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세 評] ‘바보야! 문제는 팩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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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1-09-15 20: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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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정치판이 윤석열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콘서트장으로 변한 느낌이다.
2020년 4월 총선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이 자신의 수하인 손준성을 시켜 작성한 여권내 인사들에 대한 비리 의혹들을 검사출신의 국힘당 김웅에게 전달하여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것.
처음 이 의혹이 터졌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삼류 싸구려 소설은 아닐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고발장을 김웅에게 직접 전달한 제보자가 언론에 나타났다.
일단은 거의 100% 진실인 것 같은데…
근데 윤 캠프 측에서 참으로 기발하면서도 황당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이상한데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그것은 이번 사건이 조성은과 박지원 국정원장이 상의해 진행한, 한마디로 ‘박지원의 정치공작’이란다.
여기에 양념으로 홍 캠프의 A씨도 동석했다고 밝히면서…
‘고발 사주’를 ‘정치공작’으로 와전시켜 본질을 흐리는 동시에 여권도 강타하고,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라이벌 홍도 한 방에 정리하려는 말 그대로 기가 막힌 ‘묘수’이다.
이에 박지원은 ‘잠자는 호랑이의 꼬리는 왜 밟냐?’고 강한 경고를 날렸고, 홍준표는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여야의 난타전은 ‘고발 사주’냐 ‘정치공작’이냐를 놓고 슬슬 장기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헌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문제…
절대 그런 일은 없을테지만 만에 하나 박지원 국정원장이 정치공작을 했다면??? 조성은이 박 원장과 상의하여 제보를 했다면 윤석열의 ‘고발 사주’는 없어지는 것인가?
결론은 절대 아니다. 지금 윤석열은 팩트를 가리우기 위해 전형적인 물타기를 하고 있다.
거짓의 거품이 다 날아가면 남는 것은 팩트 뿐이다.
윤 캠프 측의 말대로 이번 사건이 ‘정치공작’이고 그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터진 사건이 맞다 해도 윤석열이 막강한 검찰권력을 이용해 여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을 검찰에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팩트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 꼼수에 매달려 물타기의 정수를 시연하는 윤석열에게 국민은 이렇게 일갈하고 있다.
‘바보야! 문제는 팩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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