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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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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1-12-19 18: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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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도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진행됐다. 이 회의는 미국이 자기의 가치와 이념을 기준으로 한 ‘선-악’ 구도 아래 세계를 두 진영으로 가르려 했다는 세간의 지적을 받고 있다.

회의에서 전 세계를 향해 공식 발신한 미국의 메시지는 이렇다. 미국식 가치에 따라 소위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는 국가들과의 대결에 나서겠는가, 안 나서겠는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거다.

‘니네들이 내편이라면 확실하게 대중 견제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느냐’, 미국의 이런 선택강요에 한국이 취한 태도가 흥미롭다.

한국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적으로 지목한 것은 뜻밖에도 “가짜뉴스”와 “부정부패”.

어, 한국이 미국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척 하는 건가. 삼척동자도 느낄 수 있는 건데. 이건 분명히 동문서답이다.

한국이 왜 이렇듯 동문서답을 할까. 이에 대해 한국이 중국의 반발로 인한 후폭풍을 우려한데 따른 반응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안미경중’ 한국의 딜레마인가.

어쨌든 미국이 바라는 답과 거리가 먼 딴소리를 한 것만은 분명한 터여서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눈초리가 싸늘해질 듯. 벌써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들에서 정부의 ‘균형 외교’가 위기에 처했다며 앞으로 미국의 ‘줄 세우기’ 압박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동문서답이라는 게 바쁜 대목에서 임시 방편으로는 될 수 있겠지만 결코 만전지책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욱이 한국은 한미동맹에 포획되어 있는 탓에 미중 사이 운신의 폭이 그야말로 좁다는 평을 받고 있지 않는가.

한국이 동문서답이라는 하책을 써가지고 미국이 만든 ‘내편 할래, 아니면 적편 할래’의 위험한 ‘선택의 터널’을 과연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정상회의 #미국 #한국 #한미동맹 #중미경쟁 #대중국견제 #안미경중 #균형외교 #줄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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