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 유서깊은 삼지연에 흰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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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혁 작성일13-02-12 08:4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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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땅을 떠나 보천군과 중흥등판을 거쳐 백두산기슭의 삼지연군 읍에 들어서는 우리를 맨 먼저 맞아준것은 2월의 대지를 하얗게 단장하며 내리는 함박눈이였다.
여름철의 삼지연마을은 붉고 푸른 갖가지 색들로 이채롭게 장식된것이 마치 그림속의 동화세계를 보는듯싶었는데 흰눈속에 쌓여 희한한 설경을 펼친 삼지연군 읍거리는 또 그대로 자기의 겨울멋을 자랑하고있었다.
삼지연군 읍에 들어서는 답사생들이 고산지대특유의 뾰족지붕을 떠인 이채로운 살림집들을 보며 벌리는 웃음어린 싱갱이가 우리의 귀전에 들리였다.
누구는 뾰족지붕들이 백두산을 형상한것이라고 했고 또 어떤 답사생은 세개의 못이 가지런히 있다 하여 삼지연이라 부른다는 이곳 지명을 나타내는것이라고 우기며…
비록 서로의 주장은 달라도 그들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언제나 마음속에 유서깊은 혁명의 성지를 안고 사는 온 나라 인민들의 고상한 정신세계를 읽을수 있었다. 그 깨끗한 진심을 더더욱 순결하게 해주고싶어서인듯 삼지연하늘가에서 흰눈이 쉬임없이 내리였다.
얼마나 감동깊은 사연들이 저 흰눈에 소중히 담겨있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장군님의 애국의 마음에는 언제나 인민이라는 두 글자가 꽉 차있었습니다.》
백두산기슭의 삼지연마을에 내리는 흰눈!
그것은 이 고장 사람들의 마음속에 류다른 추억을 깊이 새겨주고있다.
우리와 만난 백두관 관장 서철화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해마다 겨울이 오면 여기 삼지연에 많은 눈이 내리는것은 례사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해의 흰눈을 맞으니 우리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쳐와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에서 삼지연사람들의 한결같은 심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체68(1979)년 3월 옛 모습을 털어버리고 훌륭하게 꾸려진 삼지연군 읍거리를 걸으시며 삼지연이 천지개벽했다고 그리도 기뻐하신 그날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그이께서 새로 건설한 삼지연학생소년궁전과 군문화회관, 백두산지구체육촌을 비롯한 여러곳을 돌아보시며 온갖 시름 잊으신듯 환히 웃으시던 주체95(2006)년 3월에도 끝없이 내리고내린 함박눈이 강산을 뒤덮었었다.
하늘을 메우며 쏟아지는 저 흰눈송이들이 이곳 인민들을 잘살게 하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시던 우리 장군님의 끝없는 헌신의 력사를 소중히 전하며 내리는듯싶어 이곳 사람들은 이해 겨울의 눈내리는 날이면 그리도 격정에 젖어있는것이리라.
이곳 사람들의 절절한 그리움의 정을 가슴에 새기며 우리는 삼지연대기념비를 찾았다.
눈가루를 하얗게 휘뿌려올리며 변덕을 부리던 날씨도 잠풍해진 한낮이였다.
언제 눈이 내렸던가싶게 삼지연혁명사적관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교양마당을 번듯하게 정리하고 눈담벽을 솜씨있게 다듬고있었다. 하얀 주단을 편것과도 같이 일매진 흰눈덮인 도로와 미장을 한듯 직선직각으로 가슴이 넘게 쌓여진 눈담벽은 정갈한 눈의 세계에 들어선것 같은감을 안겨주었다.
해빛을 받아 눈부신 빛을 뿌리는 은백색의 교양마당과 대조되여 삼지연대기념비는 그 어느때보다도 자기의 모습을 뚜렷이 나타낸듯싶었다.
삼지연못가에 이르니 드넓은 호반의 그 어디에선가 못 잊을 사연을 더듬으며 걸으시던 백두산위인들의 발자국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아 마음은 숭엄해졌다.
초연에 절은 항일전의 군복차림 그대로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에 정중히 인사를 올린 우리는 답사자들과 함께 삼지연대기념비를 돌아보았다.
보면 볼수록 정신이 번쩍 드는 조각상 《진격의 나팔수》는 올해의 장엄한 총공격전에로 천만군민을 힘있게 부르는듯싶었고 혁명의 총대를 으스러지게 틀어잡은 항일유격대원들의 모습을 형상한 조각군상은 선렬들이 피로써 찾은 조국을 한목숨 다 바쳐 수호하고 끝까지 빛내갈 각오가 용솟음치게 했다.
세상에 나라와 민족들이 제나름으로 자랑하며 내세우는 기념비들이 적지 않지만 삼지연대기념비와 같이 혁명전통과 관련한 내용을 무게있으면서도 폭넓게 담고 웅장하게 일떠선 기념비는 어디에도 없다.
어버이수령님께서 개척하신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완성해나갈 굳은 의지를 지니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삼지연못가를 몸소 찾으시여 항일전의 자취가 새겨진 이곳에 장차 혁명전통교양에 이바지할 훌륭한 기념비를 세울것을 구상하시였다. 그리고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의 구호밑에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켜나가시던 나날에 류례없이 통이 큰 건설작전을 펼치시여 혁명전통교양의 훌륭한 거점인 삼지연대기념비를 일떠세우시고 여러차례나 이곳을 찾으시였다.
삼지연대기념비에서 받아안은 흥분을 안고 삼지연군 읍의 천지개벽한 모습을 다시 보느라니 백두의 혁명전통을 꿋꿋이 고수하고 빛내여나갈 때 인민의 행복도 꽃펴날수 있고 사회주의강성국가도 성과적으로 건설할수 있다는 진리가 새삼스레 가슴을 쳤다.
답사자들중 날랜 축들이 벌써 위대한 장군님께서 친히 들리셨던 삼지연군 읍 153인민반 전장룡동무의 집으로 걸음을 재촉하고있었다. 베개봉다리우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폭포수주변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지지도의 길에서 바라보신 서리꽃풍경이 한창 황홀경을 이루고있어 누구나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있었다. 그들과 어울려 잊지 못할 그날의 사연을 되새기느라니 베개봉다리우에서 바라보이는 풍치가 아주 좋다고 만족해하시던 장군님의 기쁨에 넘치신 음성이 금시 들려오는듯싶었다.
흰눈속에서도 천지개벽한 삼지연마을의 새 풍치는 자기의 모습을 자랑하고있었다.
기기묘묘한 자연바위들이 하나의 동산을 이룬 곳에 여러 갈래의 폭포가 얼음기둥을 줄줄이 드리운 공원과 아이들이 팽이치기에 여념이 없는 인공호수얼음판, 봇나무수림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천지원, 옥류관을 방불케 하는 베개봉국수집과 멋쟁이 삼지연장공장…
우리는 봇나무가로수가 바람에 설레이는 봇나무거리를 품어안고 멋쟁이로 일떠선 백두관을 찾았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백두산을 중심으로 자리잡고있는 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들과 혁명사적지들, 선군시대의 도시와 마을들을 생동하게 형상한 반경화가 한눈에 안겨왔다. 혁명의 령봉인 정일봉이 숭엄한 격정을 더해주었고 저 멀리 간백산과 소백산, 선오산과 사자봉, 무두봉이 생동한 화폭을 펼치여 현지에 온것 같은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밀영고향집앞에서 강사의 해설을 들으며 하루빨리 고향집에로 가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었던 우리는 백두산천지안내실, 삼지연안내실, 리명수안내실, 무봉, 대홍단안내실들에서 백두산지구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 돌아보시고 그처럼 만족해하신 백두관이야말로 삼지연의 자랑이라는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서니 흰눈은 여전히 내리고있었다.
하많은 력사의 사연을 안고 어깨에 내려앉는 흰눈은 우리들로 하여금 어버이장군님께서 눈내리는 날에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삼지연학생소년궁전에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가야금병창과 손풍금합주의 청아한 음향이 흥취나게 들려오는 궁전홀에서 우리와 만난 총장은 여러해전 이곳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물리소조실에 들어서시자마자 곧장 창문으로 다가가시여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는가 가늠해보시고 난방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가도 세심히 알아보시였으며 극장천정이 높은것을 두고도 깊이 마음쓰시였다는데 대하여 뜨거움에 젖어 이야기하였다.
인민들의 편리보장을 최우선시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세심한 손길에 대한 이런 감동깊은 사연들은 군문화회관이며 삼지연1려관을 비롯하여 그 어디에나 깃들어있었다.
우리는 삼지연군 읍지구에 특색있게 건설된 백두산지구체육촌도 돌아보았다.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으며 다채로운 겨울철체육경기들이 진행되고있었다.
속도빙상선수들이 은반우를 씽씽 달리고 스키선수들이 수리개인양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조약대며 산우에서부터 밑으로 순식간에 내리는 광경은 볼수록 장관이였다.
해발높이가 1 621m인 베개봉마루에서 보는 삼지연지구는 더욱 절경이였다.
언제인가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일군이 여름철에 비행기를 타고 삼지연지구를 지난 일이 있었는데 새로 건설된 삼지연마을을 내려다보니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하던 말이 문득 되새겨졌다. 그러느라니 여기 백두산기슭의 삼지연에서 인민의 행복이 활짝 피여나기를 바라시던 어버이장군님의 숭고한 뜻이 소중히 안겨왔다.
베개봉을 내린 우리는 분비나무거리의 한가운데 있는 옛 모습그대로의 귀틀집앞에 섰다. 50여년전 바람에 흐느적이는 고콜불이 긴긴 밤을 태우고 뭇짐승들의 울부짖음에 문풍지가 울던 이 집에서 우리 장군님께서는 하루밤 머무르시였다.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림산마을사람들과 무릎을 마주하시고 밤깊도록 이야기를 나누시며 이런 약속을 남기시였다.
삼지연지구는 앞으로 대로천혁명박물관으로 될것입니다. 그때에는 이런 귀틀집은 찾아볼수 없고 여기에 세상에 없는 훌륭한 도시가 일떠서게 될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약속합니다. …
백두산빨찌산의 아들이신 우리 장군님께서 수십년전 이름없는 림산마을사람들과 하신 그 약속을 가장 빛나는 현실로 훌륭하게 꽃피우시였으니 진정 그이이시야말로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절세의 애국자이시다.
항일의 나날 가난과 착취속에서 지지리도 못살던 북방땅인민들의 생활을 두고 그토록 가슴아파하시며 해방후부터 한평생 현지지도의 자욱을 여기 백두산기슭에 새기신 어버이수령님의 심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계신분이 바로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하기에 그이께서는 불면불휴의 로고와 헌신으로 1970년대에 삼지연혁명전적지건설과 함께 삼지연군을 사회주의리상촌으로 훌륭하게 꾸려주시였으며 2000년대에는 또다시 삼지연군을 새 세기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선경으로 천지개벽시켜주시였다.
언제인가 삼지연의 희한한 전변을 두고 깊은 감회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수령님께서 멋있게 꾸려진 삼지연군 읍지구를 보시였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시였겠는가고 뜨거움에 젖어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 고장 인민들은 일제때에 제일 못살았지만 혁명성이 강해 항일무장투쟁에도 많이 참가하였다고 늘 외우셨다고, 왜정때부터 못살던 이 고장 인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것이 1차적인 문제이라고 말씀하시던 우리 장군님의 고결한 충정과 숭고한 인민사랑의 세계가 오늘과 같은 희한한 현실을 낳았다고 쉬임없이 내리는 삼지연의 흰눈은 끝없이 속삭여주는것만 같았다.
지난해 정월대보름날 삼지연군사람들은 공중삭도를 타고 베개봉마루에 올라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행복의 락원을 안겨주신 어버이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흐르는 눈물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한없이 숭고한 인민사랑의 력사로 수놓아진 어버이장군님의 위대한 혁명생애를 뜨겁게 전하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해만지는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그리움의 정을 소중히 담아싣고 백두산기슭의 삼지연마을에 흰눈이 내리고 또 내리였다.
특파기자 전철주
본사기자 김철혁
주체102(2013)년 2월 12일 로동신문
여름철의 삼지연마을은 붉고 푸른 갖가지 색들로 이채롭게 장식된것이 마치 그림속의 동화세계를 보는듯싶었는데 흰눈속에 쌓여 희한한 설경을 펼친 삼지연군 읍거리는 또 그대로 자기의 겨울멋을 자랑하고있었다.
삼지연군 읍에 들어서는 답사생들이 고산지대특유의 뾰족지붕을 떠인 이채로운 살림집들을 보며 벌리는 웃음어린 싱갱이가 우리의 귀전에 들리였다.
누구는 뾰족지붕들이 백두산을 형상한것이라고 했고 또 어떤 답사생은 세개의 못이 가지런히 있다 하여 삼지연이라 부른다는 이곳 지명을 나타내는것이라고 우기며…
비록 서로의 주장은 달라도 그들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언제나 마음속에 유서깊은 혁명의 성지를 안고 사는 온 나라 인민들의 고상한 정신세계를 읽을수 있었다. 그 깨끗한 진심을 더더욱 순결하게 해주고싶어서인듯 삼지연하늘가에서 흰눈이 쉬임없이 내리였다.
얼마나 감동깊은 사연들이 저 흰눈에 소중히 담겨있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장군님의 애국의 마음에는 언제나 인민이라는 두 글자가 꽉 차있었습니다.》
백두산기슭의 삼지연마을에 내리는 흰눈!
그것은 이 고장 사람들의 마음속에 류다른 추억을 깊이 새겨주고있다.
우리와 만난 백두관 관장 서철화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해마다 겨울이 오면 여기 삼지연에 많은 눈이 내리는것은 례사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해의 흰눈을 맞으니 우리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쳐와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에서 삼지연사람들의 한결같은 심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체68(1979)년 3월 옛 모습을 털어버리고 훌륭하게 꾸려진 삼지연군 읍거리를 걸으시며 삼지연이 천지개벽했다고 그리도 기뻐하신 그날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그이께서 새로 건설한 삼지연학생소년궁전과 군문화회관, 백두산지구체육촌을 비롯한 여러곳을 돌아보시며 온갖 시름 잊으신듯 환히 웃으시던 주체95(2006)년 3월에도 끝없이 내리고내린 함박눈이 강산을 뒤덮었었다.
하늘을 메우며 쏟아지는 저 흰눈송이들이 이곳 인민들을 잘살게 하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시던 우리 장군님의 끝없는 헌신의 력사를 소중히 전하며 내리는듯싶어 이곳 사람들은 이해 겨울의 눈내리는 날이면 그리도 격정에 젖어있는것이리라.
이곳 사람들의 절절한 그리움의 정을 가슴에 새기며 우리는 삼지연대기념비를 찾았다.
눈가루를 하얗게 휘뿌려올리며 변덕을 부리던 날씨도 잠풍해진 한낮이였다.
언제 눈이 내렸던가싶게 삼지연혁명사적관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교양마당을 번듯하게 정리하고 눈담벽을 솜씨있게 다듬고있었다. 하얀 주단을 편것과도 같이 일매진 흰눈덮인 도로와 미장을 한듯 직선직각으로 가슴이 넘게 쌓여진 눈담벽은 정갈한 눈의 세계에 들어선것 같은감을 안겨주었다.
해빛을 받아 눈부신 빛을 뿌리는 은백색의 교양마당과 대조되여 삼지연대기념비는 그 어느때보다도 자기의 모습을 뚜렷이 나타낸듯싶었다.
삼지연못가에 이르니 드넓은 호반의 그 어디에선가 못 잊을 사연을 더듬으며 걸으시던 백두산위인들의 발자국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아 마음은 숭엄해졌다.
초연에 절은 항일전의 군복차림 그대로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에 정중히 인사를 올린 우리는 답사자들과 함께 삼지연대기념비를 돌아보았다.
보면 볼수록 정신이 번쩍 드는 조각상 《진격의 나팔수》는 올해의 장엄한 총공격전에로 천만군민을 힘있게 부르는듯싶었고 혁명의 총대를 으스러지게 틀어잡은 항일유격대원들의 모습을 형상한 조각군상은 선렬들이 피로써 찾은 조국을 한목숨 다 바쳐 수호하고 끝까지 빛내갈 각오가 용솟음치게 했다.
세상에 나라와 민족들이 제나름으로 자랑하며 내세우는 기념비들이 적지 않지만 삼지연대기념비와 같이 혁명전통과 관련한 내용을 무게있으면서도 폭넓게 담고 웅장하게 일떠선 기념비는 어디에도 없다.
어버이수령님께서 개척하신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완성해나갈 굳은 의지를 지니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삼지연못가를 몸소 찾으시여 항일전의 자취가 새겨진 이곳에 장차 혁명전통교양에 이바지할 훌륭한 기념비를 세울것을 구상하시였다. 그리고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의 구호밑에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켜나가시던 나날에 류례없이 통이 큰 건설작전을 펼치시여 혁명전통교양의 훌륭한 거점인 삼지연대기념비를 일떠세우시고 여러차례나 이곳을 찾으시였다.
삼지연대기념비에서 받아안은 흥분을 안고 삼지연군 읍의 천지개벽한 모습을 다시 보느라니 백두의 혁명전통을 꿋꿋이 고수하고 빛내여나갈 때 인민의 행복도 꽃펴날수 있고 사회주의강성국가도 성과적으로 건설할수 있다는 진리가 새삼스레 가슴을 쳤다.
답사자들중 날랜 축들이 벌써 위대한 장군님께서 친히 들리셨던 삼지연군 읍 153인민반 전장룡동무의 집으로 걸음을 재촉하고있었다. 베개봉다리우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폭포수주변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지지도의 길에서 바라보신 서리꽃풍경이 한창 황홀경을 이루고있어 누구나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있었다. 그들과 어울려 잊지 못할 그날의 사연을 되새기느라니 베개봉다리우에서 바라보이는 풍치가 아주 좋다고 만족해하시던 장군님의 기쁨에 넘치신 음성이 금시 들려오는듯싶었다.
흰눈속에서도 천지개벽한 삼지연마을의 새 풍치는 자기의 모습을 자랑하고있었다.
기기묘묘한 자연바위들이 하나의 동산을 이룬 곳에 여러 갈래의 폭포가 얼음기둥을 줄줄이 드리운 공원과 아이들이 팽이치기에 여념이 없는 인공호수얼음판, 봇나무수림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천지원, 옥류관을 방불케 하는 베개봉국수집과 멋쟁이 삼지연장공장…
우리는 봇나무가로수가 바람에 설레이는 봇나무거리를 품어안고 멋쟁이로 일떠선 백두관을 찾았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백두산을 중심으로 자리잡고있는 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들과 혁명사적지들, 선군시대의 도시와 마을들을 생동하게 형상한 반경화가 한눈에 안겨왔다. 혁명의 령봉인 정일봉이 숭엄한 격정을 더해주었고 저 멀리 간백산과 소백산, 선오산과 사자봉, 무두봉이 생동한 화폭을 펼치여 현지에 온것 같은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밀영고향집앞에서 강사의 해설을 들으며 하루빨리 고향집에로 가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었던 우리는 백두산천지안내실, 삼지연안내실, 리명수안내실, 무봉, 대홍단안내실들에서 백두산지구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 돌아보시고 그처럼 만족해하신 백두관이야말로 삼지연의 자랑이라는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서니 흰눈은 여전히 내리고있었다.
하많은 력사의 사연을 안고 어깨에 내려앉는 흰눈은 우리들로 하여금 어버이장군님께서 눈내리는 날에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삼지연학생소년궁전에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가야금병창과 손풍금합주의 청아한 음향이 흥취나게 들려오는 궁전홀에서 우리와 만난 총장은 여러해전 이곳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물리소조실에 들어서시자마자 곧장 창문으로 다가가시여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는가 가늠해보시고 난방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가도 세심히 알아보시였으며 극장천정이 높은것을 두고도 깊이 마음쓰시였다는데 대하여 뜨거움에 젖어 이야기하였다.
인민들의 편리보장을 최우선시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세심한 손길에 대한 이런 감동깊은 사연들은 군문화회관이며 삼지연1려관을 비롯하여 그 어디에나 깃들어있었다.
우리는 삼지연군 읍지구에 특색있게 건설된 백두산지구체육촌도 돌아보았다.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으며 다채로운 겨울철체육경기들이 진행되고있었다.
속도빙상선수들이 은반우를 씽씽 달리고 스키선수들이 수리개인양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조약대며 산우에서부터 밑으로 순식간에 내리는 광경은 볼수록 장관이였다.
해발높이가 1 621m인 베개봉마루에서 보는 삼지연지구는 더욱 절경이였다.
언제인가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일군이 여름철에 비행기를 타고 삼지연지구를 지난 일이 있었는데 새로 건설된 삼지연마을을 내려다보니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하던 말이 문득 되새겨졌다. 그러느라니 여기 백두산기슭의 삼지연에서 인민의 행복이 활짝 피여나기를 바라시던 어버이장군님의 숭고한 뜻이 소중히 안겨왔다.
베개봉을 내린 우리는 분비나무거리의 한가운데 있는 옛 모습그대로의 귀틀집앞에 섰다. 50여년전 바람에 흐느적이는 고콜불이 긴긴 밤을 태우고 뭇짐승들의 울부짖음에 문풍지가 울던 이 집에서 우리 장군님께서는 하루밤 머무르시였다.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림산마을사람들과 무릎을 마주하시고 밤깊도록 이야기를 나누시며 이런 약속을 남기시였다.
삼지연지구는 앞으로 대로천혁명박물관으로 될것입니다. 그때에는 이런 귀틀집은 찾아볼수 없고 여기에 세상에 없는 훌륭한 도시가 일떠서게 될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약속합니다. …
백두산빨찌산의 아들이신 우리 장군님께서 수십년전 이름없는 림산마을사람들과 하신 그 약속을 가장 빛나는 현실로 훌륭하게 꽃피우시였으니 진정 그이이시야말로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절세의 애국자이시다.
항일의 나날 가난과 착취속에서 지지리도 못살던 북방땅인민들의 생활을 두고 그토록 가슴아파하시며 해방후부터 한평생 현지지도의 자욱을 여기 백두산기슭에 새기신 어버이수령님의 심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계신분이 바로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하기에 그이께서는 불면불휴의 로고와 헌신으로 1970년대에 삼지연혁명전적지건설과 함께 삼지연군을 사회주의리상촌으로 훌륭하게 꾸려주시였으며 2000년대에는 또다시 삼지연군을 새 세기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선경으로 천지개벽시켜주시였다.
언제인가 삼지연의 희한한 전변을 두고 깊은 감회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수령님께서 멋있게 꾸려진 삼지연군 읍지구를 보시였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시였겠는가고 뜨거움에 젖어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 고장 인민들은 일제때에 제일 못살았지만 혁명성이 강해 항일무장투쟁에도 많이 참가하였다고 늘 외우셨다고, 왜정때부터 못살던 이 고장 인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것이 1차적인 문제이라고 말씀하시던 우리 장군님의 고결한 충정과 숭고한 인민사랑의 세계가 오늘과 같은 희한한 현실을 낳았다고 쉬임없이 내리는 삼지연의 흰눈은 끝없이 속삭여주는것만 같았다.
지난해 정월대보름날 삼지연군사람들은 공중삭도를 타고 베개봉마루에 올라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행복의 락원을 안겨주신 어버이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흐르는 눈물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한없이 숭고한 인민사랑의 력사로 수놓아진 어버이장군님의 위대한 혁명생애를 뜨겁게 전하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해만지는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그리움의 정을 소중히 담아싣고 백두산기슭의 삼지연마을에 흰눈이 내리고 또 내리였다.
특파기자 전철주
본사기자 김철혁
주체102(2013)년 2월 12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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