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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물고 뜯는 하이에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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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1-09-12 05: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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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예상이 빗나가는 것을 가리켜 드라마틱하다고 한다.

요즘 국힘당의 대선후보경선을 지켜보면 말그대로 드라마틱한 디테일이 차고 넘친다.

지지율 부동 1위라며 한껏 주가가 오르던 윤석열이 1일1망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특대악재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자신을 돌고래에 비유하며 홍, 유, 원, 최 등을 고등어, 멸치로 몰았던 윤이 여야의 십자포화에 납짝해져 가자미꼴이 되었다.

이 틈을 타 ‘추석전후 골든 크로스’를 열창하던 홍이 재빠르게 체급을 돌고래만큼 키워 윤과 당당히 맞서겠다 으르렁댄다.

‘어대윤’(어차피 대선은 윤석열)이 ‘어대홍’(어차피 대선은 홍준표)으로 변하고 있는 것.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조그마한 멸치가 갑자기 이렇게 체급을 늘일줄이야 또 막말준표, 홍망언이 이렇게 불쑥 옛 지위를 되찾을줄이야…

말그대로 홍은 지금 역전드라마를 쓰는 중, 윤은 수비드라마를 찍는 중.

바람따라 돛 달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윤을 따르던 국힘쪽 의원들중 상당수가 홍쪽으로 넘어갔다는 소리도 이제는 심심찮게 들리는 판이다.

이러니 윤이 참지못하고 날카롭게 지적의 멘트를 날린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가 아니면 패배주의야당의 기득권을 누리려는가’

이에 홍 역시 반격의 뼈있는 말을 남긴다.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뿐, 당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헤쳐가라. 그게 사나이 대장부’

서로에 대한 공격이 자못 날카롭고 예리하다.

앞으로 어떻게 경선판이 요동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예측 불허의 대형 폭탄들이 연이어 터지니 제법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드라마틱한 막장으로 정국을 혼란케하는 국힘의 대권주자들, 아니 서로 물고 뜯는 하이에나들에게 한마디 할 것은 니들때문에 국민들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이다.

어느 영화의 대사가 생각난다.

‘저기 좀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줄래? ’

니들에게 꼭 맞는 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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