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비로봉에서 금동3존상 발견/고려말~조선봉건왕조 초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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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3-11-16 19:1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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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금동3존상 발견/고려말~조선봉건왕조 초기 제작
강원도 금강군 내금강리에 위치한 금강산의 주봉 비로봉정점 바위벼랑에서 청동주자에 넣어 보관하였던 3개의 소형금동불상이 발견되여 학계의 주목을 모으고있다.
새로 알려진 불상들은 중심의 아미타여래상과 그옆에 놓인 2개의 관음, 지장상으로 구성된 좌상형식의 3존상이다.

금강산 비로봉에서 새로 발견된 금동3존상(평양지국)
아미타여래상은 높이가 15.2㎝로서 길죽한 련꽃받침대우에 결가부좌(올방자를 튼 앉음새)를 취한 상태에서 두손바닥을 배앞부분에 겹쳐대고 복숭아모양의 보주를 받들고있는 모습으로 형상되여있다.
앞으로 수그린 라발형식의 머리웃부분에는 나지막한 육계(불교에서 말하는 부처의 머리우에 난 혹)가 불명확하게 나있으며 조용히 감은 두눈과 날이 선 코, 미소띤 작은 입이 새겨진 둥근 얼굴은 명상에 잠긴 모습을 하고있다.
아미타여래상의 왼쪽에 놓인 관음보살상은 높이가 13.2㎝로서 역시 길죽한 련꽃받침대우에 결가부좌의 자세를 취하고있는 모습으로 형상되여있다.
한편 중심부처의 오른쪽에 놓인 지장보살상은 빡빡 깎은 머리형을 하고 길죽한 련꽃받침대에 앉아 지팽이를 쥐고있는 모습으로 형상되여있는데 높이는 12.6㎝에 달한다.
새로 발견된 금동3존상에서는 불상의 제작시기를 밝힐수 있는 명문자료가 전혀 발견되지 못하였다.
사회과학원 고고학자들은 이미 제작시기가 밝혀진 불상들과의 대비고찰을 통하여 이 불상의 제작시기를 해명하였다.
지금까지 강원도 금강군 내금강리의 금강산일대에서는 아미타, 관음, 지장상으로 구성된 소형의 금동3존상들이 적지 않게 알려졌다.
1974년 금강군 내금강리 만폭동에서 나온 고려말기의 불상, 1982년 금강산 향로봉에서 알려진 《선덕4년》명 금동아미타3존불상, 1983년 금강산 은정골바위짬에서 나온 《경태4년》명 금동아미타3존불상 등은 이번에 비로봉에서 알려진 금동3존상과 확실한 공통성을 가지고있다고 한다.
이번에 비로봉에서 나온 금동아미타3존상은 조형예술적으로 우수한 소형금동불상들이 적지 않게 만들어지던 고려말~조선봉건왕조 초기의 불상으로 인정된다고 고고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장철만박사(43살)에 의하면 이번에 발견된 금동3존상은 이전시기의 불상들보다 학술적가치가 매우 큰 귀중한 유물이라고 한다.
아미타여래상이 두손에 보주를 받들어들게 한 손가짐새와 관음보살상이 어깨에 걸친 하늘옷을 물고기지느러미형식으로 경쾌하게 처리한것, 부드러운 얼굴형상과 률동적인 곡선미, 지장보살상의 옷처리를 편단우견식으로 처리한것 등은 새롭고 독특한것이라고 박사는 지적한다.
새로 발견된 금동3존상은 조형예술적으로 우아하며 주조기술이 높은 국보적작품으로 평가되고있다.
금강산 비로봉에서 나온 금동3존상은 현재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 전시되여있다.
【조선신보 평양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