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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소식

수필 | 자기를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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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수복 작성일13-02-02 19:2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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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였다. 립춘을 얼마 앞둔 때인지라 대동강반의 날씨는 자못 푸근했다.

날씨가 차츰 풀리기 시작하니 유보도에는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대동강가에 나온 기분에 나는 유보도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련광정부근에 이르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열을 올리며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직업적인 호기심에 그들에게 다가가니 두 로인과 세 청년이 신문을 펴들고 저마다 어성을 높이고있었다.

《이런 날강도적인 론리가 어디 있소. 제놈들이 쏘는 위성은 일없고 우리가 쏘는 위성은 안된다니 천하에 나쁜 놈들…》

건장해보이는 한 로인이 삐쭉한 눈섭을 꿈틀거리며 하는 욕이였다.

그러자 청년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그까짓, 언젠 제재를 안받고 살았습니까. 》

《자주로 존엄높고 선군으로 강력한 우리를 제까짓것들이 감히 어째보겠다고, 하늘에 대고 주먹질하기지. 》

가슴후련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련광정에 올라 강건너편을 바라보니 활활 타오르는 봉화와 함께 주체사상탑이 가슴뿌듯이 안겨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지정학적위치는 변함이 없지만 렬강들의 각축전마당으로 무참히 짓밟히던 어제날의 약소국이 오늘은 당당한 정치군사강국으로 전변되였으며 우리 인민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수 없는 자주적인민으로 존엄떨치고있습니다.》

력사의 흔적이 그대로 슴배여있는 련광정의 마루를 짚고 자주시대를 상징하는 주체사상탑을 바라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어느 한 도서의 구절이 떠올랐다.

지난날 고구려의 승전고를 높이 울리던 우리 민족이 봉건통치배들의 음풍영월로 힘이 진한탓에 기가 눌리워 주변나라들의 눈치만 보면서 만세도 못 부르고 기껏해야 겨우 《천세, 천세, 천천세!》만을 불러야 했다는 구절이 가슴아프게 안겨와 분노를 금할수 없었다.

총대가 없고 힘이 약했던탓에 렬강들의 각축전마당으로 되여버린 땅에서 만세 한마디 입속으로나마 불러 못 보며 온갖 굴욕을 당해야만 했던 우리 민족이 한세기가 지난 오늘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는가.

뼈저린 민족사를 돌이켜보며 지난해 뜻깊은 태양절에 진행한 열병식장에 뢰성처럼 울려퍼진 경애하는 원수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을 되새기는 나의 가슴은 우주를 통채로 안은듯 뻐근해졌다.

이 지구상에서 과연 누가 강자인가. 인민들의 혈세로 만든 대량살륙무기로 온 세계를 위협하며 저희들만이 행성의 주인인듯 날치는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자들인가 아니면 대국이라고 자처하면서도 남의 눈치를 보며 손 한번 정의롭게 들지 못하는 나라들인가.

우리는 오늘에야 더 똑똑히 알았다. 무엇이 정의이며 누가 진짜강자인가를.

진정 이 세상 정의의 수호자, 진짜강자는 한세기에 포악한 두 제국주의를 타승하신 백두령장 김 일 성대원수님과 제국주의련합세력의 횡포한 도전을 선군의 위력으로 쳐갈기신 선군령장 김정일대원수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이시다.

위대한 그이의 령도따라 우리 인민은 자기의 힘을 믿고 자주의 길로 힘차게 나가고있다.

그렇다!

남을 믿으면 노예가 되고 자기를 믿을 때 강자가 된다는것은 인류가 피로 새긴 력사의 교훈이다.

이 불변의 진리를 삶과 투쟁의 좌우명으로 삼고 령도자의 두리에 한마음한뜻으로 굳게 뭉쳐 강성국가건설의 장엄한 진군길에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세상에 없다.

《어디 백번천번 다시 제재를 가해보라. 최후의 승리자가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게 될것이다!》

가슴후련히 웨치며 앞을 바라보니 주체사상탑의 붉은 봉화가 누리를 밝히고있었다.



조국과 자신과
그리고 아들딸들의 미래가 걱정되거든
저 주체사상탑을 우러르라
 
어느 한 로동자시인이 읊은 시의 한 구절이 떠오르며 최후의 결전을 각오한 나의 심장이 더욱 세차게 높뛰였다.

특파기자 최수복

주체102(2013)년 2월 2일 토요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