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의 달맞이 > 북녘 소식

본문 바로가기

본회는 동포들의 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돕고자 북녘 매체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소개합니다. 이 글들이 본회의 입장을 대신하는 것은 아님을 공지합니다 

북녘 소식

상식 | 정월대보름의 달맞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리민족끼리 작성일13-02-24 01:05 댓글0건

본문

달맞이는 정월대보름날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던 놀이이다.

우리 나라 여러 지방의 마을들에는 망월대, 망월루, 망월덕, 망월교 등의 루정과 지명, 다리이름들이 있는데 이것은 다 그 마을들에서 달맞이를 해온 장소였다.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동리사람들은 모두 높은 곳에 올라가 쟁반같은 둥근 달이 떠오르는것을 구경하면서 홰불을 피우군 하였다. 이것을 《달집태우기》라고 하였다.

그때 사람들속에서는 총각이 제일먼저 달을 보면 보름달같이 얼굴이 환한 복스러운 처녀에게 장가들게 되고 장가든 사내가 먼저 보면 그해에 떡돌같은 아들을 본다는 말들을 즐겨하였다. 그리하여 마을에서 장가를 가지 못한 총각이나 아들을 보지 못한 남자가 있으면 그에게 첫달을 보도록 제일 앞자리를 양보하는 풍습까지 있었다.

이렇듯 사람들은 떠오르는 달을 먼저 보는 사람에게 그해 행운이 차례진다고 하였다.

또한 보름달의 형태와 빛갈을 보고 그해 농사의 흉풍을 예언하고 가물과 장마를 예측하기도 하였다. 보름달을 보면서 한해의 농사작황을 예측하는 풍습은 새해에도 소원대로 풍작이 이룩되기를 바라는 우리 인민들의 소박하고 간절한 념원이 담겨져있다.

지방마다 특이한 민속놀이들이 진행되였고 남녀로소 모두 모여 밝은 달을 바라보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밤늦도록 즐겁게 놀았다. 황해도지방에서는 달이 떠오르기 전에 산에서 모닥불을 피우거나 들판에서 잔디밭에 불을 놓았으며 경기도지방에서는 다리밟이를 하였다.

우리 인민들속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정월대보름의 달맞이는 지금도 많은 희망과 기대를 안고 즐겁게 맞는 민족적인 풍습의 하나이다.

주체102(2013)년 2월 24일 《우리 민족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