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대서양 함대 소속에서 태평양 함대로 옮겨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한 항공모함 유에스에스(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지난해 10월26일 대서양에서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자료사진 |
미, 아태지역에 항모 1대 증파…군사력 증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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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1-16 10:3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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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10대중 6대 배치
새해 들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귀환’ 정책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 해군은 14일(현지시각) 아·태 지역의 재균형 전략에 따라 이 지역에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추가 배치한다고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밝혔다. 루스벨트호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노포크를 모항으로 하는 대서양 함대인 2함대 소속인데, 이번 조처로 서태평양 지역에 배치된다. 아울러 미 해군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여 전진배치된 7함대 소속의 조지 워싱턴 항모가 수리에 들어가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를 모항으로 하는 3함대 소속의 로널드 레이건 항모를 대체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1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현재 활용할 수 있는 10척 중 6척을 아·태 지역에 집중 배치한 것이다. 태평양사령부에 속한 미 해군의 7함대와 3함대에는 당초 6척의 항모가 배치됐는데, 엔터프라이즈호의 퇴역과 국방비 삭감 탓에 5척의 항모로 축소됐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 2기 들어 강조되고 있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맞춰, 현재 건조하고 있는 제럴드 포드 항모를 2015년에 배치해 아·태 지역에 6척의 항모를 유지키로 한 바 있다. 이번 루스벨트호 추가 배치로 아·태 지역에 6척의 항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실현하는 셈이다. 미 해군은 “인도차이나-아시아-태평양의 안보 환경이 미 해군으로 하여금 가장 강력한 전함들을 전진 주둔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배치로 미군은 해상작전뿐 아니라 합동 대응에 가장 신속한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번에 수리에 들어가는 조지 워싱턴호가 “2008년 전진배치의 일환으로 일본에 파견된 첫 핵추진 항모”라며 “전진배치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일본 방위와 사활적인 인도차이나-아시아-태평양의 안보·안정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아·태 지역 깊숙한 곳까지 자국 군사력의 전진배치를 계속 강화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처와 관련해 미 해군의 데이비드 버스 부제독은 언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 항모와 거기에 탑재된 항공 능력은 전진 운용돼야 한다”며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샌디에고가 지역구인 던캔 헌터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아·태 중시 정책은 샌디에고가 미 해군의 전세계적 임무를 지원하는데 더 큰 구실을 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샌디에고에 위치한 태평양함대의 비중이 커졌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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