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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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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1-12-06 23:5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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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독일의 사회학자 칼 만하임은 세대를 일컬어 “사회변화과정에서 생물학과 역사가 만나 형성되는 사회현상”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세대는 필연적으로 간극을 동반할 것이라 했다. 만하임이 내린 정의와 예언이 모든 사회에 다 들어맞는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보건대 한국만큼은 여기에 매우 적합해 보인다. 요즘 한국에선 세대 간극이 정상 한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선 것 같다. 세대 간 간극이 과도한 세대 갈등으로 격화되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사회의 아킬레스건이라 칭하는 정도다. 가뜩이나 계급·지역·이념·남녀·노사 등 여타의 사회적 갈등이 극도로 격화되는 한국에 있어 세대 갈등은 바른 말로 극렬한 사회적 분열을 야기하는 촉매제로 되고 있다. 대장동개발 특혜의혹, 검찰의 선거개입의혹, 이·박사면 등 주요 정치현안에 이어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도 청년세대와 중년세대, 노인세대가 극명히 대립각을 세우는가 하면 경제문제에서도 서로 다른 이해관계의 상충으로부터 각기 제 몫을 챙기려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어 대다수 청년세대는 회사와 직장들에서 요직을 독차지하다시피 한 중년세대들의 권위주의와 꼰대질 때문에 청년 일자리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단정하면서 중년층을 사회경제적으로 증오와 혐오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형편이다. 유행병마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세대와 기성세대들간의 이같은 갈등이 불러올 극한 분열과 대립의 종착점은 과연 어디일지… 분열은 폭망의 지름길이라 했던가. 급속히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간 간극과 격화되는 갈등은 그만큼 한국사회가 폭망으로 다가들고 있음을 힌트해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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