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문] 침몰하는 특별법을, 가라앉은 세월호를 끌어 올립시다 > 성명/논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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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격문] 침몰하는 특별법을, 가라앉은 세월호를 끌어 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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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10 00: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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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문] 침몰하는 특별법을, 가라앉은 세월호를 끌어 올립시다

 

 


우리는 끝까지 밝혀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월 16일,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그리고 외쳤습니다. “정부가 살인마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세월호 가족들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그들에 맞서 차디찬 바닥에 앉았습니다. 목숨을 건 단식을 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입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면 왜 죽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600만 국민의 힘을 모아 어렵게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그 때 우리 아이들이 하늘에서 웃었을 겁니다. 그런데 3월 27일, 악마의 시행령이 나왔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놓고 있습니다. 4월 16일, 그날로 되돌려놓았습니다. 세월호는 다시 침몰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삭발을 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분들입니다. 왜 이분들이 머리를 잘라야 합니까. “머리카락은 자르면 다시 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절대 돌아올 수 없습니다. 매일매일 목을 빼고 눈이 빠져라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렇게 절규하고 있습니다.

벌써 1년 입니다. 지금 이렇게 1년을 마주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꽃이 피고 또 봄이 돼서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떠났던 4월 16일은 곧 돌아옵니다. 

그동안 세월호 실종자 가족, 유가족, 생존자 분들이 왜 이렇게 몸부림쳤는지 모두 아실 겁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진실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지 맙시다. 함께 움직이고 함께 행동합시다. 짐승 같은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답게 정말로 행복하게 사는 그런 세상을 위해 싸웁시다.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도 마음이 아픈데,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았는데. 여기서 참으면 미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삽니까. 애들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마음속에 가슴속에 그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들도록. 꼭 그렇게 합시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한테 미안하지 않은, 부끄럽지 않은 그런 우리가 되도록 끝까지 함께합시다. 이제 해줄 수 있는 게 머리 자르는 것 밖에 없다고, 힘이 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게 해 미안하다며 한 없이 우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거리로 나갑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행동합시다.

세월호 가족들이 앞에 섰습니다. 자식을 앞세운 부모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가 더 알려냅시다.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돈 다발을 흔드는 저 극악한 정권의 만행을 알려냅시다. 

세월호를 인양할 때까지 시행령을 폐기할 때까지 청와대로 갑시다. 4.16, 4.18 모두 모입시다. 거리로 나갑시다. 우리가 끝까지. 정말 끝까지 함께 합시다. 

2015년 4월 10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4-10 00:26:25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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