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어느덧 마감. 8월은 우리 한민족에게 있어서 참으로 의미깊은 달이기도 하다. 일본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이한 달. 역으로 일본에 있어서는 패배의 달이기도 하다. 해마다 8월이면 진부한 통속극처럼 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있으니 바로 우익정객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번도 어김없이 스가의 봉물헌납과 정객들의 신사 참배가 톱뉴스를 장식했고 이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A급 전범자’들이 ‘고국을 위한 헌신’의 미명아래 신격화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

한국을 병탄하고 나아가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전 아시아를 대동아의 품안으로 끌어들이려 했던 日本군국주의. 그 수장들의 위패가 있는 신사는 죽은이의 추모의 공간을 넘어 군국주의망령과 한국재침의 야망이 배회하는 곳이 돼버린지 오래다.

수상이 개인자격으로 봉물을 보냈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궤변을, 또 내노라는 우익정객들이 위패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상황을 올해도 어김없이 보고 들어야 하는 한국인 아니 아시아인들이다.

대동아의 망령에 취해 군국주의부활과 한국병탄, 아시아지배라는 판타지 소설에 취해있는 일본에 대해 생각할때마다 야스쿠니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야스쿠니란 국가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라 한다. 하다면 일본에게 있어서 국가를 평안하게 하는것이 과거에 대한 회귀이고 죄악에 대한 부정이며 헛되인 망상의 실현이라는 것인가. 한마디로 다른 나라를 침략해야 일본이 평안하게 된다는 소린데 무엇인가 잘못되여도 대단히 잘못된 발상이다.

8월을 보내며 씁쓸한 기분으로 불러본다. 야스쿠니, 야스쿠니…

그러고는 분격이 치밀어올라 주먹을 감아쥐고 입술을 깨문다, 쪽발이들아, 사무라이족속들아 니들은 죽어도 못고칠 종자들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