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술잔에 깃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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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5-06 20:5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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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술잔에 깃든 사연
윤현일 기자
2015-05-06
며칠 전 엘에이에서 통일일꾼 전진대회가 열렸다. 미주 각 지역에서 통일인사들이 모여 모처럼 편안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식탁에는 여러 술잔이 놓여 있었는데 그중 한 술잔은 다른 잔들에 비해 모양이나 색깔이 너무도 수수하여 오히려 눈에 뜨였다. 시카고에서 온 한 동포가 "이 잔은 다른 잔들과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그 잔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아마 그 술잔에 어떤 범상치 않은 사연이 깃들었으리라는 예감이라도 들었던 것 같다. 그날 저녁 식사자리를 마련한 동포는 말없이 감회 깊은 미소를 짓더니 "그 술잔은 참으로 뜻 깊은 사연이 깃든 술잔입니다."라고 하면서 그 술잔에 깃든 사연을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1992년 4월 미주지역 동포들을 위해 연회 자리를 마련한 김일성 주석은 직접 재미동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술을 부어주었다고 한다. 이어 미주 동포들 얼굴 하나하나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미주지역에서 통일운동을 한다고 고생이 많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웅심어린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했다고 한다. 동포는 식탁 위에 놓인 술잔을 가리키면서 이 술잔은 당시 김일성 주석과 같이 마신 술잔이라고 소개하였다.
이후 이 술잔을 집으로 가져와 오랫동안 정성스럽게 보관하여 왔는데 이제 미주지역에서 열심히 통일운동을 할 젊은 일꾼인 동포에게 전해준다고 하면서 이 잔을 선물하였다. 이 술잔을 선물 받은 젊은 통일일꾼 동포는 “주석님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술잔을 통해 전해지는 김일성 주석의 조국통일 당부와 마주동포들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넘쳐나는 정을 마치 직접 받는 것 같습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마치 주석님으로부터 직접 술을 받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귀한 사연이 깃든 술잔을 선물받은 동포는 이민생활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 그리고 통일운동한다고 묵묵히 지내온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이 술잔 하나에 만 시름이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에 넘쳐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주석님이 마치 살아서 앞에서 마주 한 것 같습니다”라고 기뻐하면서 “드디어 우리 집에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없는 가보가 생겼다”며 매우 좋아했다.
그렇다 이 평범한 술잔 하나에도 주석의 사랑과 정이 넘친 기운이 담기면 그 어느 것보다 귀한 보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조국 산천 이름 없는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도 김일성 주석의 온 정이 담기면 보물로 변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그래서 조국에는 수많은 보물이 넘쳐난다고 한다.
이 술잔을 들면서 눈물 흘리는 동포의 모습을 본 주변 사람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귀한 가보를 선물받았다고 축하하였다. 그리고 우리 모두 김일성 주석의 통일염원, 동포사랑의 마음을 잊지 말고 더욱더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서로 격려하였다.
소박한 술잔에 깃든 사연을 들은 모든 참석자의 마음은 한없이 숭엄해지고 온 세상을 다 품어 안은 듯 꽉 차오르는 것 같았다. 앞으로 그 술잔을 넘겨받게 될 우리들의 후대들은 통일된 하나의 조국에서 살게 될 것이며 술잔에 깃든 사연은 길이길이 이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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