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 백보드에는 85%쯤 충전된 배터리모양의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다.

이른바 장외주자로 불리우는 유력 인사들을 국힘의 지붕아래 끌어들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홍보담당본부장 김은혜의 아이디어로 제작됐다는 이 것.

요즘 비어있던 배터리가 급속도로 채워지고 있는 듯 하다.

전 감사원장 최재형으로부터 야권 지지율 1위의 선두주자 윤석열의 전격 입당까지 그만하면 올 것이 다 온 셈이다. 국힘 쪽에서 계속 군불을 때는 김동연이나 얼마 전 합당논의조차 파경된 국민의 당 안철수를 내놓는다면 말이다.

그러고 보면 배터리의 충전이 거의나 완결된 듯.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본다.

배터리의 충전은 곧 파워를 의미한다.

국힘은 그 배터리에 촛불민심에 대한 복수와 정권찬탈의 야심, 진보세력에 대한 보복야망을 지난 5년간 차곡차곡 다져넣었을 것이다.

이것이 대선이라는 시점에서 뿜어져 나올 타이밍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속에서 MB식 삽질이 나올지, 닭그네식 무당정치가 쏟아질지는 누구도 모를 일. 아니 이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박정희의 유신독기가 뿜어져 나올지, 전두환의 광주학살의 피비린내가 풍길지 어이 알겠는가.

요는 그 배터리 속에 한국을 반세기이상 주물러 제 맘대로 해먹던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이명박근혜를 감옥에 처넣은 촛불민심에 대한 증오, 검찰개혁을 외치는 진보세력에 대한 앙심과 복수의 일념이 꽉 차있다는 것이다.

주의하자, 그리고 각성하자.

유신의 후예, 이명박근혜의 잔당들이 정권찬탈의 기회만을 엿보며 복수의 맹독을 마지막까지 채우려 로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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