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일화] 파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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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12 13:4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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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일화] 파 격
위찬미 기자
2015-06-12
김일성주석이 제시한 조국통일3대헌장이 반영되어 있고,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해결하자는 내용으로 된 6.15공동선언발표와 관련하여 수많은 일화들이 있다. 북의 <내나라> 인터넷매체는 겨레의 조국통일의지를 만방에 알리고 조국통일의 원칙, 방도와 과제를 밝혀준 6.15공동선언발표 15주년을 맞으며 2000년에 있었던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2000년 6월 어느날 평양의 백화원영빈관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 사이의 첫 회담이 있었다. 그런데 난생 처음 북녘땅을 밟게 된 감개무량함과 예상치 못했던 환대에 일행은 굳어진 듯싶었다.
김 위원장은 그런 긴장한 분위기를 풀어주려는듯 김 대통령이 오늘 아침식사를 콩나물국에 반숙한 닭알 반쪽만으로 했다는 보도를 들었다고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대통령이 평양에 와서 점심을 많이 잡수시려고 아침식사를 적게 한것이 아닌가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장내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사실 그날 아침 김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한다는 흥분과 자기를 어떻게 대해줄 것인가 하는 번거로움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였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재치있는 유모어로 일행의 굳어진 마음뿐아니라 긴장된 분위기를 한순간에 풀어준 것이다.
김 위원장은 긴장된 분위기가 풀리자 “이번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데 대해 우리 인민 모두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난번에 남쪽에서 특사가 왔을 때 우리가 김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섭섭치 않게 해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우리는 이번에 말보다 실천으로 어려운 길을 걸어온 김 대통령께 섭섭치 않게 해드리겠다고 하였다.
계속하여 김 위원장은 지금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김 대통령이 왜 평양에 오려고 했고 내가 왜 평양방문을 승낙했는지에 대해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다고, 우리 격식없는 대화를 해서 2박3일 동안에 세계의 이 물음에 대답을 주자고 하였다.
김 위원장의 말에 김대중은 감동되는 바가 크다고 자기의 진정을 토로하였다.
사실 그는 통일에 대한 제나름의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고, 게다가 먼저 평양을 찾아온 몸이었다. 그런 것만큼 온 민족과 세계의 조명을 받으며 걸음을 한 이상 이번 방문에서 무슨 결실이든지 보아야 체면이 서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자기의 그런 복잡한 심리를 통속적인 언어로 시원하게 풀어주니 고맙기 이를데 없었던 것이다.
그후 회담에서는 대화의 중핵적인 문제들이 성과적으로 합의되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용단과 도량에 의해 세계가 확신하지 못하고 있던 회담의 결실이 이루어져 세상을 놀라게 한 사실은 예상치 못했던 파격이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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