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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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1-03 17: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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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33
강산
내가 살 집을 무상으로 지어주는 나라
만경대협동농장의 문화회관을 둘러보면서 북부조국이 해방후 김주석의 지시로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지주를 없애고 모든 농가가 넓은 땅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농사를 짓게된 것과, 이후 개인농에서 협동농장으로 진행되어진 과정을 알아보았다. 벽에 전시된 나머지 도표들을 통하여 북의 농촌이 협동농장으로 된 이후의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 만경대협동농장엔 28대의 크고 작은 트랙터들이 있는데 모두 국가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라 한다.
만경대협동농장은 서해갑문이 1986년 완공된 이후 가뭄이나 홍수의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위 도표로 1980-1994년에 이곳은 문화농촌으로 진입하였음을 보여준다.
방문기 다음회에서 정부가 협동농장에 제공하는 것과 협동농장이 어떤 방식으로 농장원들에게 할일을 배정하고, 수익금을 분배하는 방식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도표 가운데 국가에서 트랙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또한 수백 대의 텔레비젼 수상기들도 선물로 제공한 것을 보여준다.
문화회관을 나오면서 만경대협동농장에서 벼 외에 어떤 작물을 생산하는지를 노길남 박사님이 김태현 생활구현농장에게 물어보니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남새(채소류)들을 생산한다고 알려준다. 대략 쌀을 생산하고 부식으로 김치의 재료가 되는 배추 정도를 생산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와는 다른 대답이었다. 역시 이곳은 남새전문농장이라는 명칭이 붙을 만한 곳이다.
내가 모두 받아적지는 못하였는데 이곳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봄에는 강동배추, 냉산통배추 (양배추인 듯), 시금치, 오이, 토마토, 수박, 고추, 파, 옥파 (양파) 등을 심는다고 했다. 여름에는 가지, 근대, 파, 여름오이 등을 재배하고, 가을에는 풋배추와 김장배추를 기르고, 겨울철엔 농한기로 약간의 온실재배를 하면서 퇴비생산을 한다고 했다.
광장 인근엔 3층짜리 농장원들의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보인다. 우리가 찾아본 농가는 그런 아파트가 아니고 제법 오래전에 지어진 동네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원래 이 동네는 60년대에 6칸짜리 문화주택을 지었던 곳인데 85년에 지금의 한옥으로 새로 지어졌다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협동농장의 농장원들이 이런 집을 지었겠지하고 여길 수 있지만 이 마을 전체를 국가에서 무상으로 건설해주었다고 한다.
북부조국은 농민에게 이런 집을 무상으로 지어주어 살게하는 나라다.
내가 이 집을 방문한 당시만해도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이 참으로 크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의식주 가운데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갖는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이미 북의 복지제도로 북부조국에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은 무료라는 것을 몇 차례 설명했는데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의 주거비용은 개인의 총 수입의 30-50 퍼센트나 들어갈 만큼 커다란 값을 치뤄야 한다. 그런데 이곳 만경대협동농장의 깔끔한 주택들은 이곳 농장원들이 농사를 지어서 번 돈으로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 나라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기술자들과 재료를 보내서 농민들을 위하여 무상으로 지어주었다는 것이다. 북에서 이곳만 주택을 지어주고 다른 곳에선 지어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평양 시내건 지방도시건 농촌마을이건 어디던지 나라에서 무상으로 주택을 지어주고 입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내가 북에서는 주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농촌의 주택까지도 국가에서 직접 전문가들을 보내어서 무료로 지어준다는 것은 그냥 흘려서 들을 소리가 아니다. 생각해보라. 남한에서 새마을운동을 한다고 그렇게 요란법석을 떨었지만 국가에서 무료로 집을 지어주었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 초가지붕을 개량하는데 얼마간 보조를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농민들에게 새로 집을 지어주는 나라가 세상에서 몇 군데나 있겠는가?
당장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자신이 소유한 집이 없거나 매달 집세를 내거나 은행융자금을 갚아나가야 하는 경우에 나라에서 내가 살아갈 집을 무상으로 지어준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 되겠는가? 우리가 가난하다고 생각해온 북부조국은 그 가난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인민을 위한 일에는 통크게 배려해온 나라인 것이다. 이런데도 못살고 가난하고 인권이 없는 나라로 여길 수 있을까? 제국주의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인민들의 기본생활을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고 배려해주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우리가 방문한 집은 수십 채의 비슷하게 생긴 기와집 농가들 가운데 첫번째 집이었다. 조선식 건물이면서도 현대식 외관에 기와를 올린 아주 예쁜 집이다. 지붕에는 '태양열 물 가열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장치는 현재 조선에서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여름에는 섭씨 98도, 겨울에는 80도까지 물을 데울 수 있다고 안내원이 설명한다. 그러니까 집에서 태양열을 이용하여 더운 물을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것이다.
지붕 위에 태양열물가열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북에서 다량으로 생산, 공급한다고 한다.
텃밭의 야채들을 아주 잘 키우고 있는 모습
이 집에서 30여 년을 살고 있다는 할머니. 종종 우리처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어 불편할텐데도 아주 친절하게 집안 곳곳을 보여주셨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5 년에 방문한 곳이라고 현판이 걸려있다. 아마 당시에 새로 주택들을 완공한 이곳을 현지지도차 찾아 둘러보신 것이리라. 우리가 들은대로 김주석은 인민들이 기와집에 살면서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것을 소원하셨던 분이다. 이곳 농가를 방문했을 때에도 그런 마음으로 찾으셨으리라. 만경대 협동농장의 경우 김주석의 뜻대로 당연히 이런 기와집에 살면서 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수입이 높은데 그건 천천히 설명하게 될 것이다.
방문한 집에서 막 이웃집에 나들이 갔다가 돌아온 할머니가 우리를 맞아주신다. 이 집이 지어진 후 바로 입주해서 살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딸과 사위와 함께 산다고 하셨다. 결혼한 딸과 함께 사는 것이 북에서도 이제는 흔한 일인지 모르겠다. 딸은 유치원 교양원으로 일한다고 하였고, 사위는 이곳 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한다고 했다. 80 년대에 지어진 조선식 집으로 방 세 개에 부엌과 화장실이 달린 이 집이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안락하게 꾸며놓은 공간에 비해서 특별히 자랑할 것은 없지만 30 년 전에 국가에서 무상으로 이런 집을 인민을 위하여 지어주었다는 점을 내가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는 밖으로 나오니 집 주위엔 아주 잘 가꿔진 텃밭이 있고 과일나무들이 즐비하다. 김주석의 교시 가운데 농촌의 집집마다 과일나무 5그루를 심도록 한 것을 잘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옆집들과는 적당한 거리와 울을 사이에 두면서 정원은 텃밭으로 남새들을 아주 잘 기르고 있다. 온 동네가 잘 어울어지도록 집들이 배치되어 있고 이렇게 평화로울 수 없다.
아주 깔끔하게 타일로 시공된 부엌
80년대에 동네 전체를 비슷한 기와집으로 국가에서 무상으로 건설해주었다고 한다.
이 글을 준비하는 동안 남한은 통합진보당을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산하게 했다. 나라가 민중에게 주는 복지는 적은데다 재벌을 위한 정치를 하면서 그렇게 민중을 위해서 일하려는 정당마저 해산하게 만든 것이다. 인민을 위하여 집을 무상으로 지어주는 북부조국에 비해서 너무 대비되지 않는가? 북부조국은 가난하지만 인민들에게 여러가지 복지제도와 함께 무상으로 집을 제공하는데 그 좋은 점을 따르는 것은 당연히 나라가 해야 할 옳은 일인데도 진보당의 정책이 북의 좋은 정책과 중복되는 것이 있다해서 해산시킨다면 그게 말이 되는가? 정의로운 것이 종북이란 말인가? 진보당에서 정부에 대하여 민중에게 무상으로 집을 주라고 요구하였다는 소리를 나는 들은 적이 없는데도 종북이라며 합법적인 정당을 해산시키는 남부조국은 과연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이제는 우리 모두 북을 바로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북을 바로 알아야 한다. 북의 정책이 나쁘다는 전제하에 종북이라고 민중을 매도한다면 그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알려서 나쁜 것인지 아닌지를 민중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매스컴을 동원하여 북부조국의 옳은 통일정책과 인민을 위한 복지제도를 왜곡하고 모략하는 현정권에 대항하여 우리는 인터넷 시대에 SNS를 이용하여 진실을 알려야 한다.
생각해보라. 온 민중이 북부조국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나면 종북으로 몰 수가 없게 될 것이니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는 것은 바로 남부조국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이루는 일이다. 민주화와 통일운동, 통일운동과 민주주의는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 이제는 이해되지 않는가? 민중에 대한 통일운동이 그동안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이번의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는 결정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저 분단을 이용하여 폭압정권을 유지하는 매국노들을 몰아내고 참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통일운동은 불길처럼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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