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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총기난사참사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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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10-08 16: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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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총기난사참사를 보며

 

김영순(재미동포)

 

 

 

 

최근 도박의 도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또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2만여 명이 모인 음악공연장에 쏟아진 총격으로 58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당하였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그때의 공포를 털지 못하여 아직 고통 당하고 있다. 그들에게 이 사건은 아마 평생 지울 수 없는 악몽으로 남을 것이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범인은 64세의 백인이며 네바다 주민이라고 밝혀졌으며 체포가 임박하자 자살하였다고 한다. 경찰은 그가 범행한 호텔방에서 23정의 총기와 수천 점의 총탄을 발견하였고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하였다. 아직 아무도 범행동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 사건을 너무 빨리 종결하고 덮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최근 웜비어 사건과 그 여론몰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총격난사참사가 어떻게 이용될 지 불안감 속에서 지켜보다가 범인이 백인이라는 보도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범인이 만약 아시아인이었다면 그는 틀림없이 북코리아가 사주한 테러범으로 몰렸을 것이고, 북은 거센 여론몰이로 인해 졸지에 피도 눈물도 없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질이나 하는 악마로 인식되는 처지에 놓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은 악마퇴치라는 명분을 가지고 우리 민족을 말살할 전쟁을 정당화하고 감행 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최근 웜비어 사건에서 우리는 미국이 얼마나 무모하게 반북 모략을 하는지를 목격하였다. 최근에 동료의 90세 되신 어머니가 의료인 없이 집에서 돌아가셨다. 이런 경우 미국에서는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라는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한 달이나 미루어야 했다. 이 일로 너무 고생한 그는 노인을 절대로 집에서 돌아가시게 하지 말라고 사람들을 깨우치고 다닌다. 이렇듯 평범한 노인이 집에서 자연사를 해도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거늘, 하물며 적대국에서 중병 상태로 돌아온 젊은 웜비어의 사체를 부검도 하지 않고 사건을 급히 종결해버리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이 웜비어 사건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사건 배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들 중 하나이다. 

 

 더욱이 트럼프는 웜비어의 죽음이 북에서 고문을 받은 때문이라고 여론몰이하였고, 그 분위기 속에서 북에 무차별적 제재를 가하는 명령서에 여론의 저항없이 서명할 수 있었다. 그는 또 유엔에서 북을 완전파괴 하겠다는 선전포고까지 하였다. 북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라면 한 사람의 죽음도 이렇게 이용하는데 동기를 알 수 없고 범인이 없어진 떼죽음이야 말해 무엇하랴.

 

라스베가스 총격범인은 딱 미국의 모습이다. 범인은 부유하였고, 엄청난 총기를 가졌고, 죄없는 대중을 대상으로 총을 쏘았고, 남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미친놈이었다. 미국도 부유하고 수천 대의 미사일과 가공할 핵무기를 비롯하여 전 세계 곳곳에 수천 개의 군사기지를 갖고 있다. 미국이 독립 후 감행한 200회 이상의 전쟁에서 사망자의 90%가 민간인들이었다. 미국은 독립 후부터 지금껏 전쟁으로 먹고 살며, 전쟁으로 인명을 대량살상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공포와 기아에 허덕이는 유랑민으로 몰았다. 전쟁으로 세상의 부를 거머쥐고 희희낙낙하는 미국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범인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차이가 있다면 양 측의 규모가 다르고, 범인은 죽었으나 미국은 아직 죽지 않고 계속 총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의 핵단추가 미친 트럼프의 손에 있다. 그 핵은 남의 나라를 한 번도 침공한 적이 없는 우리 북조국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거의 70년을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요구했고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북녘동포들을 향하고 있다. 트럼프는 날이면 날마다 그 단추를 만지작거리며 북을 완전파괴할 순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미 대륙을 구석기시대로 만들 수 있고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북과 미국이 핵전쟁을 하면 북도 남도 일본도 미국도 공멸하게 될 것이다.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언제라도 우리나라와 세계를 죽음과 공포의 아수라장으로 몰아갈 세계 테러범 왕초 미국의 총질을 멈추어야 한다. 북을 향한 트럼프의 미친 전쟁놀이를 막아야 한다. 미국에 북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코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촉구하는 데 모두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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