보장하여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미국도 유엔 성원국인 것만큼 자기가 할바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유엔을 우습게 보는 미국은 유엔본부도 국제기구도 정탐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미 국가안전보장국은 20여만명의 요원들과 수많은 정탐위성들, 방대한 자료기지를 가지고 세계통신의 95%이상을 도청하고 있으며 지구상의 거의 모든 대상들에 대한 위성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입만 벌리면 다른 나라들의 《인권실태》에 대해 떠들어대며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해 곧잘 훈시질하는 미국의 정체는 바로 이렇다.”며 “미국은 이번에 저들이 극비밀리에 계획하고 추진하던 범죄적인 정탐활동이 폭로됨으로써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불량배국가, 인권유린왕초로서의 정체를 세계면전에서 낱낱이 드러내놓고 커다란 망신을 당했지만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미국을 조소했다.
특히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주제넘게 간섭하지 말고 처신을 바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훈계투로 기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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