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작가연합, 8.15통일대회 시집 발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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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07-04 10:4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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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작가연합, 8.15통일대회 시집 발간 준비
편집국
▲2018년 3월 8일 민족작가연합 창립당시 인사말 하는 김혜화 상임대표
민족작가연합은 8.15기념 통일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시집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작가연합(상임대표 김혜화)은 시대의 요구를 받아 자주, 민족, 민중을 중심에 두고 자주적 민족예술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조국통일과 민족화합에 기여, 인간애가 녹아든 민중예술의 전통 계승, 전쟁을 반대하고 인류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 일제와 독재, 자본에 부역하는 반민족, 반민중, 반민주적 예술을 거부, 인간의 삶을 파괴시키는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 인권에 반하는 모든 차별에 반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위해 노력, 남북해외 작가들과의 교류와 연대를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통일시집 발간에는 남북해외 온 겨레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이에 2018 통일시집 발간 원고 모집 요청서를 소개한다. 그리고 창립당시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창립선언문을 소개한다.
2018 통일시집 발간 원고청탁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조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조선반도)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동북아 안정과 조국의 미래번영을 추동하는 역사적인 일대사건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70여 년 동안 가장 적대적인 관계였던 북미 두 나라가 시대적 요구에 따라 획기적인 인식전환을 가져 왔으며, 북미간의 전향적인 관계수립은 새로운 미래와 세계평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 이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방해하는 불신과 적대감을 조성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조국통일의 문제는 외세의 간섭 없이 우리 민족의 마음과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걸맞게 남북문제를 풀고, 민족통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민족자주의 원칙과 평화 정착을 위한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은 평화통일의 이정표입니다. 그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 발전시킨 4.27판문점선언은 역사적 이정표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통일 원칙을 재확인해 주었습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조국통일에 대한 기대와 민족적 열망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실 앞에 우리 문학예술인들은 시대적 사명과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을 담아낸 작품으로 민족의 숙원인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정신이 응축된 해맑은 언어로 민족의 공동의 가치와 남북 번영의 활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이에 <민족작가연합>은 8.15기념 통일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시집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팔천만 민족이 함께 부르는 통일의 목소리를 담아 7월 20일까지 자작시 1편을 보내주시기를 청탁합니다.
※ 통일시집 글감/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평화협정 체결,
한미군사훈련 중지, 5.24조치 해제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국가보안법 폐지와 양심수 석방 등 민족 화해와 단합의 요구에 걸맞는 내용을 중심으로 작품을 보내주세요.
● 원고 보낼 이메일 주소: u-ree2@hanmail.net
원고 보낸 후 담당자 박학봉 시인 010- 8351-6502에게 문자로 연락주세요.
● 2018 통일시집 발간을 위한 여러분의 정성을 십시일반 모으고 있습니다.
계좌번호 / 예금주 민족작가연합- 국민은행 293801- 01- 2166999
8․15기념 통일시집 발간추진위원회 추진위원 김해화(시인) 박희호(시인) 이적(시인)
민족작가연합 사무국(02-720-1009)
♦ 민족작가연합 김해화 상임대표 인사말
자주적 민족예술을 꽃피우겠습니다
김해화(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
저는 노동자입니다.
1982년 공사장에 발을 들여놓고 얼마 안 되어 흘러흘러 30년이라는 별명을 지닌 선배노동자에게 30년을 어떻게 견디셨냐고 물었습니다. 살아봐라 30년 그냥 흘러가분다 라고 대답 하셨는데 살아봤더니 35년이 흘러 지금은 제가 흘러흘러 35년입니다. 지난 3월 2일 부산 해운대 한 공사장에서 사고가 일어나 네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주일이면 10명 쯤 되는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그런 공사장에서 저승에서도 별 쓸모가 없었는지 35년 넘도록 저는 무사했습니다.
1984년에 노동자시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그도 3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네 권의 시집을 펴내고 문단 안팎의 이런 저런 단체와 관계를 가졌지만 별 쓸모가 없어서 유명문학인이 되거나 감투를 쓰거나 감옥살이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무사했습니다.
민족작가연합 준비위 과정에서 상임대표직을 권유받고 오래 망설였습니다. 교수도 아니고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정규직 노동자도 아니고 공사판 일용직 노동자가 상임대표라니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책 잘 팔리는 시인도 아니고 사람들이 기억하지도 못하고 그동안 펴냈던 책들도 모두 절판되어 잊혀진 시인이 상임대표라니요? 그래서 수없이 마다고 했습니다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대안이 없다면? 그리고 이것이 짐이라면 짊어지겠다고 받아들이면서 어쩌면 이 일에 쓰시려고 부처님께서 나를 숱한 고비에서 무사하게 지켜주신 모양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말을 입에 담고 살았습니다. 자기가 쓴 시에 대해 책임을 지면서 살아야 시인이다. 노동해방을 부르짖었던 내 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애를 쓰면서 살아온 삶이 겨우 노동현장에 노동자로 버티고 서있는 것이지만 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로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제가 부끄럽지 않은 노동자여서 참 다행입니다. 이 출범식이 끝나면 내일이거나 모레 다시 노동현장으로 돌아가 철근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공동대표님들과 사무국 동지들이 그래서 더 많은 일들을 해야겠지만 가야할 길이 있다고 작가연합에서 결정하면 동지들을 믿고 흔들리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서 가겠습니다. 민족작가연합의 첫 상임대표로서 자주적 민족예술이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족작가연합은 기존의 문단과 다르게 자주적 민족예술의 관점에서 작가들을 바라보고 만나고 함께 하면서 민족통일의 길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정의롭고 당당한 문단을 새롭게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과 한편이 되겠습니다.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내기 위해 애쓰시는 여러 운동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겠습니다. 반민족 반민중 반민주 문화에 적극적으로 맞서서 자주적 민족문화를 자랑스럽게 꽃피우겠습니다.
다시는 입에 담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잊고 살았던 말 동지, 민족작가연합 동지들 고맙습니다.
단기 4351년 3월 10일
민족작가연합 창립선언문
지난 겨울 우리 민중은 1700만 개 촛불을 들어 부정부패 사대매국 독재권력을 무너뜨리고 비로소 혁명을 시작하였다.
노동자 농민 민중이 주인이 되는 길을 가로막는 적폐세력은 성조기를 휘날리며 청산되어야 할 외세를 등에 업고 반민중적 반민주적 반민족적 행위를 자행하며 꺼져가는 반동의 불씨를 살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남북이 단합된 힘으로 겨울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켜 온 민족이 통일의 새 희망으로 역사적 대사변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남쪽을 영구지배하려는 미국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재개한다고 하는 등 또 다시 방해에 나서고 있다. 남과 북이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해 내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추동하면서 미국도 마지못해 호응해 나서고 있으나 그 모든 과정이 순탄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우리는 민중해방 민족통일을 향하여 민족작가연합의 깃발을 높이 들고 계속 전진하며 싸워나갈 것이다. 특히 예술가는 시대적 요구를 받아 안고 잘 벼려진 예술을 무기 삼아 민중과 민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자주성을 옹호하는 인간의 본성을 진실되게 밝혀내어 남의 부당한 간섭과 지배를 거부하고 인간이 주인답게 사는 세상을 창조적으로 의식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
예술은 인간을 역사의 주체로 만드는 용광로다. 민족작가연합은 진실을 밝혀내는 참된 예술적 힘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는 데 한 몸이 될 것임을 선언한다.
하나. 외세 침략과 지배, 탐관오리와 독재에 맞서 싸웠던 민중의 투쟁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여 인간의 주체성, 민족의 자주성을 확립하여 우리 민족의 생명과 희망을 제시하며 민족통일을 이룩하는 데 앞장선다.
하나. 분단조국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삶의 방식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상처와 고통을 드러내고 이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문화공동체를 추구하여 민족의 화합에 기여한다.
하나. 인간을 도구로 여기는 악덕자본의 억압에 맞서 싸우는 노동 현장과 연대하며 인간의 성스러운 노동을 찾기 위한 노동해방 예술작품을 창작한다.
하나. 자연과 인간, 사회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며 인간생명의 존엄을 극단적으로 해치는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반대한다.
하나.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마음과 사랑이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어떻게 사회발전의 동력이 되는가를 밝혀내는 인간학의 예술을 발전시킨다.
하나. 개인과 민족,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가치와 자주성을 존중하고 상호 이타적인 연대의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민족정신의 드높은 경지요 반제국주의의 실천적 저항운동의 세계사적 모범인 동학사상을 계승 발전시킨다.
하나. 근대 이후 일본제국주의와 서구 근대주의에 물들어 퇴색해가는 민족어의 올바른 재생과 부흥을 위해 민족작가로서 책임을 다한다.
2018년 3월 10일
민족작가연합 회원과 창립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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