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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산주의자들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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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11-10 14:5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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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    성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임무

조선인민혁명군 대내기관지 《서광》에 발표한 론문

1937년 11월 10일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조선을 강점한지도 벌써 27년이나 된다.

이 기간에 일제는 우리 조국을 자기들의 원료원천지로, 로동력공급지로, 상품판매시장으로 만들었으며 대륙침략을 위한 군사기지로 전변시켰다.

조선인민은 포악무도한 일제의 식민지정책으로 말미암아 민족적권리와 자유를 박탈당하고 망국노의 쓰라린 설음을 겪고있다. 우리 인민은 일제와 그 주구들로부터 이중삼중의 중세기적 압박과 착취를 당하고있을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자기 말과 민족의 글마저 빼앗길 위험에 처하고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킨 중일전쟁은 우리 인민을 더욱 무서운 도탄속에 몰아넣고있다. 놈들은 《후방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목적에서 군대와 경찰, 감옥과 교수대 등 온갖 파쑈적식민지폭압기구를 수없이 늘이고 살인적인 악법들을 더 많이 만들어 삼천리금수강산을 하나의인간생지옥으로 전변시켰다. 일제는 혁명력량에 대한 광란적인 공세와 무고한 인민대중에 대한 탄압과 학살만행을 전례없이 강화하고있다. 일제교형리들은 지난 여름부터 우리 나라 북부국경일대에서 조국광복회 하부조직들을 파괴하고 수많은 지하공작원들과 조국광복회 회원들을 검거투옥하는 만행을 벌리였으며 국내 이르는 곳마다에서 수많은 무고한 인민들을 검거투옥하며 함부로 학살하고있다. 또한 놈들은 대륙침략전쟁에서 늘어나는 인적 및 물적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강제징집, 강제공출소동을 공공연히 벌리고있다. 그리하여 조선의 귀중한 청장년들이 놈들의 총알받이로 끌려가고있으며 조국의 풍부한 자원이 깡그리 략탈당하고있다.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로 이름높은 우리 인민은 지금 생사존망의 기로에 놓여있으며 우리의 조국땅은 민족비운의 암운으로 뒤덮여있다.

이 준엄한 민족수난의 시기에 민족개량주의자, 좌우경기회주의자, 종파사대주의자 등 온갖 혁명의 배신자들은 모든 가면을 벗어던지고 일제침략자들과 공공연히 결탁하는 길로 나가고있다.

시대는 우리들, 공산주의자들만이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질수 있는 혁명의 중추적력량이라는것을 증명하고있으며 우리들에게 더욱 어렵고도 무거운 임무를 부과하고있다.

조선혁명의 앞길에는 엄혹한 시련과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나 정세는 여전히 혁명의 편에 유리하게 전변되여가고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광란적인 전쟁정책과 파쑈적인 탄압만행은 그들의 강대성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멸망을 앞둔자의 마지막발악을 반영하고있는것이다. 일제가 도발한 중일전쟁은 제국주의렬강간의 모순을 더욱 격화시키고 제국주의진영자체를 전반적으로 약화시키고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전쟁을 확대하면 할수록 죽음의 나락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어가게 될것이며 자신이 지른 전쟁의 불길에 의하여 자신이 타죽는 결과를 가져오고야말것이다.

오늘 일제와 조선인민간의 민족적 및 계급적모순은 극도로 첨예화되고있다.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 지식인, 민족자본가, 상인, 종교인 등 모든 조선사람들은 일제를 불공대천의 원쑤로 저주하면서 놈들의 멸망을 일일천추로 고대하고있으며 도처에서 반일투쟁을 벌리고있다.

조선인민은 예로부터 싸우다가 죽을지언정 원쑤앞에 굴할줄 모르는 용감하고 슬기로운 인민이다. 일제의 조선강점후에 우리 나라에서는 의병운동, 독립군운동, 로동자, 농민들의 폭동, 청년학생들의 반일운동 등 여러가지 형태의 반일투쟁이 줄기차게 진행되였다.

1930년대에 들어와서는 우리 공산주의자들의 지도하에 항일무장투쟁을 조직진행하여 일제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면서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고있다. 일제의 조선강점후 우리 인민이 걸어온 길은 이와 같이 피어린 투쟁으로 엮어진 구국의 로정이였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은 국제국내정세발전의 모든 유리한 국면들을 옳게 리용하고 우리 인민의 슬기로운 애국전통을 살려나가면서 인민대중을 투쟁에로 정확히 조직동원하여 일제를 타도하고 조국을 광복하는 성스러운 위업을 반드시 실현하여야 한다.

 

1. 현 단계에서의 조선혁명의 성격

 

혁명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는것은 혁명투쟁을 옳게 조직령도하며 혁명의 승리를 촉진시키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혁명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여야 과학적인 전략전술을 작성할수 있고 그에 기초하여 인민대중을 혁명투쟁에 확신성있게 조직동원할수 있다.

지난 시기 어떤 사람들은 현 단계에 있어서의 조선혁명의 성격을 《사회주의혁명》이라고 하였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부르죠아혁명》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옳지 않은 주장들이다.

혁명의 성격은 매개 혁명단계에서의 혁명의 기본임무와 조성된 사회계급적제관계에 의하여 규정된다. 우리 나라 혁명을 《사회주의혁명》이니, 《부르죠아혁명》이니 하는 견해들은 현 단계에서의 조선혁명의 기본임무와 우리 나라의 구체적인 사회계급관계를 옳게 리해하지 못한데로부터 나오는 좌우경적편향들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혁명력량의 굳은 단결을 방해하고 투쟁의 예봉을 딴데로 돌리게 하는 반혁명적견해들이다.

우리 나라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통치로 말미암아 자본주의적발전이 극도로 억제되고 봉건적인 생산관계가 지배하고있는 식민지반봉건사회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현 단계에 있어서의 조선혁명의 기본임무는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를 뒤집어엎고 조국을 광복하기 위한 반제민족해방혁명의 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봉건적인 제관계를 청산하고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의 길을 열어놓기 위한 반봉건민주주의혁명의 과업을 수행하는것이다. 이 두가지 혁명과업은 서로 밀접히 련관되여있다. 그것은 식민지통치자인 일본제국주의침략자들과 봉건관계의 수호자들인 지주와 이전의 봉건관료배들이 결탁되여있다는 사정과 관련되여있다.

일제는 예속자본가들과 봉건지주들을 앞잡이로 하여 조선에 대한 식민지통치제도를 유지하고있으며 봉건지주들은 일제의 비호밑에 제반 봉건적착취관계를 유지하고있다. 그렇기때문에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과 봉건을 반대하는 투쟁은 통일적인 과정속에서 진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현 단계에 있어서의 우리 나라 혁명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이다.

그러면 현 단계에서 우리 나라 혁명의 대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조선혁명의 주되는 대상은 일본제국주의침략세력이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통치는 조선인민이 겪고있는 모든 불행의 화근이며 우리 나라에서의 온갖 사회적질곡의 근원이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 나라를 저들의 영원한 식민지로, 우리 인민을 영원한 노예로 만들기 위하여 갖은 방법과 수단을 다 쓰고있다. 놈들은 조선인민이 가지고있는 민족적인 모든것을 여지없이 말살하고있을뿐만아니라 조선로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대중의 혁명적진출을 잔혹하게 탄압하고있으며 제놈들의 식민지통치에 유리한것이라면 아무리 말세기적이고 부패한것이라도 서슴없이 조선땅우에 부식시키고있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통치를 뒤집어엎고 조국을 광복하지 않고는 우리 인민의 민족적 및 계급적해방을 이룩할수 없으며 우리 나라에서 사회적진보를 실현할수 없다.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은 빼앗긴 자기 조국을 찾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자기의민족적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인 동시에 민족적 및 사회적발전을 저애하는 온갖 장벽을 허물어버리고 민족적번영의 길을 개척하기 위한 투쟁이다.

그러므로 모든 혁명력량을 조직동원하여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조직진행하는것은 조선공산주의자들과 혁명적인민들앞에 나서는 가장 선차적인 혁명과업으로 된다.

조선혁명의 대상은 다음으로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아부굴종하면서 그의 충실한 앞잡이로 복무하고있는 친일지주, 예속자본가, 민족반역자, 친일관료배들이다.

이자들은 조선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적극 도와주면서 그들과 한짝이 되여 인민대중을 억압착취하고있으며 인민대중의 반일투쟁을 가장 악랄하게 막아나서고있다. 그들은 일제의 비호밑에 농촌에서 봉건적인 토지소유관계에 기초하여 봉건적인 방법으로 농민들을 악랄하게 억압착취하고있으며 도시에서도 자본주의적 및 봉건적인 방법으로 로동자들을 가혹하게 착취하고있다. 그들은 또한 락후한 봉건관계의 유습과 함께 노예적굴종의 사상을 퍼뜨리는 전도자의 역할을 하고있으며 일제식민지통치의 마수가 모든 분야에 더욱 깊이 뻗칠수 있게 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있다.

따라서 이놈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성과적으로 진행할수 없으며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의 길을 열어놓을수 없다. 그러므로 일제를 반대하는 동시에 친일지주, 예속자본가, 민족반역자, 친일관료배들을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하여야 한다.

혁명투쟁을 잘하기 위하여서는 혁명의 성격과 대상뿐만아니라 혁명의 동력에 대하여서도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어떤 혁명에서나 그에 리해관계를 가지는 모든 계급과 계층들이 빠짐없이 동원되도록 하는것은 혁명승리의 중요한 담보로 된다.

현 단계에서 조선혁명의 동력은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청년학생, 지식인, 소자산계급 등의 광범한 반제민주력량이다. 량심적인 민족자본가들과 종교인들도 반제투쟁에 참가할수 있다.

로동계급은 앞으로 수행하게 될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 공산주의건설시기에는 말할것도 없지만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서도 령도계급으로 된다. 그것은 로동계급만이 근로대중의 근본적인 리익을 대변하고있으며 혁명성과 조직성이 가장 강하고 모든 근로대중을 조직령도하여 혁명을 승리에로 인도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가장 선진적인 계급이기때문이다.

우리 나라 로동계급은 그 어느 계급보다 반제민족해방혁명에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다.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조선로동계급의 처지는 비참하기 그지없다. 일제는 우리 나라의 민족경제발전을 극도로 억제하는 한편 거의 모든 산업부문을 자기들에게 집중시키고 조선로동자들을 전대미문의 가혹한 방법으로 착취하고있다. 놈들은 로동자들의 피땀을 더 많이 빨아내려는 목적밑에 각종 방법과 수단을 다하여 로동강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고있으며 하루 로동시간을 12∼18시간까지 연장시키고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나마 모든 로동자들이 다 일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놈들은 최대한의 식민지적초과리윤을 얻어내기 위하여 헐값으로 소년로동과 부녀로동을 채용하고 성인로동자들을 끊임없이 제거하는 등 가장 악랄한 식민지적략탈정책을 실시하고있다. 이로 인하여 수많은 로동자들이 일자리에서 쫓겨나 산업예비군을 형성하고있으며 그들은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마저 빼앗기고있다.

놈들은 같은 로동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로동자들에게는 일본인로동자들이 받는것의 절반도 못되는 임금을 주고있는데 그것마저 《국방헌금》, 《공채》, 《벌금》 등의 명목으로 태반을 도로 빼앗아내고있다. 그리하여 조선인로동자들은 고역에 시달릴대로 시달리면서도 생계조차 유지할수 없는 처지에 빠지고있다.

중일전쟁이 개시된 이후에 와서 로동자들의 생활은 더욱 비참하게 되였다. 놈들은 로동자들을 군사시설장에 끌어다가 몇푼 안되는 기아임금까지도 주지 않고 노예로동을 강요하고있으며 나중에는 《비밀을 보장한다.》는 구실로 그들을 참혹하게 학살하고있다.

우리 나라 로동계급이 당하고있는 이러한 참을수 없는 억울하고 비참한 처지는 그들의 혁명성을 더욱 높여주고있을뿐만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실제투쟁을 통하여 계급적으로 더욱더 조직되고 단련되게 하였으며 반일민족해방투쟁의 앞장에 서게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 진행된 20여성상에 걸친 민족해방투쟁을 검토해볼 때 로동계급이외에는 그 어떠한 계급도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서 령도적역할을 할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우리 나라의 부르죠아 및 소부르죠아 지식계층은 자체의 계급적나약성으로 하여 반일민족해방투쟁의 난관앞에서 항상 동요하였으며 혁명적방법으로가 아니라 쉬운 방법으로 조선의 독립을 달성해보려고 시도하였다. 그들이 조선독립을 운운하면서 만들어놓은 《물산장려회》니, 《연정회》니, 《신간회》니 하는 단체들은 모두다 혁명과 투쟁 대신에 개량과 타협을 지향한 민족개량주의단체들이였다.

그러므로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의 철저한 수행을 위하여서는 이 혁명에 가장 적극적인 리해관계를 가지고있으며 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투쟁하고있는 로동계급의 령도적역할을 확고히 보장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조선혁명에서 로동계급과 함께 농민이 차지하는 위치가 또한 중요하다. 농민은 로동계급의 믿음직한 동맹자로서 로동계급과 함께 혁명의 주력군을 이룬다.

우리 나라와 같이 농민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있는 나라에서는 혁명에서 농민이 차지하는 위치에 특별히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나라에서 농민은 인구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농민을 쟁취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문제는 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적문제로 된다. 우리 나라와 같은 실정에서 만약 농민을 혁명에 인입하는 문제를 홀시한다면 로동계급을 고립시키고 그의 령도적역할을 약화시킬뿐만아니라 인구의 압도적다수를 적들의 영향하에 내맡기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것이다.

우리 나라 농민이 혁명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리유는 그의 이러한 수적비중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도 역시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 가장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다는데 있다.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는 우리 나라 농민들을 무서운 기아와 빈궁에 몰아넣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농촌에서 봉건적토지소유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주를 앞잡이로 내세워 농민들을 착취하는 한편 《토지조사》요, 《동양척식회사조직》이요 하는 구실로 조선농민들의 기름진 땅을 빼앗아내고있다.

일제강점직후인 1914년에 조선농민의 60%이상이 제땅에서 농사지었고 소작농과 고농은 전체 농가호수의 35%에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에 와서는 자작농은 18%이하로 줄어든 반면에 소작농과 고농이 전체 농가호수의 70%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리하여 조선농민들의 절대다수가 농촌무산자의 처지에 놓이게 되였다. 조상전래의 농토에서 쫓겨난 많은 농민들은 이역땅에서 류랑걸식하고있거나 일본놈들과 지주, 자본가들의 채찍밑에서 인간이하의 학대를 받으며 죽지 못해 살고있다. 설사 아직 제땅에 붙어있는 농민들이라 할지라도 그 대부분이 가렴잡세로 인하여 자기 식량마저 벌지 못하고 나무껍질과 풀뿌리로 목숨을 이어가는 형편에 있으며 언제 어느때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에 있다.

일제는 전쟁의 수요를 채우기 위하여 농촌의 청장년들을 군대와 군사시설장에 닥치는대로 끌어내고있으며 해마다 수백만석의 쌀을 략탈하여 일본으로 실어가고있다. 이와 같은 군사적부담은 농민들의 생활처지를 더이상 참을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빠지게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 농촌은 력사상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던 참혹한 기근지대로 변하였다.

우리 나라 농촌의 이와 같은 참혹한 현상은 농민들로 하여금 일제와 봉건지주들에 대하여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품게 하였으며 혁명하는 길만이 살길이라는것을 깨닫고 반제반봉건투쟁의 길에 적극 나서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경기회주의자들과 종파사대주의자들은 농민들을 《량면파》라느니, 《농민은 소자산계급이기때문에 동요성이 많아서 혁명을 끝까지 하기 어려운 계급》이라느니 하면서 조선농민들의 혁명성을 과소평가하였다.

이것은 현실과 부합되지 않으며 혁명력량을 강화하려는 립장과 전적으로 배치되는 행동이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우리 나라 농민에 대한 온갖 그릇된 립장과 태도를 배격하고 그들을 쟁취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함으로써 혁명의 주력군을 튼튼히 꾸려나가야 한다.

우리 나라 혁명은 그의 반제반봉건민주주의적성격으로 하여 로동자, 농민뿐만아니라 청년학생, 지식인, 소자산계급 및 민족자본가와 량심적인 종교인들까지도 혁명의 편에 인입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일제의 파쑈적인 식민지통치는 청년학생들과 지식인, 소자산계급 및 민족자본가와 량심적인 종교인들로 하여금 일제를 증오하며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싸우지 않을수 없게 하고있다.

일반적으로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은 과학과 진리를 탐구하기때문에 정의감이 강하며 선진사상과 시대발전의 추세에 민감하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중 선진분자들은 맑스―레닌주의를 먼저 소유하고 로동자, 농민을 계몽각성시켜 혁명운동에 안내하는 선각자적역할을 수행하는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의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은 자기들이 직접 일본제국주의의 민족적억압과 차별대우를 받고있을뿐만아니라 일제의 식민지통치로 말미암아 자기 겨레가 겪고있는 참담한 비운을 체험하고있으며 현 사회의 불합리성에 대하여 누구보다 통절히 느끼고있다.

우리 나라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은 이러한 처지로 하여 남달리 민족적각성이 빠르고 반제의식이 강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정의를 위하여 싸우려는 선진사상, 외래제국주의침략세력을 몰아내고 락후한 조국을 남부럽지 않게 발전시키려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적혁명성을 가지고 민족해방혁명에 적극 참가하고있다.

우리 나라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가운데서 많은 사람들이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첫날부터 놈들을 반대하는 투쟁에 결연히 떨쳐나섰으며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반일대중을 각성시켜 혁명투쟁에 나서도록 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항일무장투쟁을 준비하던 시기에 있어서도 혁명적인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은 혁명대오를 조직사상적으로 결속하고 투쟁의 대중적지반을 축성하는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오늘도항일유격대와 지하혁명조직들에 망라되여 굴함없이 투쟁하고있다.

이 모든 사실은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이 혁명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있다는것을 말하여준다.

그러나 청년학생들과 지식인들은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될수 없고 자신이 가지고있는 나약성과 동요성, 중도반단성으로 하여 혁명투쟁에서 결정적역할을 놀지 못하며 오직 공산주의자들과 로동계급의 령도하에서만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서 혁명적역할을 할수 있다.

민족자본가들에 대하여서도 문제를 구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식민지 및 반식민지나라들의 민족자본가들은 자본주의나라의 부르죠아지들과 구별되는 일련의 특성을 가지고있다.

민족자본가들은 계급적으로 보면 착취계급이지만 외래제국주의자들과 그와 야합한 예속자본가들에 의하여 자기의 경제활동을 억제당하고있으며 항상 파산의 위협을 면치 못하고있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에게는 불철저하게나마 반제의식과 민족적독립의 념원이 있다.

특히 우리 나라의 민족자본가들은 일제의 파쑈적식민지테로통치와 그에 따르는 일본독점자본의 대대적인 침투로 인하여 급속히 파산몰락되여가고있다. 전체 공업생산액에서 조선인자본의 몫은 1928년에 26%이상을 차지하고있었다면 지금에 와서는 10%도 되나마나한 형편에 있다. 그것마저 정미업, 타면업 등의 극히 부차적인 부문에 붙어서 겨우 잔명을 유지하고있는 정도이다.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민족자본가들에게 강요되고있는 이러한 파산의 운명은 그들로 하여금 반일민족해방혁명에 리해관계를 가지고 그에 참가할수 있게 하는것이다.

예속자본가들은 제국주의침략보다 인민들의 반제혁명투쟁을 무서워하지만 민족자본가들은 제국주의침략에 항거하며 인민들의 반제혁명투쟁을 지지한다. 극소수의 예속자본가들의 매국배족행위를 보고 민족자본가들까지도 반동으로 보는것은 반제혁명력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할뿐이다. 민족자본가들을 반제민족해방투쟁에 끌어들이는것은 적을 최대한으로 고립시키고 혁명력량을 강화하는데서 적지 않은 의의를 가진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조선혁명의 현 단계에서는 광범한 반일력량이 혁명의 동력으로 된다. 우리는 혁명에 참가할수 있는 모든 계급과 계층에 대한 원칙적이며 아량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그들을 포섭하고 조직결속하여 전체 반일력량을 반제민족해방투쟁에 총동원하여야 한다.

그러면 우리 나라에서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통하여 수행하여야 할 과업들은 무엇인가?

우리 나라에서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서 수행하여야 할 선차적이며 근본적인 과업은 물론 일제침략자들과 그와 야합한 친일지주, 예속자본가 등 모든 반동세력을 타도하는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써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이 완수되는것은 아니다. 일제와 결탁한 반동세력들을 타도한 다음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그들이 의거하고있던 제반 사회경제적관계들을 청산하고 선진적인 새로운 민주주의제도를 확고히 수립함으로써 낡은 제도가 영원히 소생할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일제침략자들을 때려눕힌 다음 무엇보다먼저 민주주의적인 정권을 수립해야 한다.

주권문제는 혁명에서 근본적인 문제로 된다. 주권을 틀어쥐지 않고서는 우리 인민의 완전한 민족적 및 계급적해방도 이룩할수 없고 조국땅우에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세울수도 없다. 조선인민은 지금 주권이 없는 민족이 어떠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는것을 망국노의 쓰라린 체험속에서 통절히 깨닫고있다. 실로 자기의 진정한 주권을 가지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없다.

주권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해당 시기의 혁명의 성격과 임무, 계급관계를 고려하여 그에 맞는 주권형태를 규정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민주주의정권을 세워야 하는가?

민주주의정권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을수 있다. 그 하나는 부르죠아정권의 범주에 속하는 민주주의정권 즉 자산계급이 령도하는 민주주의정권이며 다른 하나는 프로레타리아정권의 범주에 속하는 민주주의정권 즉 로동계급이 령도하는 민주주의정권이다.

자산계급이 령도하는 민주주의정권은 부르죠아 및 소부르죠아 등 극히 제한된 계층의 리익을 옹호하는 정권으로서 항상 동요하고 불철저하며 인민대중을 로동자, 빈농민의 최종목적인 사회주의, 공산주의길로 이끌어나갈수 없다.

이와 반면에 로동계급이 령도하는 민주주의정권은 광범한 로동자, 농민의 근본리익을 옹호하는 정권으로서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과업을 철저히 수행하며 인민대중을 로동계급과 빈농민의 최종목적인 사회주의, 공산주의길로 이끌어나갈수 있다.

그러므로 일제를 타도한 후 우리가 세워야 할 정권은 프로레타리아정권의 범주에 속하는 인민적민주주의정권 즉 로동계급이 령도하는 민주주의정권이다.

정권을 세운 다음에는 거기에 튼튼히 의거하여 토지개혁을 비롯한 제반 민주주의적개혁들을 실시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일제가 남겨놓은 제국주의잔재세력을 철저히 청산하는것이다.

일제의 식민지통치기구를 소탕한 후에도 계속하여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 남아있는 일제잔재세력을 철저히 청산하여야만 반제민족해방혁명의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고 나라의 완전한 정치적독립을 이룩할수 있으며 나아가서 일체 봉건세력을 숙청하고 나라를 민주주의적기초우에서 발전시켜나갈수 있다.

일제의 잔재세력을 청산하기 위하여서는 우선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의 주되는 지반으로 되여있었으며 일제통치기구를 적극 옹호한 반동지주, 친일분자, 민족반역자들을 철저히 숙청하고 그들이 발붙일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일체 법률과 규정들을 무효로 선언하고 광범한 인민대중의 리익을 옹호하는 새 법률과 규정들을 만들어 국가건설의 새 질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일제사상잔재와 왜풍을 청산하고 우리 말과 글로써 인민교육을 발전시키며 고유한 민족문화를 부흥시켜야 한다.

일제와 예속자본가들의 경제적지반을 허물어버리지 않고는 경제의 자립적발전의 길을 열어놓을수 없으며 나라의 정치적독립도 공고히 할수 없다. 우리는 일본국가, 일본인 및 예속자본가들이 가지고있는 광산, 공장, 철도, 운수, 은행, 체신, 상업, 대외무역 등 중요산업을 국유화하여 전체 인민의 소유로 되게 함으로써 나라의 중요생산수단이 조국의 독립과 번영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하여 효과적으로 리용될수 있게 하여야 하며 착취와 압박이 없는 새 사회 건설의 경제적토대를 축성하여야 한다.

우리는 반제혁명과업과 함께 반봉건민주주의혁명과업을 철저히 수행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선차적으로 나서는 과업은 토지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는것이다. 토지문제의 해결은 반봉건민주주의혁명의 기본내용을 이룬다. 그것은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대중을 봉건적착취와 질곡에서 해방하고 그들의 사회정치적처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며 사회적진보와 생산력의 광활한 발전의 길을 열어놓을수 있게 하기때문이다.

우리는 일본국가, 일본인 및 친일지주들의 토지를 몰수하여 밭갈이하는 농민들에게 나누어주며 소작제와 토지매매제 등 일체 봉건적토지소유관계를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 그리하여 봉건세력의 경제적지반을 완전히 없애며 그것이 다시 소생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또한 인민들을 온갖 신분적차별과 불평등한 관계에서 해방하며 특히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있는 녀성들이 봉건적예속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정치적자유와 민주주의적권리를 백방으로 보장하고 8시간로동제, 로동보호제, 국가보험제 등 근로자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제반 시책들을 실시하며 모든 근로자들이 국가와 사회의 보호밑에 로동에 자유롭게 참가하여 마음껏 일할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여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제반 사회경제적개혁들을 실시하는것은 악독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통치의 후과와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지속되여온 온갖 사회적악페와 질곡을 청산하는 심각한 사회혁명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온갖 사회적압박과 착취에서 벗어나려는 광범한 근로대중의 세기적념원을 하루속히 해결해줌으로써 그들의 정치적열의를 고도로 높이여 혁명투쟁에 적극 참가시키며 계속 혁명의 길로 이끌고나가야 한다.

반제반봉건적혁명과업이 수행되였다고 하여 혁명이 끝나는것은 아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반제반봉건적민주주의혁명이 수행되면 혁명을 계속하여 우리 나라에 압박이 없고 착취가 없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락원을 건설하여야 할것이다.

 

2. 조선공산주의자들의 당면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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