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6.15 이재봉 교수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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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1-31 00:4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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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6.15 이재봉 교수 강연회
해방 이후 한미관계, 한반도 평화통일
편집국
2015-01-30
6.15 공동선언실천 서부지역위원회가 29일 오후 7시 원불교 강당에서 이재봉 원광대학교 교수를 초청하여 엘에이 동포들을 위한 ‘해방 이후 한미 관계, 한반도 평화 통일’ 을 주제로 하여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 강연회는 6.15 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가 주최하고 6.15 공동선언실천서부지역위원회가 주관하였다.
▲이재봉 교수
강연회에는 100여 명이 참가하였으며, 에드워드 구 부위원장의 사회로 정찬열 위원장의 인사말과 이재봉 교수의 약력소개, 이어 이 교수의 강연, 그리고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정찬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주6.15실천위원회가 주최한 이재봉 교수 강연회가 뉴욕, 워싱턴, UCLA대학에서 열렸으며 이번이 미주에서 네 번째 강연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이 어려울지라도 꼭 이루어야 할 일이기에 이 행사를 주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 부위원장은 이재봉 교수가 전남 고흥 출신으로 동국대를 졸업하고 하와이대학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았으며 원광대 정치학 교수, 평화통일연구소장과 한국정치외교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해방70년, 그 얼마나 긴 세월인가. 해방의 환희에 넘쳐 목청이 터져라 부르던 만세소리 들으며 자라던 어린 아이들은 이제 머리 허연 노인이 되어버렸다. 남이 갈라 놓은 땅에 외세의 이익에 복무하는 체재대결로 70년 동안이나 갈라진 조국에는 아직도 이산가족의 한숨이 있고, 이성을 잃은 종북몰이가 있고, 탐욕과 광기어린 간첩조작이 있다.
동족 간의 불신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남에서 통일하자면 종북으로 몰리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면 탄압당하고, 그리고 미국은 노골적으로 북을 붕괴시키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이런 미국을 추종하는 암담한 조국의 현실을 보며 조국통일은 점점 멀게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이란 화두를 갖고 엘에이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모인 동포들은 가뭄 속에서 단비를 기다리듯이 평화통일의 길을 밝혀줄 이재봉 교수의 강연에 큰 기대를 걸며 예정시간보다 일찍 와서 강연장을 채웠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왜 분단되었는지, 분단 70주년과 해방 70주년을 맞는데 어떻게 이토록 오래 통일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리고 전쟁의 방법이 아닌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 통일을 할 구상을 밝혔다.
이재봉 교수의 강연 내용을 간추려 본다.
왜곡된 역사
2차대전 후에 조선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강대국들의 첨예한 이권 추구의 각축전에 조선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힘으로 해방되지 못하였고 우리의 의사에 상관없이 분단되었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 분단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의 역사가 너무나 왜곡되어 있고 역사 왜곡 과정에서 역할을 잘못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 우리 역사에서 최고 왜곡들로 분단에 대한 왜곡, 신탁통치에 대한 왜곡, 그리고 한국전쟁에 대한 왜곡을 들 수 있다. 최근에 일어난 비극적인 신은미 사건도 언론의 오보로 시작되었고 이 역사 왜곡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껏 북이 혹은 김일성 주석이 남북 간의 모든 약속을 깬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양쪽 정상들이 한 6.15와 10.4공동선언의 약속을 이남이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깼다. 북미 간의 제네바 협정도 북이 안 지킨 것이 아니고 미국이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남의 많은 사람은 통일이 안 되는 것이 미국의 책임이 아니고 김일성 주석의 책임이라고 한다. 이렇게 왜곡된 역사가 통일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이들을 바로 잡는 것이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이다.
조국분단
우리나라의 분단은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단계는 1945년 8월에 미국과 소련에 의해 정해진 3.8선에 의한 국토분단, 2단계는 이념에 의한 체제분단, 3단계는 1950년 6.25전쟁으로 된 민족분단으로 구분된다.
미국의 핵폭탄 사용으로 일본이 너무 빨리 항복하여 미국이 전후 뒤처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일본의 항복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미국은 일본의 식민지 조선이라는 전리품을 소련이 독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급하게 38선을 기준으로 우리 땅을 갈라서 소련과 나누어 가진 것이 국토분단이다.
한편 우리나라에 러시아 혁명 직후에 소련으로부터 들어온 공산주의 활동은 당시 독립운동의 수단이었다. 노동자 농민들을 우대하는 이 사상은 당시 노동자 농민이 90%를 차지하던 조선국민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자본주의 이념으로 조선이 바뀌기를 원하였다. 이념으로 남북이 첨예한 갈등을 겪게 된 것이 우리나라의 체제분단이다. 국토분단과 체재분단의 주범은 미국이고 종범이 소련이다.
민족끼리 원수가 되게 한 한국전쟁은 6.25전쟁이라는 명칭 속에 이데올로기를 감추고 있다. 전쟁 이름에 날짜와 시간을 못 박아 국민에게 되풀이하여 기억시키는 것은 그전의 전쟁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고 그 책임을 미국이 아닌 다른 것에 전가하는 꼼수다. 6.25 전에 38선 주변의 잦은 무력충돌로 10만 명이 죽었다. 천 명 이상이 죽으면 전쟁이란 이름이 붙는데 6.25 이전에 이미 국지전쟁은 시작된 것이고 6.25는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이다. 전쟁의 주체가 미국이었음에도 미국은 빠지고 한국전쟁 혹은 6.25란 이름으로 민족분단의 원흉을 김일성 주석이라고 하는 역사 왜곡을 되풀이하고 있다.
통일되지 않는 이유는 미군 주둔 때문이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언제 다시 끔찍한 전쟁이 다시 터질지 모른다. 미군은 53년 휴전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이남에 주둔하기 시작하여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주한미군은 냉전 전에 소련을 견제하였고 냉전 후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이 북은 계속 평화 협정하자고 하지만 미국이 듣지 않는 이유이다. 미국이 한반도가 통일되어도 주한미군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이유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주한미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미평화협정이 성사되면 북의 남침을 막는 것이 주 임무라는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이 없어진다. 그래서 미국은 절대 평화협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형식적으로 북의 핵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북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첫째 북침위협을 없애고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 이남의 핵무기는 언급하지 않고 북의 핵무기만 문제 삼는 것 또한 왜곡이다. 미국은 북이 핵포기하면 평화 협정하겠다고 하지만, 이남 땅에 핵이 없어도 미국의 핵 위협은 한미핵우산협정이 있는 한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니 북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남을 중국이 핵 공격하면 미국이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북은 중국이나 소련과 핵우산협정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 하나 해결책은 단계적 평화협정이다. 1단계는 북의 기존 핵은 그대로 유지하고 핵확산을 못 하게 하면서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것이다. 2단계는 서로 믿음이 생기면 북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주한미군을 완전철수하는 것이다.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
통일의 장애 요소는 잘못된 해방과 잘못된 분단에 있다. 이남에는 이북에서 쫓아낸 친일파, 북에 빼앗긴 땅을 찾겠다는 지주계급, 사회주의와 대립하는 기독교 목회자들이 외세와 결탁하여 세력화되고 집권까지 하여 통일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양쪽 통일방안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통일을 모색한 6.15공동선언이 있다. 두 정상이 만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점진적으로 공존, 화해, 그리고 서로의 협력을 통하여 통일하자는 이 선언은 바람직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이다.
이 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터졌고, 곧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질의응답
문: 통일을 하면 어느 쪽 국기 아래 통일하게 되는가?
답: 김일성 주석은 누가 누구에게 먹히는 통일은 하지 말자고 하였는데, 이남의 지도자들은 북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올 흡수통일을 염두에 두고 통일을 말하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통일이 “갑자기” 올 수 있다고 하였고, 이명박은 “도적처럼” 올 수 있다고 하였고, 또 박근혜는 이북이 이남으로 흡수된 “통일 대박”을 말했다.
북이 붕괴하면 1. 중국의 개입 가능성, 2. 미국의 개입 가능성, 3. 전쟁의 가능성, 4. 북 인구 이남으로 대거 유입 가능성, 이 4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북에서 25만 명 만 내려와도 남이 껴안지 못한다. 현재 2만5천 명의 탈북자 중 70-80%가 고통스러워 많이 자살하고, 외국으로 이주를 원하고, 심지어 북이 받아준다면 돌아가겠다는 사람도 많다. 2만5천 명도 못 껴안으면서 25만 명을 껴안겠는가? 그러므로 북의 붕괴는 절대로 바라면 안된다.
문: 통일이 가능할까요?
답: 통일을 원하면 모두 통일운동가가 되세요. 주변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전쟁의 가능성을 줄일 통일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하세요. 이남은 죽어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하고 북은 사회주의 필승불패를 외칩니다. 통일하려면 남과 북이 서로를 향하여 다가가는 변화를 보여야 하는데 지금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남은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을 증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고, 북은 개혁 개방을 점진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나진 선봉을 필두로 신의주 금강산과 개성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북의 이런 개혁정책이 성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참석자 한 분은 이 교수님의 강연으로 우리나라가 잘못된 해방과 잘못된 분단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과 군사적 경제적으로 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강연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을 한 미래의 조국을 꿈꾸게 하고 통일을 열망하게 해주었다고 하였다. 또 이제 우리는 역사를 왜곡하는 언론의 일방적 주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고 후세를 위해서 통일은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자고 하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진지하게 열띤 논쟁으로 분단된 조국을 염려하고 통일을 모색하느라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 어느새 9시 반이 넘었다. 참석자들은 강대국의 이해를 우선시하고 스스로의 역사를 왜곡하여 연장시킨 70년 간의 고통과, 두세대가 넘어도 통일을 못 하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슬프고 안타까워 하였다. 참석자들은 또한 6.15와 10.4선언의 이행으로 전쟁하지 않고 화해와 협력에 기초하여 통일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모두 통일운동가가 되라는 강사의 말에 머리를 끄덕이며 통일운동가가 되어 조국통일에 이바지할 결의를 보였다. 강연회가 끝나고 강사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다.
▲시회보는 에드워드 구 미주6.15공동선언실천 서부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인사말하는 정찬열 6.15공동선언실천 서부지역위원회 위원장
▲강의하는 이재봉 교수,
신은미 황선 토크컨서트 폭탄테러사건에서 화상으로 다친 손은 아직도 붕대로 감겨 있다
▲질문에 답하는 이재봉 교수
▲함께 통일가가 되어 조국의 평화통일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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