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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와 뉴욕에서 < 소리여 모여라 > 다큐영화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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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05-03 09:3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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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와 뉴욕에서 <소리여 모여라> 다큐영화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진행

 

편집국 

 

 


 

 

재일조선인들의 차별투쟁을 다룬 다큐영화 <소리여 모여라>의  제작 관계자 초청간담회가 뉴욕(4월25일)과 엘에이(4월 30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간담회로 재일동포들의 삶과 민족교육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해외동포들의 삶의 좌표에 대해 사색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하였다.

 

엘에이 간담회와 뉴욕간담회 참석후기를 소개한다

 

 

엘에이에서  <소리여 모여라’> 다큐영화 제작자들 초청간담회 

 

김영순

 

 

엘에이 동포들이 <소리여 모여라>  다큐영화 제작자인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손미희 공동대표와 박영이 영화감독을 초청하여4월 30일 오후 6시 반 코리아타운의 <예>카페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김미라 씨의 사회로 손미희 대표와 박영이 감독의 통일운동에 바친 삶과 활동에 대한 발언과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손미희 대표의 발언을 간추린 것이다. 

 

10여 년 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민족차별 속에서도 조선인으로 떳떳이 살기 위한 재일동포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면서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조선학교를 피상적으로 알다가 더 많이 배우고 알게 되니 ‘세상에 이런 존재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일운동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을 가더라도 재일동포의 투쟁을 세상에 알리고 이들을 지키는 것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곧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곧 5.18 항쟁의 끔찍한 경험 앞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꺼낼 용기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 역사에 하루라도 편한 날이 있었던가’ 생각하면서 이 운동을 시작하였고 10여 년을 이어왔다.

 

일제식민지 시기 일본에서 살다가 해방 후 남쪽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조선을 조국으로 여기고 살아온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한국 정부가 해방 후 재일동포들의 존재를 모른 척하고 버렸다. 그러나 조선은1957년부터 이들에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교육원조비를 보내주었고 교육원조와 장학금은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계속되었다. 일본에서 극심한 차별에 굴복하지 않고 조선인으로 살려는 자신들을 장하게 여기며 70년 넘게 살뜰하게 보살펴준 쪽을 조국으로 받들며 사는 것은 자연스럽다. 

 

일본에 남은 동포들은 제일 먼저 자신들의 권익옹호를 위하여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를 조직하였고 일본 전역에 조선학교를 설립하여 아이들에게 조선말과 조선역사를 가르치며 오늘까지 조선민족의 얼을 지켜왔다. 일본당국의 조선인 탄압은 고교무상화에서 조선학교 만 제외, 유치원의 정부지원 중단,  전철 정기권 학생할인 배제, 일본체육대회출전권 베제, 일본대학입시자격 제한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하다. 이에 편승한 조선인들에 대한 무처별적인 혐오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아이가 조선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있는 조선 아이의 발을 사정없이 밟고 지나가도 대부분 못 본 채 한다. 학생들과 어머니들의 견결한 투쟁으로 얻은 성과도 있었다.  재일동포들은 지난 80년 간 오직 투쟁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을 방문하여 조선학생들의 일본문부성 앞 금요행동 집회에 참가하여  “너무늦게 와서 미안하다. 돌아가면 금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저희는 고향땅에서 우리를 응원하려고 오신 선생님이 계셔서 외롭지 않습니다. 계속 투쟁하겠습니다”라고 답하던 <우리학교> 학생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이들의 결연한 모습이 한국주재일본대사관 앞에서의 조선인차별철폐시위를10년 간 계속하는 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정신대, 역사왜곡, 강제징용 등에 대한 문제를 말하는 자신에게 일본인 조선학교후원자 하세가외 씨는 ‘자기 동족이 일본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민족운동을 한다고 할 수 있는가’ 라고 비판하였다. 돌아가면 조선학교를 위해 뭔가 하겠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무엇도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하면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몰아세웠다. 지난 10년 간은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되기 않겠다는 그와의 약속을 지키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재일동포들의 고향은 한국, 조국은 조선, 그러나 국적이 없다. 이들은 통일이 되어야 진정한 국적을 가질 수 있다. 통일이 북과 남 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일동포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이다.  해외동포들이  <우리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는 것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다음은 박영이 감독의 발언과 질문에 대한 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조선인 3세인 박영이 감독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조선학교를 다녀서 조선말에 능숙하였다. 박 감독은 조선학교가 좋고 동포사회가 좋아서 아들도 조선학교에 보낸다고 하였다. 

 

 <하늘색 심포니>를 비롯하여 자신이 만든 <사이사> <무지개의 기적>  등 해외동포 만이 만들 수 있는 다큐영화들을 제작하여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영화를 만들면서 간또지진 때부터 조선인들을 도운 일본인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가 수확한 쌀을 수십 년간 조선학교에 보낸 일본인 농부도 있었고, 아이들의 통학을 안전하게 하도록 도운 사람들, 시위에 동참하여 함께 투쟁해준 시민도 많았다. 

 

<소리여 모여라>는 조선인들의 투쟁을 후원하였거나 후원하고 있는 수많은 일본인들이 주인공이며, 미국, 유롭, 등 전 세계의 응원의 목소리가 포함될 것이다. 자기 문제도 많은 일본인들이 왜 조선인을 돕는지, 일본인들은 조선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조선학교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차별사회에서 아이들을 조선인으로 키우는 것은 어떤 마음인지를 영화에 조명할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조선학교차별투쟁에서 필요한 것은 연대라고 강조하였다. 

 

참가자들은  <소리여 모여라’>예고편을 감상하고 질의응답과 토론을 이어갔다.  

 

김미라 사회자는 <우리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학생들이 미국에서 자신들을 알고 자신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는 데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면서, 우리들의 작은 힘이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갖고 연대할 것을 강조하였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뿐, 분단이 우리를 우리 민족도 우리 동포들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로 만들었다. 간담회에서 알게 된 재일동포들의 존재가 우리 자신들을 부끄럽게 하였다. 일본에서 민족혼을 지키며 조선인으로 살기 위해 극심한 차별을 온몸으로 견디며 오직 투쟁으로 권리를 하나씩 쟁취한 이들의 가슴에는 신동엽 시인의 외침처럼 모든 껍데기는 가고 향기로운 흙가슴만 남아있었다. 이들은 고온과 압력에 단련되어 빛나는 금강석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동포들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가 받은 충격과 감동을 나누느라고 행사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였다.

 

 


 

 


 

 

 

뉴욕동포들 <소리여 모여라’> 다큐영화 제작자들과의 간담회

글과 사진 이금순

 

 

소리여 모여라!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총괄 우리학교 시민모임 손미희대표와 제작촬영 재일동포 3세 박영이감독의  뉴욕간담회가 2024년 4월 25일 맨해튼 People’s Forum에서 있었다. 

 

오래전부터 일본인들은 조선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재일동포 인권보장 투쟁에 참가했으며 4.24 교육투쟁 및 간토학살 100년 진상규명 투쟁에 나섰고,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를 연대하는 일본단체, 조선학교’무상화’배제에 반대하는 단체, 조선학원을 지원하는 전국네트워크와 재판지원모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36년간에 대한 배상과  조선인에 대한 연대와 지원의 뜻을 담아 수확한 ‘평화우호미’를 47년간 줄곧 조선학교에 기증하고 있다. 

 

재일동포 인권보장 투쟁과 함께한 일본인들 그들은 왜 함께 싸우는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인들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연대이야기와 재미동포들을 비롯한 해외동포들의 조선학교에 대한 인터뷰가 계속되고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조선학교 학생들의 글이실린 꽃송이 책에대한 얘기, 하늘색 심포니 영화는 재일동포 조선학교 학생들의 북조국 여행 배경및 영화 스토리에대해 얘기했다. 조선학교 차별문제는 일본사회 문제로 당연히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선학교와 연대하는 일본인들은 민족학교인 조선학교를 지키는데 오랫동안 함께해온 일본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외 한국,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재일동포 인권과 조선학교를 돕는 다양한 시민단체의 연대 및 인터뷰도 계속 진행중이다. 

 

이 작품은 금년 9월 시사회및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 신문광고를 보고 참석한 노둣돌 젊은이들과 연세가 많은 동포들도 있었다. 기념사진을 기피하기도 했고 태극기부대를 연상시키는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조선학교에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번 간담회의 목표중 하나인 영화제작 기금모금에 있어서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갖게된 뉴욕/뉴저지 동포들의 뜨거운 정을 느끼게해준 이벤트였다.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24-05-03 10:17:22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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