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발표 14주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김완수, 이하 6.15북측위원회)는 오는 6월 15일 개성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남북.해외 공동추모행사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6.15북측위원회는 지난 15일자 팩스를 통해 6.15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와 6.15해외측위원회(공동위원장 곽동의)에 “오는 6월 15일 개성에서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를 성대히 개최하자는 것을 귀 위원회들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6.15민족공동행사에서는 얼마전 남측에서 일어난 려객선침몰참사로 사랑하는 혈육들을 잃은 유가족들을 다소나마 위로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동포애적인 마음에서 북.남.해외 공동추모행사도 진행하였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제안했다.
6.15북측위원회는 특히 “6.15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하여 5월 23일경 개성에서 북.남.해외 실무접촉을 진행하였으면 한다”고 날짜를 명기해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6.15해외측위원회는 20일 곽동의 공동위원장 명의로 ‘해외동포들에게 보내는 글’을 발표, 6.15북측위원회의 이같은 제안에 적극 호응한다고 밝혔다.
곽동의 공동위원장은 “6.15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면 남북의 첨예한 대결국면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 해외동포는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북측위원회 제안에 적극 호응하여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면서 6.15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6.15남측위원회는 아직 6.15북측위원회의 제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6.15 민족공동행사는 지난 2008년 금강산 남북.해외 공동행사를 끝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남북관계에서 특별한 돌파구가 생기지 않는 한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2010년 5.24조치 이후 민간교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동포들에게 보내는 글>
남과 북이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고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 하여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약속한 6.15공동선언 발표 14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6.15공동선언 발표에 전 세계가 지지 환영하고 우리는 갈라진 조국과 민족이 하나가 된다는 기쁨에 가슴이 벅차올랐던 날을 새롭게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 남과 북의 관계는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하루빨리 불식하고 통일시대를 펼치기 위한 방도는 6.15공동선언 이행밖에 없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 발표 14돌을 맞이하여 남측위원회와 해외측위원회에 6월 15일 개성에서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를 성대히 개최하자고 제의해왔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온 겨레의 지향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6.15민족공동행사에서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사랑하는 혈육을 잃고 비탄에 빠진 유가족들을 뜨거운 동포애로 위로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남, 북, 해외 공동추모행사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들 모두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북측위원회는 6.15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개성에서 남, 북, 해외 실무접촉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6.15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면 남북의 첨예한 대결국면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합니다.
조국통일을 절실하게 바라는 우리 해외동포는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북측위원회 제안에 적극 호응하여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면서 6.15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갑시다.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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